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하교시 만원버스, 만원 지하철 타는 재미로 고등학교 다녔던 기억이... 흐흐흐... (집근처 고등학교로 배정받았다면 그런 재미도 못누릴뻔... 솔직히 가까운 고등학교로 배정되기를 바랬습니다. 다니던 중학교보다 훨씬 가까웠으니..) 배정받은 고등학교 주변에 여학교 천지고 가는 중간에도 여학교들 투성이었던게 생각납니다.) 이건 뭐 눈 씻고 찾아봐도 남학생은 안 보이는 거 같았다는... ㅋㅋㅋ
담하나 사이두고 여학교가 있기도 했고,,
담장밑에서 혼자서 점심 도시락 먹는데 담장넘어 어떤 여학생들이 팔을 내밀며 막 흔들어대던데.. 제가 담장 밑에 있는 줄 꿈에도 몰랐겠죠. 지금 생각해보면 그 때 팔이라도 확 붙잡아 놀래켜줄걸 그랬다는 생각이 드네요.. ㅋㅋ
갑자기 기억나는게 어떤 놈이 버스간에서 가위로 여학생 치마를 싹둑 잘라버렸다는 사건이 떠오릅니다.
뭐 아무튼 덕분에 학교까지 가는 길은 험난하긴 했죠. 시내버스, 전철을 조합하면 그나마 빨랐지만, 매번 조합을 다르게 해서.. 버스 두번타고 가기도 하고, 한번에 가기도 하고(이 경우 좀 지루..)
하지만 도착해서도 다가 아니었죠. 학교까지 오르막이라 한참을 걸어갔다는.. 지각이라도 할라치면 죽도록 오르막을 뛰어야했고, 이미 통과시간 지난 시각이면 정문에서 학생과 선생한테 붙잡혀 기합받거나 매 맞을 수 있었으니.. 저 같은 경우 혼자서 저 멀리 산으로 돌아올라가 산쪽에서 담 넘어 들어오기도 했죠.(꽤 나이도 높았습니다 실수하면 크게 다칠 수도.. ㅋ)
정문에서 걸리면 붙잡혀서 결국 보충수업에 엄청 늦게 들어가게되기에... (기합받고 늦게 들어가느니 차라리 멀리 한참 산으로 돌아 올라가 담넘어가는게 좋았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