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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글에 묻히겠지만...

조회 수 260 추천 수 0 2012.11.02 09:48:14

힘든 한주였습니다. 제 인생에도 이런 일이 벌어질줄은...


나름 사람볼줄 안다고 자신하며 살았는데 볼줄알긴 개뿔... 이렇게 바보일수가 없었네요



서른의 여자입니다.

3년전쯤 남자사람을 만납니다.

키도 작고 164~5, 외모도 작은눈에 돌출된 입에 머리는 크고 호감가는 형이 전혀 아니었지요.

그러다 맥주한잔하게되는데

사랑하던 여자가 수년전에 죽었고, 아직 못잊고있다며

개인사 이야기를 합니다.

알고보니 오지라퍼였던 저는 참 상처받은 영혼이구나, 안타까워합니다.

외지에 혼자 나와살던 저는 자연스레 그 남자를 자주만나지만

외모와 학력에서 받은 컴플렉스며 자격지심을 곁에서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는 착각에 빠집니다.

이사람을 사랑해줄 사람은 나밖에 없겠구나 하고요


그리고 연인이 됩니다. 1년정도 만났을까요,

여자는 전혀 사랑받는단 느낌이 없습니다.

그리고 달라진 남자를 느끼지요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2년정도 되었을까,

여자는 이별을 고합니다.

나만이 사랑해줄 수 있다 믿었는데 

연인도 친구도 아닌 이런관계를 더 유지하기 힘들어져서죠.


여자는 남자에게 또 상처를 준것은 아닌가 자책하며 하루하루 보냅니다.

항상 자신감넘치는 척 하지만

사실은 컴플렉스 투성인 이 남자의 진짜 모습은 나만볼줄아는데 착각하면서

그런 자신감없는 남자이기에 떠나는 여자를 붙잡지 못한것인가 착각하며 지냅니다.


그러다 메모리카드를 복구하게되지요

개인적인 사진 복구를 위해 메모리카드 복구를 하는데 


남자가 찍은 사진도 복구가 됐네요

1년쯤 만났을때

어머니 칠순기념 여행을 간다며 3박4일 제주도로 떠났었던 그,

차는 스타랙스를 빌렸고, 운전은 매형이 했고,

어머니가 용머리해안을 보고싶다해서 마지막날 비행기타러가는길에 잠깐들렸다며,

시장에서 소라를 샀는데 너무 비싸서 10개밖에 못샀고

그래서 가족들이 하나씩 먹었다고..

그렇게 말했었는데

어떤 낯선여자와 갔던거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전 전혀 몰랐어요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디테일하게 거짓말을 할 수가 있었는지 놀라고 있네요


사실 생각해보면

왜 저런 거짓말을 할까 싶었떤 순간이 없었던건 아닌데

참 순발력이 뛰어나다 생각했었죠

저런생각을 어떻게 짧은 순간에 생각해낼까하고요..


세상에 이런사람이 있어요

정말 무섭네요

말로만 들었지 내 옆에 있던 사람이 이런 사람이었을줄 정말 꿈에도 몰랐어요....



엮인글 :

A.S.K.Y.

2012.11.02 09:51:33
*.234.184.99

이래서 ASKY가 좋은거라능....

clous

2012.11.02 10:00:11
*.64.75.85

헤어져서 다행이네요 ㅌㄷㅌㄷ

덜 잊혀진

2012.11.02 10:11:47
*.10.6.158

내일은 좋은 날이 될겁니다...

힘내세요.

2012.11.02 10:51:39
*.54.75.104

저도 그런경험 있는데..지금은 그 사람한테 고맙습니다. 걸려줘서 고맙다.. 속고 살뻔했다.. 하구요.
기운 내십시오 시간이 해결해 줄껍니다. 저도 죽을만큼 고통스러웠지만 이제 좀 살만하네요..
가끔 그 고통이 불쑥불쑥 튀어나올때가 있지만 그때 또 생각합니다.
헤어졌지.. 다행이다 정말.. 하구요.. 힘내세요..

이럴땐 비로거

2012.11.02 11:05:02
*.195.239.145

감사합니다.

뭐 힘든한주였따는건 실연의 아픔보단 인간의 배신, 이런것때문에

세상무섭다란 생각이 들어서.. 앞으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믿고 신뢰해야하는가 란 생각도 들고

결론은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 으로 내렸어요

운나쁘게 저런사람을 만났지만

또 운좋게 헤어지게되었고, 정말 하늘에 감사하고있어요 ㅋㅋ 역시 하늘은 내편이었다며...


아직도 의아하고 신기하고 믿기지가 않아요

어떻게 그렇게 속일수가 있는건지, 이것뿐만이 아닐텐데 그동안 무엇을 얼만큼이나 속였을까 생각도 들고...

짠하단 생각도 드네요.

과연 자기자신한텐 솔직하게 사는지, 자신마져도 속이는 삶을 살고있진 않은건지~/역시 난 오지라퍼였어..ㅜ

sunmean

2012.11.02 12:04:05
*.62.172.54

서른살 여자사람입니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이남자를 사랑할 사람은 나밖에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정작 그남자 주변에는 같은 생각을 하는 다른 여자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어차피 사랑이야 조심하고 꼼꼼하게 따져 본다고해서 좋은 사람 만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다 경험이고 추억이라고 생각하세요
다음엔 정말 착하고 좋은 사랑 하시길 빌겠습니다

저승사자™

2012.11.02 13:16:06
*.161.42.39

서른살 여자사람들 소환글인가봐요.

(━.━━ㆀ)rightfe

2012.11.03 02:13:47
*.147.228.249

무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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