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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아래 중복되는 내용은 과감히 생략 하고 1인칭 시점 후기입니다.
전 올해 설에 첫보딩을 시작으로 그전까지 베어스에 5회 출격했습니다.
친구들과 술자리에서 객기로 시작된 보딩이여서 그런지 친구들은 다 1회 출격으로 끝.
남은친구는 2회더 출격으로 끝.
결국 저혼자 솔로보딩으로 시즌을 끝냈고, 다시찾아온 겨울에 시즌권을 끊었습니다.
기본이 중요하다며 헝글 라이딩 강좌를 열심히 보았지만 몸이 머릴 못 따라오더군요.
그나마 지지난주 주말 헝글에서 카풀제공으로 좋은분을 만나서 첫 보딩을 하고왔는데, 주간 반나절 이상을 절위해 도움을 주셨지만 기본없는 제가 허우적거리며 가르침을 머리 몸이 아닌, 엉덩이로만 받아서 왼쪽에 시퍼렇고 크게 멍이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씻는데 엉덩이는 퍼렇고 ,목도 꺽였는지 아프고, 팔다리어깨...
이렇겐 죽도밥도 안되겠다 싶어 모집 마감 하루전에 등록하고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목이랑 엉덩이가 회복이 안되서 일주일치 테니스 강습도 접고 회복되기만 기다렸는데 당일날까지도 여파가 그대로...
매번 자차로만 베어스를 다녔는데, 연이은 폭설에 맘편히 셔틀타기로 결정했습니다.
웰팍은 회원가입을 하고 일산선 왕복 예약을 하고 새벽 5시 40분 탑승.
처음 타본 셔틀인데 기자님도 친절하시고, 승차감도 좋고, 맘편히 웰팍 도착.
전날 웰팍 홈피가서 사이버투어로 대충 훑어 보긴했지만 막상 도착하니 건물이 다 연결되어 있어서 좋더군요.
특히 탈의실도 넓고 깨끗해서 아주 좋았네요.
건물내 안내도가 어디있는지 몰라서 웰팍직원분께 물어 유스호스텔로 ㄱㄱ
캠프 참여전 강습X, 오로지 헝글강좌, 스케이팅X, 리프트 스케이팅 하차X, 턴 불안, 초급슬로프만 이용가능했습니다.
캠프조는 슬라이딩마스터님을 필두로 사마리아님, 타자보드님, 그리고 저.
다른것보다 호칭을 이름이 아닌 닉넴으로 부르는게 첨엔 어색하고 그랬는데.. 계속 그러더라구요.ㅋㅋㅋ
그리고 네덜란드 축구선수 반 후이동크를 모르시다보니 부르시는데 어려움을 호소하시더군요. ㅠ.ㅠ
오전엔 기본적인 보드이론과 에티켓, 그리고 스케이팅과 시선!!!
스케팅으로 이동하는법 경사에서 내려오는법 리프트 타는법을 이번에 처음으로 배웠습니다.
오전강습을 끝내고 밥을 먹으러 갔는데 전 생각보다 입맛에 잘 맞아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대부분 약간의 실망감을 보이시던데... 전 괜찮더라구요...ㅋㅋㅋㅋㅋ
오후엔 초보슬로프에 리프트를 타고 스케이팅으로 하차.. 전 넘어졌습니다.
하지만 시도 해본것만으로도 만족.. 후에는 한번도 넘어지지 않았습니다. (리프트 하차만요.)
처음이 어렵지 하다보면 되더군요... ASKY 빼고는...
하지만 첫 경사 턴 시작과 동시에 무한 자빠링이 시작되었습니다.
오전 내내 강조해주신 시선문제를 시작으로 상체 로테이션 , 무게중심, 양팔높이...... 끊없이 지적을 받았습니다.
하나신경쓰면 다른게 문제, 두개고치겠다싶으면 또 다른 문제점....
그래도 좋은게 조금씩이나마 자세가 고쳐지고 있다는게 느껴지더군요.
베어스에서 논밭에 허수아비마냥 두팔벌려서 흐느적흐느적 거리다 넘어지고.. 버티다 넘어지고..구르고...
제가 강사님이셨음 돈주고 돌려 보내고 싶은 심정이였을 겁니다.
한도 끝도 없이 이건뭐 답이 없더군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고 열정적으로 강습해주셨습니다. ㅠ.ㅠ
계속 넘어지다보니 지난주 다친 왼쪽 엉덩이가 점점더 아파오는데 미치겠더라구요.
하체만 튼튼하고 마른편인데...계속 넘어지니까 충격이 뼈속까지 파고드는 느낌이....
완전 궁디빵빵한 보호대를 구입해야겠어요.
저녁 먹고 완전 후끈후끈한 숙소에서 뻗어있다가 정설끝 땡보딩 하러 ㄱㄱ
야심차게 중급자 올라가서 첫 턴부터 넘어지기 시작하다가..
중간에 점점.. 어어.. 하면서 사이드 펜스쪽으로 점점 더..
바인딩 풀고 중앙까지 눈치보며 스케이팅하고 다시 조이고 ㄱㄱ
주로 솔로보딩만 해온터라 익숙할때쯤 같은 숙소분들 만나서 반가워하고 다시 내려가서 절망하고..ㅋㅋㅋ
두시간 반쯤 타다가 엉덩이가 점점더 조여와서 되겠지 하고 숙소 복귀.
뜨신물로 샤워하고 또 방바닥에 누워 찜질하다가 치맥먹으로 ㄱㄱ
방 모퉁이에 계신 슬라이딩마스터님과 원장님 쪽으로 가서 어두운 기운 내뿜으며 치맥ㄱㄱ
저희 강습조님들도 강사님 곁으로 오셔서 계속 어두운 기운을..
순수 보딩얘기를 주로 나누다 깔끔하게 치맥콜오뎅으로 배채우고 방으로 와서 뻗었습니다.
대충 씻고 아침먹고 또 몸좀 지지다 오전강습하러 ㄱㄱ
어제 어쩌다 한번 느낌좋을때 기억해서 타야지 싶었는데..
중급슬로프 올라가자마자 자빠링 시작이..
가장문제점이 무게중심이 뒷발에 실리고 시선이 불안정..
그리고 경사가 좀 급하다싶으면 느껴지는 넘어지지 말자란 압박감에 자꾸 움추리다 보니 계속 제자리걸음. ㅠ.ㅠ
강사님이 팔을 내려보기도, 오른쪽 바지 잡고타보기도, 시선 등.. 많은 조언을 해주셨는데 저는 계속 멘붕..
그리고 특히 경사에서 절 잡아주셔서 앞발에 체중이 실리는 느낌을 알게된게 가장큰 수확이였습니다.
그때부턴 조금이나마 턴이 부드러워 진것 같습니다.
중간에 너비스턴도 가르쳐 주셨는데 전 무릎이아닌 허리를 굽히더군요.. ㅋㅋㅋㅋㅋ
어느정도 감잡고 초급만 타다 중급으로 올라갔는데 조금더 급해진 경사에 또 압박감과 새가슴 발동. ㅋㅋㅋㅋㅋ
조금 급하다 싶은데선 엉거주춤하고 좀 완만하다 싶음 턴이 되고...
역시 해답은 겁없이 슬로프에 몸을 던지는 것.
아쉽지만 이렇게 강습은 종료되었고, 경품추첨 + 기념촬영후 캠프 END.
셔틀 시간이 남아 웰팍 사우나에 갔는데 이젠 왼쪽 엉덩이 포도빛을 띠더군요..ㅋㅋㅋ
여느때 처럼 롯데리아가서 홀로 테이블에 앉아 햄버거 먹고 커피사먹고 시간때우다 셔틀타고 복귀..
느낀게 자차로 다닐땐 무게 걱정없이 필요하다 싶은거 트렁크에 가지고 다니다가 셔틀타려니까 데크가방이 빠듯 하더군요.
그래서 라커를 신청하는구나 하는것.
오는길 가는길 걱정없이 쉴수 있으니까 셔틀이 좋다는것.
근데 가고싶어도 시간안되면 못온다는 것.
아~ 이래서 강원쪽으로 보드타러 오는구나 싶은것.
솔로보딩은 어딜가도 아무렇지 않고 내 베이스 같다는 것.
그리고 끝까지 포기안하시고 계속 조언해주시고 문제점 찾아주신 슬라이딩마스터 강사님께 정말 감사드리고요.
저때문에 강습진행이 느려진것 같은데 기다려주시고, 챙겨주시고 응원해주신 조원분들 감사드립니다.
같은 숙소에 계셨던 모리님, CPMS님, 그리고 계속 시간이 엇갈린 여자데크 타신님까지 즐겁고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행사진행 해주신 킁님 및 강사님들 그리고 사진찍어주신 기자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 캠프때 받은 강습내용들 잊지않고 기억해서 이번시즌 즐겁게 탈수 있을것 같습니다.
전 언제나 그랬듯 엉덩이 아무는데로 홀로보딩하러 베어스로 ㄱㄱ
꼬리뼈 안다친게 그나마 다행이네요
보호대의 힘!!
베어스 폐장하고 용평 계획 잡히면 연락하세요 같이 굴러야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