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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이 기말시험 준비로 이번 주말을 포기하고
집에서 은성이 공부하는걸 봐주면서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고 있던 차에
친구에게서 전화가 걸려왔네요.
"뭐혀~?"
"은성이 시험공부 하는거 보고있지"
"이따가 일 끝나고 캠핑가니까 와서 고기 먹고가"
"어~ 귀찮아~ ㅡㅡ;;;" <-- 추워서 나가기가 싫었죠.
"귀찮기는 뭐가 귀찮다고 이따가 넘어오라구"
"어.. 알았어. 은성이도 데려갈수 있으면 데려갈게"
그렇게 전화를 끊고
은성이 시험공부 하는거 대충 보다가 저녁시간이 다 되어서
은성이를 데리고 전철을 타고 캠핑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전철에서도 요점정리 암기장을 외우면서....
젠장 은성이한테 물어보다가 제가 다 외워버렸... ㅡㅡ;;;
캠핑장은 서울 북동쪽에 있는 중랑캠핑장.
자동차 한 대와 텐트를 설치할 수 있는 사이트가 잘 조성되어 있습니다.
여름에도 잠깐 와봤는데 연못도 있어서 개구리 소리가 그렇게 듣기 좋다는...
그렇게 추운 날씨인데도 캠핑장은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어떤 텐트는 텐트 속에 화목 난로까지 들어가는 초대형.... 우워....
도착하니까 친구는 열심히 텐트를 설치하고 있고... 은성이는 쌓인 눈을 갖고 놀다가
신발이 눈에 빠져서 또 저한테 한소리 듣고....
텐트 설치가 끝나고 차가운 맥주에 고기 궈먹고 라면 끓여먹고.... 역시 야생의 맛이란~ 크~
그렇게 한겨울의 하루가 지나갔네요.
어제 오늘 그렇게 추웠는데 발이 시려워서 죽는줄 알았습니다.
군대 있을때 혹한기 훈련하면서 추워서 울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ㄷㄷㄷ
친구가 말하기를.. 나중에 스키장 가면 근처에서 텐트치고 야영하자고 하는데
으으.... 그냥 웃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휘팍 베이스에 텐트 하나가 떠억~
은성군 고기먹다 암기한거 다까먹으면 ㅎㄷㄷㄷ;;
감기안걸리게 부자두분조심조심이요 ㅎㅎ
전 비발디에서 혼자 보쌈먹고 오락한판했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