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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수능 42일 남은 고등학교 3학년, 조준희 입니다.
일단 이번 글은 헝그리보더의 모든 글 중 스크롤 압박이 가장 심할 것입니다..
정말 시간이 많으신 분만 읽어주세요...... ㅎㅎㅎ
사실 저는 수능위주가 아닌 '잠재력' 위주의 모집 방법인 '입학사정관제도'를 준비하고 있어요.
이미 자기소개서와 포트폴리오를 작성해 대학교마다 제출해둔 상태입니다!!
꿈꾸는 다락방이라는 책을 읽다보니 'R=VD' (Realizatrion = Vivid Dream) 공식이 끊임없이 등장하는데, 저는 이 공식에 큰 영향을 받아 왔고, 앞으로도 영향을 받을 것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헝글분들에게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꿈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번인텐스를 마셔서 잠이 안와요!!!! 불타오르는 꿈꾸는 다락방입니다..)
즉 오늘은 조준희의 PR을 보시는 겁니다! ㅎㅎㅎ
저는 중학교 때 해맑게 웃고 다니는 학생이었습니다.
가볍게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다니며 게임에도 빠지고, 어울려 다니는게 괜히 멋져 보이고.....
공부와는 거리가 멀었었죠.. 딱히 하고 싶다는 생각도 없었고, 게임처럼 레벨업이 쉽지도 않았고 ㅎㅎ
그래도 스노우보드만큼은 달랐습니다! 겨울만 되기를 기다리고!!!!!
겨울만큼은, 평범한 사람이 아니라 '조준희'라는 캐릭터 였습니다.
잘타고 못타고를 떠나, 즐긴다는 기분을 알기에 그 누구보다도 자랑스러웠습니다.
그래서 겨울만큼은 제가 주인공이라는 생각을 하며 지냈습니다.
그렇게 겨울을 즐기며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됩니다.
새로운 겨울 시즌을 맞이 하듯이, 고등학교를 진학하는 것도 새로운 시즌이었습니다.
입학고사 성적 전교등수 180등으로 입학했던 저는 신갈고등학교에서 '공부'라는 빌딩만한 킥커에 진입합니다..
(킥커에 진입하기 전 '반 삭발'이라는 준비자세를 취했습니다...)
친구들은 미쳤냐고, 너가 뭔 공부냐고 비웃었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냥 빠박이라고 놀렸습니다. 겨울에만 즐기던 주인공심리를, 빠박이가 된 후에 느꼈습니다.......
그렇게 1학년때에 정말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전교 1등보다도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정말로.....
성적은 180등에서 30등으로 급상승했지만, 친구들과의 관계는 멀리 떨어진체 공부만 하는 제 모습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그래도 겨울은 다시 저를 반겼습니다. 겨울방학만큼은 스노우보드를 포기할 수 없었죠!!
동호회를 통해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좋은 경험들을 많이 하게 됩니다. 하루하루를 즐겁게 보냅니다..
그러다 문득 든 생각이..
'공부만 하긴 너무 아깝다.. 겨울이 너무 아깝다.. 봄여름가을도 겨울처럼 지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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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행복하게 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스케이트보드를 도전하게 됩니다!!
2학년이 되자 학교에서도 점점 저를 '보드빠돌이' 라고 말하고 다닙니다..
'공부벌레'에서 타이틀이 서서히 바뀝니다!!
저는 신갈고등학교 친구들과 함께 보드를 타고 싶었습니다.
잘타는 것은 아니더라도, 같이 타고 싶었고.... 그래서 학교에서 동아리를 하나 창설합니다.
스케이트보드 동아리 입니다!
후배들없이, 친구들끼리만 만들었습니다. 이런 계기를 통해 저는 점점 보드빠돌이가 됐죠!! ㅋㅋㅋㅋㅋㅋ
하지만 문제가 있었습니다.
21명의 보드부원들이 모두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스케이트보드가 충분히 없었고,
결국 보드부 친구들은 체계적인 운영을 못한 회장.... 저에게 실망을 하게 됩니다.
이때 성적문제, 친구문제에 동아리문제 까지 겹쳐 성적마저도 급 하락 하게됩니다..
생각하는데로 안되자 저 마저도 저에게 신뢰를 잃을 뻔 했습니다.
그럴때마다 책을 읽었습니다.
이것 저것, 자기계발서들을..... 하지만 R=VD 는 먼 산의 얘기 같았고....
그래도 자포자기 상태를 극복하긴 힘들었습니다.
그때 정말 재밌는 책을 발견했습니다. '보물지도'라는 책인데, 다른 자기계발서에 비해 눈에 확 튀었습니다!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 책을 읽고 한달에 걸쳐 저만의 보물지도를 만들게 됐습니다.
보물지도에 제 미래를 가득 담았습니다.
스노우보드 평생 타고 싶다 부터, 미래 사업에 관한 이야기, 어느 곳에서 살지, 어떤 사람과 결혼할지...
그리고 어떤 아들딸을 낳아 어떻게 키울지... 모두 작성하고 매일아침마다 바라봤습니다.
그렇게 몇일동안 아침마다 바라보다, 슬럼프시기 하루하루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친구들에게 선포합니다.
"나는 개마고원에 스키장을 만들꺼야"
친구들은 당연히 미쳤다고 하죠..
그래서 선생님들께 선포합니다.
"선생님, 저는 개마고원에 스키장을 만들거에요"
비웃습니다. 그냥 공부나 하라고..
엄마께 말씀드렸습니다.
"엄마 나 개마고원에 스키장 만들거에요."
정말 엄마가 최고인듯 합니다.
다음날 저녁에 개마고원 입지 자료와 관련 책자를 준비해주셨습니다.
가능할거라고 말씀하시면서.....
다음 날부터는 눈이 번쩍 뜨였습니다.
한 번 사는 삶에서.... 지구의 아주 일부인 개마고원땅에 스키장 만드는게 그렇게 어렵겠냐고...
대신 뭐든 열심히 해보자!!!!!!!!!! 하는 마음에 연필을 다시 잡았습니다.
그리고, 스케이트보드 동아리를 다시 잡았습니다.
PPT 자료를 만들어 지푸라기라도 잡아 보자는 심정으로 친구들을 설득했습니다.
'지금까지는 나만 생각했던 것 같아 미안했다.. 앞으로 잘해보자... ㅠㅠㅠ'
그리고 여러가지 대책을 세웠습니다.
영화의 주인공 처럼 스케이트보드 장비를 공짜로 몇개씩 구해와서? 그러진 못했습니다..
일단은 망가져있던 친목을 살려야겠다는 생각이 급했고...
친구들과 단합하여 동아리원들의 깜짝 생일 파티를 열어주었습니다.
동아리원 모두가 소중하다는 인식을 위해서요!
친목을 회복한 저희는 학교 축제때 스노우보드 물풍선 게임 행사를 열어 약 20만원의 수입을 얻었습니다.
그 이후로 매번 CA때마다 스케이트보드와 인라인을 대여해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동아리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겨우 위기에서 구했으니까요,.... 하지만 상황이 나아지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었고, 성적도 다시 상승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일년이 흘러가고, 다시 겨울이 옵니다.
하지만 이번 겨울은 너무나도 어려웠습니다. 고등학교 3학년의 스노우보더는 갈등을 합니다.
'대학교가 먼저일까, 스노우보드가 먼저일까...!!'
항상 개방적이셨던 부모님도 이번 만큼은 절 말리셨습니다.
하지만 항상 인생의 멘토역할을 해주시던 '스승님'께서는 제게 말합니다.
"보드 타라"
부모님도 스승님은 신뢰하고 있었기에 마음이 움찔 하셨습니다.
저는 그 기회를 잡고 설득하기 시작했죠.. 난 보드 없으면 공부도 못하겠다... 대신 이번 겨울은 기존 겨울과는 분명 다를 것이다...
가장 소중한 겨울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달라!!
이렇게 말해서 쉽게 될 리 없죠... 1주일간 매일같이 토론왕 어머니와 토론을 했습니다.
결국 저는 엄마와 제 미래를 걸고 약속했습니다.
고3겨울, 스노우보드를 즐기는 대신 미래를 위한 준비를 철저히 해보라고....
'미래를 위한 준비'... 이게 뭔가요? ㅠㅠㅠㅠㅠㅠ 난 그냥 보드 타는 것밖에 할 줄 모르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저는 '코파라'라는 블로그를 오픈했습니다. 제 이름 '조준희'와 함께 널리 알릴 저만의 브랜드를요.,.
그리고, '10 인 스키장' 이라는 인터뷰를 했습니다.
나중에~~~~ 코파라의 CEO가 되려면 고객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야겠다는.... 허세일까요?,.,,,음...
그냥 해보고 싶었습니다. 적어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야에서 만큼은...
3개월간의 인터뷰를 통해 아마 제가 한단계 더 성숙해진 것 같습니다.
인터뷰를 해주시는 분들은 모두 진심으로 어린동생에게 조언을 해주셨습니다.
그 분들의 이야기에서는 다들 경험이 느껴졌고, 제가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면 좋을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저를 응원해주시고, 코파라를 응원해주셨습니다.
헝그리보더에 게시글을 올릴때마다 항상 올라오는 응원의 덧글들은 제가 자신감을 가지는데 있어 정말 큰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까지도 너무나 감사드리구요...
아 내가 이번 겨울을 정말 재밌게 보내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노우보드를 반대하시던 부모님께서도 저를 천천히 인정해주시기 시작했습니다.
휘닉스파크배 보드크로스 대회를 통해 국가대표 JD형이나 여러 프로분들이랑 인사를 나누게 됐고,
스노우보드를 잘 아는 분들과 더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헝그리보더에서 주최한 펀스노우행사에서도 제 이름을 당당하게 말하면서 많은 형님 누님분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아마 10/11시즌은 가장 많은 분들과 가장 뜻깊은 경험을 했던 겨울이었던 것 같습니다.
겨울이 끝나자, 비시즌엔 이 많은 분들과 연을 잇지 못할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겨울의 열정을 고스란히 간직하지 못할까봐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저는 '코파라' 블로그를 팀으로 운영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고, 평소 함께 타던 친구들과 코파라팀을 이뤘습니다.
그 중 디자이너가 되고 싶어하는 '박수연'양이 멋진 코파라 로고도 만들어줬습니다.
저는 그 친구들과 함께 장기적인 프로젝트, KOPARA YES 프로젝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Young, Enthusiasm, Spread
젊은 친구들에게 스노우보드를 통해 열광을 유행시키겠다는 프로젝트 입니다 ㅎㅎ
코파라 라는 사업을 준비하면서 스노우보드 시장은 너무나도 작은 상태라는 것을 매번 깨닫고 있었습니다.
특히 다음세대, 즉 현재 청소년들에게 스노우보드의 경험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전 미래를 위해 이런 프로젝트를 준비하게 됐고, 이것 저것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론에 연락을 취해 겨울에만 스노우보드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 많은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실내스키장을 소개하고, 여름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렸습니다.
이렇게 비시즌에는 직접 스노우보드 기업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을 만나며 저희 프로젝트의 계획을 설명드렷습니다.
저희의 계획을 보고 기특하다고 해주시며 행사에 필요한 물질적인 지원과 동시에
멘토로서의 역할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답변을 주셨습니다.
스노우보드를 경험하며 자신감을 얻게 되어 현재 이것 저것 건드려나가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 생길때마다 점프대를 뛰듯이... 무서워도 이 악물고 뛰고 있습니다.
개마고원에 사계절 스키장을 짓겠다는 생각과 상상은 놓쳐버릴 수 있었던 기회 마져도 붙잡게 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하고 싶은거 다 하면서 지내니까.. 성적은 전교 5등까지 올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코앞에는 '대학교'라는 점프대가 있네요.....
이것을 넘으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한양대학교 경영학과를 꿈꾸며 얼마안남은 기간동안 R=VD를 매일같이 꿈꾸고 있습니다 ㅎㅎ
지금까지 YES 프로젝트 문화사업을 준비하며 조력자분들과의 만남이 큰 도움이 됐고,
보드를 타며 만난 소중한 인연이 항상 저를 응원해주신다는 생각에 너무나도 보람찹니다...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조준희라는 인물과 코파라라는 브랜드에 많은 기대를 해주셨으면 합니다.
정말 정말 감사드립니다 ㅠㅠ
이번 시즌은, 정말 재밌게 보람차게 보낼 것입니다.
그리고 코파라의 활동도 기대해주세요.
헝그리보더와 같이 전문적인 커뮤니티와 생판 모르는 초보자와 대중들을 연결시킬 수 있는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금 미리 코파라 회원권 사면 좀 싸게해주나요? ^^ 준희학생 아니..조사장님 화이팅!!!!!!
자 이제 어느팀이 이 친구를 데려갈것인가
데려가면 그 팀은 성장한다...그리고 상업적인 이득은 덤이지
화이팅이요!!!
자 이제 어느팀이 이 친구를 데려갈것인가
데려가면 그 팀은 성장한다...그리고 상업적인 이득은 덤이지
화이팅이요!!!
헝글 사진첩에 댓글 처음 다는 것 같네요..*( 아닌가... 기억이... )
사진첩은 그냥 눈팅만 하지만 글 보고 댓글을 안달수가 없네요...
나이를 떠나 존경스럽고 제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주어서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유령 회원이고 휘팍은 한번도 못가보고 평일에 가끔씩 가까운 베어스를 다니고 있어서 만날 기회는 없겠지만
이렇게라도 응원의 글 남깁니다.
가장 큰 원동력은 재력도 배경도 아닌 자신에 대한 믿음과 자신의 꿈에 대한 자부심이라 생각합니다.
부디 항상 처음처럼 변함없이 화이팅하시기를 바랍니다 !
코파라 화이팅 조준희 동생도 파이팅이에요 !!! 정말 멋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