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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릴적에는 뭐 논두렁 밭두렁을 뛰어다니며 개구리나 잡고
미꾸라지 잡고... 밤에는 불깡통 돌리고... 겨울에는 구슬치기하고 그랬죠.
그렇게 초등학교 3학년까지 농촌에서 살다가
4학년 올라가면서 인천 용현동 (옛날 인천터미널 있던 동네)으로 이사를 갔습니다.
도시에서의 생활이 시작된거죠. 그때 알게된 삼촌 집에서 본 아카데미 과학의 할리데이비슨 경찰 오토바이.
은으로 멕기(도금)가 되어있어 무척이나 고급스럽고 예뻐보이던 그 오토바이 프라모델을 보고 넋이 나갔었죠.
결국 어머니께서 그것보다는 조금 쉬운 프라모델 - 그땐 그냥 조립식이라고 이름 불렀었죠. - 을 사주신 기억이 나네요.
나중엔 오토바이를 비롯해서 탱크 시리즈랑 헬리콥터, 그리고 에나멜까지 구입해서 만들었던 F-14톰캣.
중학교에 진학해서 납땜을 하기 전까지 제 취미생활은 온통 프라모델 만들기였죠.
이후에는 RC자동차를 하고 싶었지만 비싼 가격에 그만 포기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가끔 마트에 가면
무선조종 자동차가 은근 갖고 싶기도 하더라구요. ㅡ;;;
그렇지만 건담을 만들어보지는 못했네요. 그때도 건담은 잘 안보였던가? 아니면 제 관심분야가 아니었는지도...
은성이도 이제 프라모델을 만들 나이가 되었나봐요.
지난 크리스마스때 삼촌이 건담 프라모델을 하나 사줬는데
요즘 보드 타러 다니고 공부한다고 못만들었었죠.
제가 이렇게 된 덕분에 시간이 많이 남아서 그랬는지
오늘 건담을 열심히 만들더라구요.
옛날엔 접착제를 발라서 만들었는데
이건 접착제가 필요가 없네요. 그냥 끼워 맞추는식....
아직 어려서 그런지 손톱깎이로 잘라서 깨끗이 다듬은 다음에 조립하라고 했는데도
그게 잘 안되네요. 그래도 나름 자기가 처음 만든 로봇이 대단해 보이기는 한가봐요.
다음부터는 네 돈으로 사라........
물감도 칠해야했었는데..
물론 좀 비싼건 색 다 드러가있었지만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