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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일입니다.

저희집이랑 회사랑은 거리가 1시간30분정도 걸립니다.

아무리 6시30분에 마쳐도 집에오면 8시쯤되지요

그날도 지하철을타고 환승해서 버스를 탄 뒤 집에 내리는데 순간적으로 몇일전 엄마랑 봤던 티비내용이 생각나더라구요

성범죄의 제일 타겟이 되는 여성은 이어폰을꼽고 가는 여성이거나 전화를 받는 여성이라고 (주변 소리를 못듣기 때문)

평소 집에올땐 이어폰으로 통화하거나 음악을 듣는데요 기분이 이상해서 이어폰이고 뭐고 다 빼고 그냥 걸어가고있었습니다.

그때 갑자기 뒤에서 차문이 열렸다가 사람이 내린뒤 다시 차문이 닫히는 소리가 들리더라구요 (트럭인거 확인했어요 이땐)

평소에도 그런차들이많으니 그려려니 했습니다.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기분이 이상한거에요

그 차랑 우리집이랑 걸어서 5분거리밖에 안되는데 괜시리 저를 기다렸다가 내린것같은기분?

(저희집이 아파트단지라 주변에 가게도 없고 가로등있는 곳 아니면 많이 어둡습니다)

이상해서 그때부터 잠깐잠깐 주위를 두리번거리면서 앞으로 곧장 걸었습니다.

걸으면서 순간 오만생각이 다들더라구요

'집으로 바로가면 우리집을 알텐데 기억하고 보복하면 어쩌지?' '일단 뛰어야되나?'

'급소를 발로 찰까' '명치를 때려야되나?' '가방으로 후려칠까?'

이런생각들요ㅡㅡ; 참 겁없음 ;;;

그사람이 별 다른 이유없이 그냥 내렸을수도 있는데 순간드는생각이 "얼굴이라도 봐놔야겠다" 이것뿐이었어요

놀이터로 가서 전화받는척하면서 밝은곳에서 휙 돌아 그사람 생김새를 다 봤습니다. 50대초반?되는 아저씨였어요 옷은 거무스레하고

순간 그사람이 저랑 눈이 마주치고 갑자기 놀이터 반대방향인 분리수거함으로 가더라구요

쓰레기 버릴게있었나 싶었는데 쓰레기도 안버립니다. 따지고보면 그 트럭옆에 쓰레기통이 2개나 있었는데 말이죠

그때서야 알았죠 ' 아 이사람이 그냥 올라온게 아니구나 ... '

오싹했습니다. 그때 마침 저희 아파트사람(남자분)이 올라오셨고 그 분도 이상했는지 그 아저씨를 한참 뚫어지게 쳐다보더라구요

남자가 오니까 갑자기 당황하면서 허겁지겁내려가는겁니다.

덕분에 안심하긴했는데 순간적으로 오싹한 상황이었어요.

밤10시, 11시처럼 늦은시간도 아니고 한창 퇴근시간인 저녁 8시에.... 그 밝은데서 ...

저희 가족한테 말하자마자 난리가났었네요 ㅡㅡ;

호루라기 어쨌냐면서 아빠왜안불렀냐면서 ㅡㅡ; (저희집은 1층에서 부르면 다 들립니다)

겁도없이 놀이터는 왜가냐면서 바로집으로뛰어야하지않냐며 너는 여자애가 겁도없다며 ;;;;;

하여튼간에 오해일수도있겠지만 충분히 오싹한 상황이었네요

여성분들은 특히나 조심하셔야겠어요 요즘 워낙 흉흉한 세상이니...

호루라기는 가격도 비싸지않으니 하나라도 가지고 있는게 좋겠어요 (티비에도 나왔습니다)

그리고 반드시 차쪽으로 붙어서 가지 마시구요.

이어폰이나, 전화통화는 급한게 아니면 늦은밤 어두운 골목에서는 되도록 하지 마세요.

별일아닐수도 있는데 첨 겪어본 일이라 당황해서 주절주절적었네요

여튼 다들 밤늦게 조심하시라구요 '0'

덕분에 놀래서 빠른걸음 걷다가 빙판밟아서 미끌미끌 춤도 췄지 말입니다 = _=

엮인글 :

SnowySlope

2012.12.13 12:03:55
*.117.241.220

우리나라가 인신매매 척결 1등급에서 2등급으로 내려갈지 모른다는 뉴스가 기억나네요.
여성분들은 자나깨나 조심하셔야 할 듯.. 술 마시고 밤 늦게 귀가하는 것 자제~

Jay Kay

2012.12.13 12:22:47
*.107.101.96

혹시 아니었을지도 모르지만 다분히 의심쩍은 상황에서 무사하셔서 다행이네요....
여성분들뿐만 아니라 요즘 워낙 흉흉한 말들이 많아서 일단은 누구나 조심하는게 최선인거 같아요....

세준아빠

2012.12.13 12:50:12
*.111.1.133

정말 아무일 없었다니 다행입니다. 요즘 참 흉흉한 일이 많아서 조심해서 나쁠 거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가로등은 시에 민원을 넣으시길 바랍니다. 사고 당할 뻔 했다고 하며 올리시면 바로 응답이 올 겁니다. 서민의 힘은 민원 같습니다.

B/S-K

2012.12.13 12:58:05
*.114.22.140

별 일 없어서 다행입니다. 조심하셔야 해요.
전 남자인데도 저번에 백주대낮에 이어폰끼고 걷는데 뒤에서 검은 옷 입은 건장한 사람 둘이 날 잡더니
인상이 좋으시다며...

whiSEN

2012.12.13 12:55:47
*.36.4.154

아침에 뉴스보니까 "20대여 아침에 빵집 오픈하다가 성폭행 봉변" 이라고 기사가 잇던데요...

아침,점심,저녁 할거 없이 사람없는 곳은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BE

2012.12.13 12:57:42
*.106.123.6

내용과 크게 상관은 없지만..
제가 야근이 심해서 밤 늦게 퇴근하는 일이 잦은데 버스정류장부터 집까지 걸어 들어가는 골목길을 갈 때
앞에 여자 분이 가고 있으면 참 조심하게 됩니다.
이걸 앞질러야 하나 천천히 가야 하나.. 발소리를 내지 말아야 하나..
우리 동네 우리 집 가는데 이런 걱정을 해야 되니..
세상 참 흉흉해졌어요.
여성 분들 노소를 막론하고 저런 범죄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점 명심하시고 밤길 조심히 다니시길 바랍니다.

켁보더

2012.12.13 13:29:08
*.126.8.16

아 저도 이런 경험 한적 있어요..

그래서 집 어머니에게 전화해서 들리게끔 "어.. 집앞이야 거의다 왔써... 아버지는 오셨어? "라고 했었어요..

냐아하하하~

2012.12.13 13:26:10
*.43.96.16

아...이런 글 우리 엄마가 보시면...통금시간 8시로 하자고 또 우기실 듯...
지금도 10신데...내 나이 32살...엄마...걍...나 늦으면 담날 아침 일찍 가면 안될까?

얼빵삐에로

2012.12.13 17:02:30
*.152.43.117

아! 심각한 글에.... 댓글 보고 빵! 터졌어요..... 센스 쟁이 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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