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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2~3년전에 아는 사람 친형이 하는 한의원 가서 진맥하고 태음인이라면서 제 사상체질에 맞는 약을 지어 먹었습니다.
물론, 약발은 안 받음...
1주일전 다른 한의원을 찾았더니 소음인이라고 하네요... ㅡ,.ㅡ 미챠~~~
그래서 딴 한의원에서는 태음인이라고 하더라 하고 말씀 드렸더니 무조건 소음인이 맞다고 하네요...
또, 소음인에 맞는 약을 지어 왔는데 아직까지 약발은 안 받는듯... ㅠㅠ ㅠㅠ
이럴 경우, 제 3의 한의원 가서 제 체질을 다시 확인해 봐야 할까요?
그냥 지나쳐도 괜찮겠지만, 한의원마다 체질이 틀리니 환장할 노릇이네요...
에헴... 지나가다가 한말씀 드립니다... 저는 한의학으로 밥벌어 먹고 사는 사람입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나는 무슨 체질인지 궁금해하는 건 사실인데...
일단.. 모든 한의원 원장님들이 사상 의학을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도 아니고요
사상에 관심있는 일부 원장님들만 그쪽으로 공부를 해서 진료를 보신다고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저만 해도 사상체질 거의 안 따져봅니다...
그리고 사상 체질을 정확하게 감별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안된다고 말씀드리는 바이구요
한 사람의 체질을 사상체질 네 가지 중에 딱 한가지로 정하는 건 사실상 힘들다고 보는 게 요즘 추세에요
체격, 식성, 성격, 약재에 대한 반응 등을 종합해서 진단해야 하는 건데
그걸 한번 얼굴 보고 맞추는 건 쉽지 않겠쬬? 수십년 임상 경험이 있는 분들은 가능할 수도 있겟지만요...
사상의학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 데이터 수집하고 연구 많이해서 설문지 조사라든지 신체 비율, 음성 검사 등 각종 검사법을 만들고 노력하는 중인데 그 검사법을 통해서 검사를 해도 두 가질 체질이 섞여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뭐 예를 들어 태음인 65퍼센트에 소양인 35퍼센트.... 이런 식으로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굳이 사상의학에 맞춰 진단 받지 않고도 치료 및 한약 처방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무슨 체질이네 아니네... 이런 것에 너무 연연해 하지 마세요..... ㅎ
일단 음은 의견이 일치했군요.
이제 제 3의 의견을 종합해 태인지 소인지 판가름만 하면 될 것 같은데요?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