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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스키장이나(심지어 웅플조차도...) 서로 자기네는 최신장비를 도입해서 최고의 설질을 제공하며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제가 초보라서 그런지 설질이 좋다 나쁘다는걸 잘 모르겠어요. 물론 완전 거지같지 않다는 가정하에...
설질이 좋다 나쁘다는 뭘로 평가하죠?
그리고 설질이 좋을때와 나쁠때 보더에게 미치는 영향은요?
설질은 기온 + 습도 + 강설량 + 제설기가동시간 + 정설 후 지난 시간에 따라 달라지겠죠.
기온이 낮을 수록 제설 이나 자연설의 유지시간이 길어져서 좋지만 너무 추우면 제설의 경우 파우더 형태로
흩날리면서 빙판이 드러나고 자연설은 얼기때문에 엣지가 안박혀서 사고를 많이 유발합니다.
기온이 높으면 눈의 흡착율이 높아지고 부드러워 지기 때문에 설질이 부드러워 지고 엣지가 깊이 박힙니다.
대신 데크가 잘 나가지 않죠 트릭치다 넘어져도 덜 아파서 부상이 덜 해집니다. 대신 옷이 많이 젖습니다.
제설기에서 나온 인공설은 자연설과 달리 입자가 단단하고 습기를 덜먹어서 데크가 잘나갑니다. 자연설은 그 반대라서
라이딩-카빙을 즐기는 분들은 어느정도 인공설이 포함된 설질을 선호하곤 합니다.
정설 후 시간이 지날수록 사람들이 밀고 간 흔적이나, 급정거로 쌓아높은 눈 등 요철이 심해지면서 설질은 점점 나빠지게
됩니다. 밤새 제설 후 정설이 끝난 아침 땡 보딩을 사람들이 좋아하는 이유는 이떄가 가장 설질이 좋기 때문입니다.
뭐 대충 상관관계는 이렇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