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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땐 몰랐어요.
동생들 때문에 친구들과 자주 어울리지도 못했고
일때문에 집을 비우시는 부모님이 원망스럽기도 했었죠.
스무살 한창 나이일때 동생들이 다섯살, 네살 이였거든요.
그리고 이제 서른을 앞둔 지금, 동생들은 어느덧 열 다섯살, 열 네살이 되었습니다.
둘 다 사춘기가 왔는지 어쨌는진 모르겠지만 ~
오랫만에 집에 가면 이것들이 짝 달라붙어서 안떨어져요. 껌딱지예요.
집에 갈때 용돈이라고 쥐어주면
"타지 생활하는 누나가 더 돈이 필요하지. 누나 써. 난 아빠가 용돈 줘" 이렇게 말하고
본인이 아껴쓰던 용돈 비록 단 돈 오천원이라도 쥐어주는 진짜 기특한 동생들.
동생이 남자다 보니까 이젠 선뜻 다가서기 힘든데
이번에 동생이랑 노는데 갑자기 하트를... 하트를 날려주는데 (실은 사진 찍을거니까 하트 하라했음)
동생도 이렇게 이쁜데 내 배 아파서 자식 낳으면 그건 얼마나 이쁠까 싶네요.
동생과 헤어지는데 어제 동생이 그러데요.
"누나, 나 빨리 매형 만나보고싶어"
"없다 그런거"
"조카 보고싶은데?"
"있어야 뭘 보던가 말던가"
그때 동생의 음흉한 표정... 이 자식 뭘 아나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