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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글님들은 처남하고 다들 잘 지내시는지요?
처남이 하나 있는데 나이 서른둘에 몇년째 백수입니다.없는 돈에 장사한다고 장모님한테 몇천을 미리 받고도 아직 일을 시작하지 않고 있는 상태입니다. 아주 착하긴 한데 좀 고지식하고 고집이 세며 감수성이 매우 풍부한 스타일이라서 접근하는게 쉽지가 않더군요
암튼 이친구에 대한 고민에 다음기회에 해보기로 하고요 ^^;;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올해 장모님이 환갑이셔서(장인은 아주 어릴때 돌아가시고 안계심) 와잎이 해외여행을 가고 싶어하는데요 처남을 데리고 가야 할지 말지 고민이네요
와잎도 저런 처남을 썩 유쾌하게 생각하는건 아니라서인지 처남한테 경비부담 시킨다고 하는데 그게 과연 옳은 일인가 싶기도 하고요 처음엔 안데려간다고 했었는데 장모님이 불쌍하다고 한 입김이 작용한듯 싶기도 합니다
웬만한 여성의 감성은 명함도 못내미는 성격의 소유자인 데다가 요즘 자기처지를 비관하는 듯한 우울증 초기의 모습도 보여서리
분위기 전환겸 데리고 가고 싶기도 하긴한데 한편으론 불편하기도 하고 은근 스트레스입니다
처신을 어떻게 해야 할지 솔직히 판단이 안서네요 잘못 말했다간 화기애매? 한 분위기로 갈까봐서요....
'와잎이 처남을 썩 유쾌하지 않게 생각하는' 이 포인트를 잘 고민하셔야 할듯합니다.
아무리 사이가 안좋아도 팔은 안으로 굽습니다. 제 생각엔 1/n도 불가능할듯 싶어요.
어떻게 들리실진 몰라도... 남은 남이죠...
친형제끼리도 해줄 수 있는 한계가 있지만 가족과는 다른거 같아요.
와잎이 중간에 끼어있기 때문에 '처신'의 문제가 있는것인데
오지랖 넓게 나서다가 뒷통수 맞은거 몇 번 봤습니다.
그나마 가장 낫다고 생각되는것은... '중간에서 가만히 있기' 라고 생각합니다. 처가쪽 욕을 해서도 안되요.
저쪽에서 떠보든 어떻든... 그냥 가만히 있으면 결론을 통보해 줄것이고... 나서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어설프게 엮이는 책임으로부터 해방되실겁니다.
남은 남입니다.
그러나 어설픈 친족관계가 형성되면서부터... 훨씬 어려워진 남이죠. 한 발 잘못 들어가면... 고생하십니다.
그냥 가만히 있다가 저쪽에서 하자는 쪽으로 하시면 될거 같아요. 올인이든 1/n 이든... 와잎에겐 보태주자는 쪽의 의견 슬쩍 내구요...
중간 조정은 와잎분이 다 해주실겁니다. 최종 통보만 이행 하시면(기분 안나쁘게가 포인트) 될거 같아요.
막말로 처남에게 책임을 다 떠넘겨도 와잎분 기분 나빠하실것이고 ... 님이 다 떠안아도 와잎분 기분 나빠하실거에요.
저쪽 장모님과 장인어른과의 관계 그리고 앞으로의 친족들에게 퍼질 이미지도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되는데요. 앞으로 일어날 많은 일들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적극적으로 모든 일에 개입하실 생각이 아니시라면... 가만 계시는게 ...가장 편하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음...이런말 뭐하지만 똑같진 않더라도 비슷한분 집안에 꼭 한명씩 있습니다 ㅡ,.ㅡ;;;
먼저 와잎님께 여쭤보시고 저같으면 시원하니 경비 쏴주겠습니다.
그처남분이 생각이 있으신분이고 됨됨이가 되셨다면 n/1은 아니더라도 돈을내거나
어떤식으로든 밥값이든 경비일부든 보태시겠죠. 정여유가 안되면 말이라도 하겠죠~
지금은 상황이 이러니 염치없지만 잘되면 꼭 기억해서 뭐라도 해주겠다라든지 하다못해 짐을 든다든지
굳은일을 대신해준다든지..
그냥 바라지마시고 시원하니 글쓴님이 부담되시더라도 기분좋게 쏘시고 그런행동조차 없다~ 그러면
다음엔 그냥 시원하니 버리;;;시면 됩니다.....
비용은 각자 부담하는 걸로 해서 같이 가자고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