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뻐 3gs를 3년 동안 사용해왔습니다.

출퇴근시에 항상 이어폰을 귀에 꽂고 댕기는데

한두달 전부터 이어폰의 리모콘이 되다가 안되다가 그러더라고요..

잭부분을 이리저리 돌려보면 괜찮아지기도 해서 그냥저냥 사용해오고 있었습니다.

오늘 날씨도 영하로 떨어지고해서 간만에 헤드폰을 사용했는데,

이 헤드폰 잭은 'ㄱ'자 모양이라 잭을 돌려서 잘 맞춰놔도

주머니에 넣으면 지맘대로 돌아가버려서 키가 안먹는 증상이 계속 나타났고 짜증이 났습니다.

삼실에서 도착해서는 금붕어 기억력이라 금방 까먹고 헝글눈팅에 열중하고 있었는데,

좀전에 옆에 놓인 헤드폰을 보니까 갑자기 또 살짝 짜증이 밀려오더라고요.

안되겠다 싶어서 클립을 꺼냈습니다.

클립 한쪽끝을 구부려서 꼬챙이로 사용했죠.

혹시나해서 폰 전원은 끄고 폰의 이어폰 홀 부분을 꼬챙이를 사용해서 분노의 쑤시기 신공을 시전하였습니다.

좀 작업하다보니 꽤 큰 먼지덩어리가 쑤욱하고 빠져 나오더군요.

크기는 쌀알x3 정도?? 암튼 그러고 나니까....

자~~알 됩니다.ㅎㅎ

자랑질하려고 옆에 같은 폰을 쓰시는 분께 말을 건네보니

약간 다르지만 비슷한 증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키 미동작, 음질불량)

두번째 분노의 쑤시기 신공으로 쌀알형님을 빼내고 나니...

자~~알 됩니다..ㅎㅎ

어린시절 어머니께서 파주셨던 커다란 귀지가 떠오르기도 하고,

몰래 코를 파다 왕건이가 쑤욱 딸려나왔을때 느꼈던 묘한 쾌감과 민망함도 느끼면서...

역시 청소라는게 귀찮긴 해도 꼭 필요하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는 아침이었습니다.

혹시 저와 비슷한 증상이 있으신 분들 계시면 이방법을 써보시면 좋을것 같아요..

- 세줄요약 -

이어폰이 잘 안되면 일단 이어폰만 탓하지 말고 연결부위를 청소해보자.

귀, 코 등 구석진 곳도 깨끗하게 하자(?) 

아이뻐5는 언제나오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