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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성우에서 심철을 타고
토요일 하루 푹 쉬고 일요일 지산으로 반일 타러 갔다왔습니다
10개월만에 간 지산이라 너무 반가웠고
빌린 산체스로 트릭 연습할 생각에 너무 기분좋게 타고 내려왔습니다
그러다 뉴오렌지 윗부분 중상급 부분에서 사고가 났습니다
경사가 있다보니 조금 빠른 속도로 내려가고 있었는데
앞에 멈칫하신 분을 발견하고 급하게 턴을하려 했지만 속도도 속도인데다
너무 가까운 거리라 피하지 못하고 그 분 데크 노즈부분을 밟고 하늘로 붕떴네요
하늘에서 제 몸이 반바퀴 도는걸 느끼고 머리부터 바닥으로 떨어졌습니다
그리곤 하이바에서 빠각 소리가 났고 한번더 튕겨 굴러 넘어졌습니다
순간 전에 헝글에서 하이바 깨졌단 댓글을 본적이 있기에
하이바 깨졌나 싶어서 일어나자마자 하이바부터 만져봤지만
다행이 이상이 없는듯 하였고
다른 장비에도 이상이 없는듯 하고 그분이 초보인듯 하여 괜찮다 말하고 내려왔습니다
근데 문제는 그렇게 한번 하늘에서 쳐박히고 나니
알리시 공중에서 겁이 나는 겁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날수록 목 통증과 손목 통증, 그리고 허리 통증이 느껴지네요
하이바 없었으면 목 나갔을것 같네요 머리도 역시....
아 하이바 쓰길 잘했다는 생각이 미친듯 드는 하루 였습니다
그분 연락처라도 받아놨어야 하는가 싶긴 하지만
이미 지난일이고 어쩔수 없기에 몸조심 하면서 타야겠네요
당분간 트릭보단 안전보딩에만 신경쓰며 타야겠어요
아직도 몸은 근육통으로 쉽게 움직여지질 않네요
모두들 안전보딩 하세요 ㅜ
* 그리고 슬로프에 갑자기 서서 멍하니 계시지 마세요 위에서 내려오다 놀랍니다 ㅜ
- 강촌 곤지암 대명 무주 베어스 웰리힐리 스타힐 알프스 양지 오크밸리 용평 에덴밸리 지산 하이원 휘닉스 O2(서학)
저도 같은 날 대형사고날뻔 했습니다. 재작년에 갈비뼈 다쳤을때보다 더한 생명의 위협을...
양지였고, 그린 중간이 급 오픈되는 바람에 좋다고 무리한 속도로 내려오다 엣지 잘못박혀서 그대로 뒤로 날랐고 슬로프에 머리을 꽝!!!
다행히 위치가 하단쪽이라 아이스가 적었고, 두툼한 털모자(운이 좋았던지 전에 쓰던 얇은거 대신 두꺼운 걸로 교체)가 그나마 충격을 막아줬지 아니었음 정말 아찔... 쓰던 헬멧이 좀 작은 듯 해서 팔아버렸는데 주말전에 후딱 구매할 생각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는데 목부터 어깨 팔 .. 상체쪽은 다 쑤시네요. 글쓰신 분도 올한해 안보하세요. 잠시 흥분하다 주위에 신경덜쓰면 그때 다치는 거 같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