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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대 중후반 여자입니다.
아버지는 어릴때 돌아가셔서 어머니와 둘이 살고 있습니다.
22살때부터 일을 해서 지금은 세전 200 을 벌고 있고,보너스가 잘나오는 회사라 연봉은 3300 정도 됩니다.
자세하게 적으면...남이 알아볼까봐 큰 틀만 적겠습니다.
22살때부터 어머니와 둘이 30평대 아파트를 전액 대출내서 1억 6천정도 하는 돈을 4년 만에 갚았습니다.
안 믿으실지 모르겠습니다만.....어머니 보험 해지하고,둘이 정말 죽을 각오를 하고 대출금을 다 갚았습니다.
그렇게 하는 동안 저는 한푼도 모으질 못했구요...
대출금 다 갚고 나니 어머니가 허리 디스크로 쓰러져서 수술했습니다.
지금 금 1년 다 되가는 시점이고...생활비부터 모든 비용을 혼자 감당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허리 디스크 비용은 실비보험 들어놨던걸로 해결했지만
나머지 생활비부터 자잘한 모든 비용은 제가 내고 있는데요..
저를 키워준 보답이라고 생각하고 아무 문제없이...김치 냉장고 필요하다고 하면 고민 없이 바로 사드리고
장판이다 뭐다...세금나오는 부분까지 제가 다 내었습니다. 외가댁에 용돈까지 제가 다 드리는 상황이였습니다.
실질적인 가장은 저였습니다.
문제는 저에게 언니가 있는데요..언니가 우울증을 제가 중-고등학교때 앓았고 그 뒤로 일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을 안 한지는 10년정도 되었는데....다른 언니와 함께 살면서 일은 하지 않고 있다가
이번에 엄마가 언니에게 같이 살자고 했다고 하네요.
엄마 허리 수술하고 나서 3~4개월정도 뒷바라지 해주고 병간호 해주다가 다시 살던 곳으로 갔는데
어머니가 내려와서 같이 살자고 했다고 합니다.
듣자마자 화가 많이 났습니다.
저는 결혼도 하고 싶고...돈도 모으고 싶은데...22살때부터 일을 해서 돈 한푼 못 모으고
대출금 갚느랴,생활비 대느랴 힘들었는데 같이 살자고 했다고 하니....
제가 어떻게 해야될지 모르겠습니다.
허리디스크 수술 후 다시 일을 할 가망이 없는 어머니,우울증을 앓아 예민하고 다시 일을 하기 싫어하는 언니....
저 혼자 벌어서 생활비를 대려니 막막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할까요?
고민하다가....정말 답답한 마음에 글을 써봅니다.
추석연휴....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살다보면 좋은 날이 있을 겁니다..
여자분이 대견하시네요. 홀로 어머님 모시고 앞어로는 언니랑도 같이 지내야 한다고..
님 가족 아닌가요.. 어머님 앞어로 건강 해질거고..당분간 언니가 간병해주시는가 보는데..
그 후 직장을 구하지 안을까요..알바라도,,, 주변서 언니분께 일하는 즐거움을 알게 해준다면 참 좋을건데..
근데 살아가다 보면 경제적으로 힘들다 해도, 따뜻한 식구가 있다는 거 만으로 행복을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님 가족만 생각하시고....식구외 외가.타인 그런거 몇년 잊어 버리세요..형평이 조금 나아지고 난뒤 그런거 챙겨셔도
될거 같내요.. 주제 넘게 몇자 적고 갑니다. 어머님,언니가 옆에 있는걸 짐이라고 생각하지 마시고....
좋은일 생길겁니다. 화이팅
예전에 어떤 연쇄살인범이 왜 살인을 했냐고 물으니까
열심히 일해 돈을 모아놓으면...(서민층이라 돈을 열심히 모았어도 300-400정도)
식구중에 누가 아파서 그돈 다 쓰고....
또 열심히 일해 돈을 모아놓으면....
또 식구중에 누가 아파서 그돈 다 쓰고
그래도 또 열심히 일해 돈을 모아놓으면
또 그때마다 식구중에 누가아파서 그돈을 다쓰게 되다보니
스트레스와 우울증때문에 살인을 했다고 하니....
그 짜증남은 본인밖에는 모를듯.......
근데 위의 이야기를 어머니에게 해보셨는지요
마냥 사람좋게 허허 웃고다니면
솔찍히 같은 식구 또는 부모라고 하더라도 좀 띄엄띄엄 보는경향이 있더군요
위의 이야기를 어머니께 꼭 해보시고 결혼하고 싶고 꿈이 있는 글쓴이의 입장을 부모님께 설명드리시지요...
그래도 어머님인데 말 안해도 나를 생각해주시겠지...라고 오판하시면 안됩니다
물론 둘다 귀한 딸자식이지만 어머니눈에는 우울증 언니가 더 커보일껍니다
글쓴이는 그래도 자기몫을 하는 딸로 보고 있어서 언니보다는 덜 걱정할듯
그리고 뭐 우울증이 있으면 병원이라도 다녀야지
평생 놀려고 하는 언니가 좀 잘못됬다고 생각되네요...요세 약이 좋아서 약물치료하면 우울증 그리 큰 병 아닌데 말이죠...
답변들 감사합니다. 우울증은 벌써 다 나은 상태이고 온 가족들의 걱정은 우울증이 재발할까봐....워낙 예민한 성격이라
다시 일을 해라마라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다들 일을 했으면....하면서도 말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네요..
언니도 제가 혼자 벌어서 생활하는걸 알고 있으니 내려오지 않겠다고 했는데 어머니가 사정사정해서
같이 살자고 했다고 하네요..마지못해 내려와서 살기로 했다고 하는데 한마디 상의도 없이 그렇게 됐다고 하니
정말 화가 나서 미쳐버릴거 같았습니다. 방을 구해서 따로 나가살테니 그렇게 알아라고 했는데
앞으로 제가 어떻게 해야 될지 몰라서....이틀째 방에만 있는 상황입니다. 정말 답답하고 죽고 싶네요...
방구해서 따로 사시고, 어머니 혼자 사실만큼의 생활비만 보내시는게 맞다고 보여집니다.
가족이 정말 소중하긴 하지만. 글쓰신 분에게도 글쓰신 분의 인생이 있는 거죠.
지금 세분이 같인 사는 건, 결국 글쓰신 분만 망가지는 지름길 같은데요.
어머니께서 평생 글쓰신 분과 같이 사실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저러다가 언니가 시집을 훅...가버리면...
그렇게 젊은 시절...집안 뒷바라지만 하고 살다가, 나중에 남는 건 가진 것 없고 나이만 들은 자기자신 밖에 없게 됩니다.
냉정하게 어머니께 사정을 말씀드리시고, (왜 내가 언니까지 부양해야 하는건지 모르겠다. 나도 내 인생을 살 권리가 있다.) 냉정하게 나가서 사시는게 좋다고 생각되네요.
그리고, 부모입장에선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 없다고 하죠.
모든 자식이 다 사랑스럽고 소중하기 때문에 글쓰신 분의 언니처럼 상황이 좋지 않은 자식이 있으면 그나마 좀 괜찮은 자식이 도와주길 바랍니다. 아무런 댓가없이...
근데 제가 보기엔 "댓가없이" 뿐만 아니라, "영원히 일방적으로" 라고 보입니다.
언니는 시집갈 생각이 없어보입니다...40대입니다..나이 차이가 좀 많이 나고...저는 결혼할 사람이 있습니다.
산넘어 산이라고...집 대출 다 끝나니 어머니 디스크 수술.....다 나아가니...일할 생각이 없는 언니가...정말 답답합니다.
환타님의 말씀 정말 공감되네요. 영원히 일방적으로...제가 등에 짊어져야할 짐이라고 생각하니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현재 집에 들어가는 돈만해도 다달히 130~140 정도 됩니다. 더 넘을때도 있습니다.
세금떼고 집에 돈 나가는거 하면 제 생활은 거의 없다고 봐야하죠...
항상 마이너스인 생활...차라리 소설이면 좋겠습니다.
벗어나고 싶습니다. 모든 연을 끊고 저 혼자만의 세계에서 다시 시작하고 싶네요...
우울증이 나았는데도 일을 안하는건 물론 재발의 위험도 있겠지만 일을 해본적이 없으니 일을 한다는거에 대한 두려움과 귀차니즘 그리고 나이에 비해 경력이 없기때문에 일해봤자 낮은 급여에 험한일이겠죠...
그래서 일을 안하고 있는듯 하네요
글쓴이가 그냥 시집가버리면
제가봤을때는 언니와 어머니는 알아서 살아갈꺼라고 보여집니다
그 모습을 글쓴이가 신경안쓰고 견뎌낼수 있느냐 없느냐가 문제죠
결혼후에도 약간의 생활비를 친정에 보내는건 괜찮겠지만 꽤 많은 생활비를 보낸다면 미래에는 또 기문답에 친정에 생활비 보내는거에 대한 고민을 쓸듯 합니다
우울증이든 뭐든 상황이 긴박하면 일을 안하고 10년동안 있을순 없습니다
마음이 너무 여리거나 부모에게 기대는것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일수도 있겠지만
제가 보기엔 철이 덜든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남의 사정을 모르는 타인이 멋대로 이야기 하는걸수도 있지만
저는 조울증으로 많이 고생했었습니다
하지만 살기 위해선 견디고 일을 해야 했습니다
어머니의 결정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부모가 자식을 내팽겨둘순 없으니까요
결국 언니에게 이야기를 할지 안할지 결정을 하셔야 합니다
어머니가 허리를 다쳐서 나 혼자만으론 생계유지하기 힘들다구요
최대한 좋게 이야기를 한다고 해도
언니입장에선 자존심 상하겠죠 화를 낼수도 있겠고 내가 죽으면 되냐 라는 심한 말을 할수도 있습니다
죽는 것도 용기가 필요한데
그동안 밥 잘먹고 쓸거 다 쓰고 뻔뻔하게 우울증으로 10년간 일을 안했다면
전 말할거 같습니다
그렇게 사는건 죽은거나 별반 다름없으니까요
다 피하고 포기한채 조용히 살면 마음은 편해지지만
우울증은 더 심해집니다
어머니에게 물어보세요
언니에게 내 사정과 계획을 말하면서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하는건 어떻겠냐구요
이대로 계속 집에 가장으로서 묵묵한 효녀가 될것인지
언니에게 작은 일이라도 조금씩 해보는게 어떻겠냐고 좋게 이야기를 할건지
어느 쪽을 선택하든지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언니가 40대이면 시집은 커녕 직장잡기도 힘들거 같습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나면 이야기 하기 더 힘들겠죠
이야기가 안통해서 말을 꺼내보지도 않고 언니를 포기해버릴수도 있겠구요
지금 이야기가 남일 같지 않아서 길게 써봤습니다
정답은 없어보이네요
도와드리고 싶어서 주절주절 써봤지만 딱히 없어보입니다
표면적으로 보여지는 것만 보면
가족을 위해 희생하느냐...
아니면 자신의 행복을 위해 냉정해지느냐 ...인데...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가족에게 도움을 주는게
자신이 희생하는 거라는 생각을 버려보세요
자신이 가족을 도움으로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은 어딘가에 꼭 있을겁니다.
그리고 결혼하고 유유자적하게 즐기면서 사는 삶이
지금 글쓴이님에게는 무조건적인 행복이 될순 없으니까요...
분명 결혼하셔도 가족을 버린다는 생각을 가지지 않는이상
허리디스크의 어머님과 우울증으로 고생했던 언니는 항상 글쓴이님의
결혼생활에 걸림돌이 될거에요....
어려운 고민에 힘들어하시는데
어디까지나 남이 하는말은 단순한 조언이라는거 잊지마시고
꼭 현명한판단 하시길 바래요
예전에 보던 영화가 기억이 난다. 레오나드로 디카프리오가 주인공이었는데, 무슨 섬에서 잘 놀던 젊은이들이 무리 가운데 한 명이 상어에 물렸다. 같이 한 집에 사는데, 죽겠다고 신음소리를 계속 내니까 며칠 고민하던 친구들이 그 친구를 들어다가 숲 속에다가 떨어뜨려놨다. 한 명의 친구가 끝까지 함께 했는데, 그 다음은 어떻게 된지 기억이 안 난다. 보면서 황당했는데, 생각해 보니 그럴만한 것 같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이기적이다. 중고등학교 때 순자의 성악설을 배울 때는 정말 이해가 안 갔는데, 세상을 살면서 정말 성악설이 맞는 듯 하다. 아마...어렸을 때는 세상을 몰랐던 것 같다. 젊었을 때 고생한 것 엄마가 알고 당신이 알고 하늘이 안다.
님이 가장노릇... 우울증 앓았던 언니...
길게적으면 너무 길 것 같아서 짧고 제 생각엔 현실적으로 말씀드릴게요.. 조언이 될려나 모르겠지만.
가족을 버릴 순 없어요. 우울증 얼마나 심한 병인지 저도 잘 압니다. ㅠㅠ 언니를 일하고 정상적인 생활하도록 고치기엔...;;;
어머니 입장에서 고민 많이해보시고 답이없어서 끌어안으시려고 하시는 것 같네요.
같이 안살기는 현실적으로 힘들어보이며, 그 속에서 가장노릇 역시 힘들어보입니다.
돈모으기 쉽지않아보이고... 답은 딱하나
시집가세요. 시집도 쉽진않겠지만 가장 미래를 기대해볼만한 듯 하네요..
살아온 과거는 매우! 열심히니까.. 님의 상황을 이해해주실 분이 계실겁니다.
이게 가족을 버리는 것도 아니고, 자기 살 길도 찾는 것일듯...
결혼 후 역시 막막하겠지만 아시겠지만 사람은 닥치면 합니다. 전적으로 책임-> 결혼한 여자로서의 도리... 차이 큽니다.
후.. 큰 도움 안되어 죄송. ㅠㅠ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