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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 떠오르네요 ㅎㅎㅎ
올레 SKTLIFE 티비를 보고있는데요
영화를 자주 보는 편입니다.
최신영화는 4천원 정도 하는데요
금액을 지불하지 않고 별로 결재를 할 수 있습니다.
남아도는 별 쓸대도 없고 유용하더라구요 물론 무료입니다.
티비를 약정한지는 2년이 좀 넘었는데요.
사용내역 명세서 이런거 잘 안보는 편인데 그날 따라 명세서를 그냥 아무생각없이 우연히 보게 되었습니다.
전달이랑 이번달이랑 가격이 천얼마인가가 더 나온겁니다.
영화를 별로 결재한거 외에는 별다른 유료서비스를 사용한 내역이 없는데 말입니다.
평소같았으면 천얼마 정도야 그냥 지나쳤을건데, 또 그날따라 이상하게 뭔가에 홀린사람처럼 저의 손은 벌써휴대폰을 잡고 KT 고객센터를 연결하고 있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고객님 KT 상담원 김미영 팀장입니다"
"예 올레 티비 시청중인데요 요금에 대해서 문의 할게 있어서요"
"아~ 그러세요 고객님~ 어떤 부분이죠?"
"별다른 유료서비스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금액이 저번달이랑 이번달이랑 다르게 나오네요. 3년 약정금액 동일한 걸로 알고있는데요"
"아~ 잠시만요 고객님 제가 확인해 보겠습니다"
(일정시간이 흐른 후)
"고객님 지난달과 이번달과 요금이 차이난 부분은 VOD 시청 부가세 때문입니다. 별로 결재 하신 내역에 대해 부과세는 별도로 청구됩니다 고객님"
"네? 부가세가 별도로 청구되다니요. 무료라고 해놓고 부과세를 별도로 청구하시면 어떡하나요?"
"그건 국세청에서 정한 세금이므로 $%$%^$^~ 어쩌고 저쩌고 ...."
"아니 그럼 뚜레쥬르에서 빵을 하나 살때 별로 할인 받으면 부과세를 따로 내나요?"
전 원래 따지는거 잘 못하고 그냥 조용조용한 성격이라...왠만한거 아니면 걍 넘어가고..그랬는데
이날따라 진짜 뭔가에 홀린 사람처럼 말이 청산유수처럼 쏟아지는 걸 보면서 저도 제 자신에게 놀라고 있었습니다.
"고객님 그건 제가 잘 모르겠습니다"
"아니 치킨 열번 시켜 먹고 쿠폰 열장 모으면 1번 꽁으로 주는거 알고 계세요?"
"잘 모르겠는데요"
잘모르겠다는 말을 듣고 저는 슬슬 멘붕이 오기 시작합니다. 온국민의 국민 야식 치킨 열장쿠폰 1마리 무료를 모르다니요...
"아 됐고 그런 제도가 있어요.. 치킨값이 1만6천원이니까 쿠폰 열장 꽁이라도 부과세 별도니까 천6백원 받아가야 하겠네요?"
"................................."
"상담하시는 분 빕스 가보신적 있죠?"
"아니요 전 못가봤습니다 고객님"
진짜 저랑 장난하는거 같은 기분이 드는겁니다.
"아니 살면서 페밀리 레스토랑을 단한번도 안가보셨다고요?"
"아웃백은 몇번 가보긴 했습니다"
"그럼 아웃백에서 카드 할인으로 금액을 할인받으면 부과세는 할인 안된 금액의 부과세를 받나요?"
"그건 제가 계산을 안해봐서,...."
"모든 네고된 가격은 네고된 가격에서 부과세를 내는겁니다 회사에서 물건을 살떄 100만원 짜리를 80만원에 깎아서 구입했는데 100만원의 10%인 10만원을 부과세로 내냐고요. 진짜 상개념의 기본원칙도 모르는군요"
전 제가 하는말이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또 맞는말인지 잘못된말인지도 모르는데 그냥 술술 흘러나왔습니다.
"그건 정책상..."
"정책이고 뭐고 필요없고 상담하시는 분은 권한이 없는거 같은데 팀장이라던가.. 권한이 있는 사람이 저한테 다시 전화주도록 조치해주세요"
"알겠습니다 이번호로 전화드리면 되죠"
"예 전화언제 주실건데요?"
"그건 일정을 잡아봐야."
"됐고 1시간 내로 전화주세요"
"알겠습니다"
전활르 끊은지 한시간 만에 남성분에게 다시 전화가 옵니다.
"KT전화국인데요"
제가 앞서말한 부과세에 관한 설명을 쭉 했습니다. 상담원과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하더군요.
"계약할떄 명시되 있지도 않았고 그건 말도 안되는 조치입니다"
"저희 KT 홈페이지에 들어와보면 명시가 되어 있습니다"
"티비볼때 누가 홈페이지 찾아보고 티비보나요? 올레티비에 영화 결제전 부과세는 별도입니다 라고 표기를 해놓던가"
"그건 차후 실행하도록 하겠구요, KT는 잘못된 내용이 없지만 고객님이 요청하시니 지난달 분 천얼마를 다음달 요금에서 제외해 드리겠습니다"
놀라운건 몇달 후 정말로 티비로 영화를 결재하기전 티비화면에 별로 결재시 부과시는 별도입니다 이렇게 문구가 수정되었더라고요 ㅎㅎㅎ 나참~신기
"아니 누굴 거지로 아세요? 전 KT의 그런 점때문에 맘에 안든다구요 잘못이 없다구요? 뭘 잘못한지 모르시나 본데요 전화끊고 다시 곰곰히 생각해보세요"
이렇게 말하고 끊을려는 찰나
"죄송합니다 고객님, 그럼 저희가 어찌 해드려야 할까요"
"일단 KT의 잘못을 인정하시나요"
"인정합니다"
"감사하구요~ 약2년간 낸 부과세를 모두 돌려 주세요"
"저희가 확인 한 후 다음달 청구액에서 감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네"
이렇게 마무리 된 후
다음달 청구액에서 그동안 낸 부과세가 모두 감면되었습니다.ㅎ
전 정말 저의 내면에 그런 또다른 나가 있다는 사실을 그때 첨 알았구요~
정말 그렇게 따질수 있는 제 자신에 놀랐던 기억에 몇자 적어 봤습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오늘 하루도 힘차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