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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판 성격에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감히 한명의 보더로써 모든 헝그리보더 여러분들께 부탁을 드리고자 큰맘먹고 씁니다.
흡연에 대해서 일단 문제가 무엇인가 부터 확실히 해보죠.
흡연자는 담배를 피운다. 비흡연자가 간접흡연 피해를 입는다. 이것이 문제죠.
억울해 하시는 흡연자분들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되요.
정말 매너 좋으시고 비흡연자에게 피해 안주려고 엄청 노력하시는 좋은 분들 많이 봤으니까요.
제생각에는 가장 큰 책임은 스키장 측에 있다고 생각이 들어요.
자 여기서 현실적으로 생각해봅시다.
보통 흡연자분들 담배 피는 장소는 어차피 각 슬로프 최상단, 하단 입니다.
(가끔 리프트에서 피우신다는 분들이 있기는 한데...그건 동승자가 있다는 전제하에 안될일이라고 보구요...상식적으로 옆사람에게 피하갈게 너무 뻔하잖아요^^;;)
말씀드린 슬로프 상단 하단에만 흡연구역이 확실히 정해져 있고 이를 잘 지킨다면 비흡연자가 피해를 보는 일은 없을겁니다.
그리고, 흡연자분들도 어차피 늘 피우던 그 장소에서 크게 달라질것도 없죠.
근데 어디 흡연구역 제대로 만들어 둔 스키장이 많이 있던가요?
그냥 휴지통 주변이나 구석에서 피우시고 그 연기는 바람따라 날아다니죠.
어쩌다 이 냄새가 비흡연자분들을 자극하면 불만이 생기게 되는거고...
흡연자분들도 개인 기호에 따라 자기돈 내고 즐기시는건데 당당하게 즐길 여건이 갖춰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 모두가 소비자고 우리가 스키장에 적은돈 내는것도 아니고 큰돈내고 바쁜시간 쪼개가며 놀러가는건데,
고객으로써 모두가 즐겁게 보딩하기 위해서 리조트에 제대로된 흡연실을 흡연자들이 불편해 하지 않을정도의 갯수와 면적으로 설치해달라고 당당히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이에 헝그리보더 여러분들께 아래 세가지를 부탁드고자 글 올립니다.
1. 모든분들께 부탁드립니다.
각자가 이용하시는 스키장에 모든 슬로프 상/하단에 실내 흡연 구역 설치를 건의해 주시기 바랍니다.
형태는 스키장측에서도 고민하겠지만, 건물을 짓는건 비현실적인거 같고, 대형 텐트에 굴뚝있는 형태나 투명 부스 등등...
여러가지가 가능하겠죠. 아무튼 비흡연자들에게 간접흡연 피해가 가지 않는 격리된 형태로...
이왕이면 흡연자분들도 따뜻하게 앉아 쉴수 있도록 난로랑 의자도 있으면 더 좋을듯 합니다.ㅎㅎ
2. 흡연자분들께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흡연시 흡연구역을 잘 지켜주시고, 흡연실이나 흡연구역에 대한 요구사항이나 불만사항을 스키장측에 적극적으로 요구해서 더 쾌적한 환경에서 흡연을 즐기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가 주시기 바랍니다. 아무래도 비흡연자보다는 흡연자분들이 필요하신걸 더 잘 아시겠죠.
3. 흡연문제로 싸우지 말았으면 합니다.
흡연자/비흡연자 단지 기호가 다른 보더일 뿐입니다.
가끔 양아치같이 아무데서나 후후 불어대며 담배피우는 분들도 분명히 계시다는것 알지만, 대부분은 서로 배려하려 노력하시는분들입니다. 모든 흡연자를 너무 적대적으로 대하시진 않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흡연자분들. 비흡연자분들이 간접흡연에 대해 민감한 이유는 자신들의 피해가 싫은것이지, 흡연자분들의 흡연하는 권리를 박탈하고 박해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님을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무엇보다 싸워도 아무것도 좋아질게 없어요..결론도 안나고...-_-;;남는건 상처뿐.
제 의견은 여기까지에요.
저는 바로 제 베이스인 비발디파크 홈페이지에 글을 올리러 갈껍니다.
지금까지 흡연으로 인해 불만이 있으셨던 많은 흡연자 비흡연자 여러분.
가만히 있으면 변화는 일어나지 않습니다.
우리끼리 싸울것이 아니라 다같이 움직여서 변화를 만들어가고,
더 쾌적한 환경에서 즐겁게 보딩을 즐길 권리를 찾아가는 데 많은분들께서 동참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늦은시각에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s. 여기서 한가지 걱정되는거...스키장에서 흡연실 설치하는데 돈든다고 소비자한테 돈더받아먹으려고 하진 않겠죠..ㅠ_ㅠ
음...흡연 시설 잘 만들어두면 흡연하는 사람과 간접흡연 싫어하는 사람 모두에게 어필할수 있고 결국 돈이 더 벌린다는걸
어필해야하나...별생각이 다드네요...흐음...
p.s.2. 아래 닉넴을 까먹었는데 스키장이 체육시설이고 금연시설이라는거 확인하신분 대단한거같아요.
근데 이런건 소비자가 확인하기 전에 보건복지부나 스키장에서 먼저 알아서 챙겨야 하는것들 아닌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