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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에 소개팅? 나이찼으니 맞선이죠..
여자분이 초등학교 선생님이었고, 부모님은 세무서 다니신다고 하더군요. 남동생은 S대나왔다고 하고요.
저는 대기업 댕기고요.
가볍게 커피숖가서 커피한잔하고 수다떨고왔는데요.
이상형도 아니고 뭔가 확실히 끌리는 점도 없었는데요.
다음날 주선자께서 굴러들어온 복을 찼느니 어쨌느니~ 한마디로 그 만한 자리 없는데
복을 찼다는 둥, 뭐라는 둥~~ 그 ㅏ자리는 맞선자리가 아니라 제가 간택되어야 하는 자리였나 봅니다. ㅎㅎ
부모님 양쪽 세무서 직원에 초등학교 선생님이니까 그러시나 본데
하여간 거두절미하고요.
지금 나이 삼십대 넘었고 내년에 중반인데요.
그냥 느낌없어도 조건 좋으면 괜찮다 싶으면 잡습니까? 끌리는 것 없이?
아니면 끌리는 사람을 선택해야 하나요?
그냥 살다보면 정들고 그러는 건가요? 아버지는 집안이 머리는 좋은 것 같으니까 인물따지지 말고
그냥 더 만나보라고 하십니다. 나중에 아들, 딸 낳아도 머리좋은게 중요하다면서요.
유부남님들께 정말 진지한 조언 듣고 싶네요.
합리적입니다.
다만, 따로 사랑을 하게되면 ...따라오는 부작용이 장난이 아니죠. 그리고 상대방의 사랑 또한 인정해줘야 하는 문제도 생깁니다.
즉, 도덕적이고 안정적인 삶은 물 건너가게 되고... 두 사람은 한 집안에 사는 남남이 되는거죠.
이럴거면... 왜 굳이 결혼을? 아, 금전적, 환경적 요인...
그리고 나이가 들면... 제대로 대접받기도 힘들어 지겠죠.
합리를 이유로... 역으로 버림받을 가능성도 있구요. 뭐, 세상일이란게 상처를 주는만큼 결국, 되돌아 오는거 같더라구요.
제 개인생각으론...
이왕이면 사랑과 결혼이 함께 하는게 최적의 조합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모든건 개인의 선택이겠지만요...
적어도 전..그래도 평생에 한번 하는 결혼인데 사랑없이 하는 결혼은 너무 슬픈거 같습니다..ㅠ
물론..결혼 비지니스 맞아요~~현실적으로 봐야죠..
그래도 전혀~감정없이 하는 결혼은..내자신에게 너무 슬플거 같아요~
저두 결혼전에 고민 많이 했어요~~진짜 현실만 보고 다른 사람 만나서 결혼해야 하나...;;
심지어 우린 집안 종교도 안맞는데..해야하나...;;근데두 그냥 했어요~
제가 정말 좋아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어떤 시련이 와도 견딜수 있을거 같았거든요..;
결혼준비 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충분히 많이 힘들었어요~~그런데두 전 후회 안해요~
사랑하는 마음이 있었으닌깐 이겨낼수 있었던것 같아요..;사랑이 없는 결혼은 너무 슬픈거 같아요;;ㅠ
최근에 결혼 했습니다. 아마 님과 비슷한 조건이었던... (이젠 회사를 그만 두었기에 ㅎㅎ) 사람입니다.
분명히 여자쪽 조건은 나쁘지 않습니다만 글 쓰신 님께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무엇인지가 중요한 거 같습니다.
저는 내 여자는 내가 못 먹여살리겠느냐라는 생각만으로 내가 함께 살고 싶은 여자와 만나서 결혼했습니다.
하지만 여러 어른들이나 선배들이 결혼은 현실이다라는 말씀을 하시고 무시는 못하지요. 그렇지만 저의 경우는 제가 마음이 편해야하기때문에요 ㅎㅎ
전 소개팅같은 것은 특별히 싫지 않으면 3번은 보았습니다. 지금 색시도 처음에는 생각이 없었는데, 입사동기녀석이 소개시켜준 친척이라서 주선자 얼굴 봐서 한 번 더 보았는데 결혼까지 했습니다. :)
주선자의 '입장'이란게 있는거겠죠.
그쪽에도 똑같은 말을 해줬을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선' 이란걸... 보편적으로 봤을때 가장 크게 보는건 ' 안정적인 경제력'일테구요.
그 담이 집안 환경에 따른 분위기겠죠.
부모님이 세무서 다니고 여자분은 초등학교 선생님에 동생은 s대 ...기본적인 머리는 있을테고,
어느 정도 보수적인 분위기겠지만 바꿔말하면... '안정적'인 집안 분위기에 ... '인맥'이 넓을테니 '환경'자체는 우수하다고 볼 수 밖에 없겠습니다.
뭔 일을 하건간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겠죠. 큰 일을 저지르지 않는 한... 뭐, 인생 살기 편하다는 뜻...
근데, 제 개인 생각으로 가장 중요한것은... 자신의 '느낌' 아닐까요?
평생 함께 살아가야 할 '친구' 같은 존재인데... '환경'만으로 자신이 굳이 '희생'할 필요 있을까요?
님의 부모님 입장 이해합니다. 님 또한 부모님을 이해하실겁니다.
그러나 '부모님의 판단 = 자신의 행복'이 될 순 없죠.
그건 구별해야 한다고 봅니다.
제 생각으로 가장 좋은것은... 모두의 요구를 충족시키는 방법이라고 봅니다.
뭐, 이것도 경험이니 거쳐가는것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일단, 부모님의 뜻대로 더 만나보시구요...
'환경'이 어떻게 작용하는지 한 번 살펴도 보시고... 여러 정보들 수집도 해보세요.
그리고 님의 부모님이 어떤 요인에...필이 꽂혔는지도 한 번 느껴보시는것도 좋을듯 싶어요.
그리고 다시 제 자리로 돌아와... 냉정하게 판단해 보시면 어떨까요?
진짜 '자신의 행복'에 충실하고... 그것을 부모님께 요구하면... 아마도 들어주실거라 생각됩니다.
부모님의 뜻이 이러이러하다는것은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나의 뜻은 이거다...라고 설득하시면 어떨까요?
부모님이 원하시는... '환경적인 요인'이라는거... 이 기회에 겪어보시는도 좋을듯 싶어요.
그래야 다음번에 자신의 이유있는 주관을 내세워... 설득하기 더 쉬워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