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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팅족이라 글은 거의 안쓰는데 황당한일이 있어 한번 써봅니다.
20일 하이원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오전에 도착해서 열심해 보드 탔습니다.
점심때쯤 배가고파 햄버거셋트를 주문해서 먹는데 바로 뒤 벽에 세워놓은 데크를 누가 실수로 넘어뜨리길래
다시 세우지 말고 바닥에 그냥 두라고 했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햄버거를 먹고는 정리하면서 뒤쪽을 보자 테크가 없어졌네요..허허...;;;
옛말에 등잔밑이 없둡뎄는데 그 말이 이렇게 맘에 와 닿을줄이야...
테크를 등지고 먹고있었는데 그걸 가져가다니요. 테크 확인한지 불과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말입니다...
기가막히고 코가 막힐 노릇이었습니다.
안그래도 케이블락 사서 채워놓고 다녀야지 하면서 시간이 없어서 못산것도 후회되구요.
아까 실수로 테크를 넘겨뜨린 분한테 물어봐도 못 봤다네요.(그 분이 맞은편에서 햄버거 먹고있었음)
그냥 있을수만은 없어서 고객센터에 갔습니다.
담당자에게 이차저차해서 테크 분실했다 CCTV확인해 달라고 하고
분실접수하고 확인하러 갔습니다.
분실시간 계산해서 확인해보니 화질도 좀 떨어지고 제 데크가 10/11 스페셜2라 색상이나 무늬가 눈에 확 띄지 않아
확인이 쉽지 않았습니다.
결국 못 찾고 실망하고 있는데 담당자분이 그럼 다른데 한번더 확인해보자고 해서 따라 갔습니다.
그 순간!!! 어디서 많이 본듯한 테크를 누가 들고 있는겁니다. 그리고는 뭐라고 그 담당자분한테 얘기하는 겁니다.
그 얘는 못 듣고 테크를 그냥 가서 잡았습니다. 제 데크가 맞네요 . ㅎㅎ
그 분 왈 자기는 렌탈했는데 테크색상이랑 무늬를 확인 않하고 제 꺼랑 모르고 바꿔갔다네요.
그래서 타고 내려오는데 좀 다르길래 바꿔간 걸 알고 갖고 와서는 미안하다네요. 그리고 어쩔수 없이 한번 타고 내려왔다고...
얼마나 반갑던지 ㅋ 바꿔 간거 생각하면 야속하지만 다시 갖고와서 준게 한편으로 고맙더군요. ㅎㅎ
헝글에서 고의로 싼데크두고 바꿔간다는 얘기도 본거 같고 요즘은 케이블락으로 잠궈놔도 휴대용 커터로
자르고 들고 간다는 얘기를 본터라 거의 잃어버렸다고 생각했거든요.
설령 CCTV 확인해서 찾았다고해도 갖고간 사람 신원확인이 어려워 찾기가 힘들다고 그러고..
아무튼 30분동안 피말렸던 테크분실사건은 해피엔딩으로 끝났습니다 ^^
신경써 준 하이원 고객센터 담당자님(대리님이라고 함)한테 감사드리고
바꿔간줄 알고 다시 갖고 온 그 분한테도 감사드립니다. 이래서 아직은 세상이 살만한가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