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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형님 보드 생전 처음타신다고 해서 지산에서 가르쳐 드리다가
어찌어찌 하다보니 레몬에 가서 타게 되었는데(오렌지 좌측으로 내려오는 레몬)
이 형님이 넘어지면 앉아서 쉬는게 버릇이 되어버린겁니다
저는 기다린다고 뒤돌아 서서 형님쪽을 바라보고 있었지요
아 물론 슬로프에서 내려오는방향에서 가장 우측방향
제가 뒤돌아 있었으니 제 왼쪽은 이미 펜스
근데 한분이 오시는게 뭔가 이상하더군요
마치 제 각도로 오고있다는 생각이 100% 맞단 확신이 들 정도로 직활강 수준으로 오더군요
근데 한 3미터쯤 앞에서 턴을 시도하며 옆으로 쫙 돌리길래 가만 보고 있는데
훼이크였습니다
턴이 안됐어요 그대로 다시 노즈가 제 방향으로 자리를 잡더군요
이대로는 제 데크 탑시트가 백퍼 작살난다 싶은정도로
딱 제 오른쪽발에서 약간 떨어진 지점에서 데크만 딱 칠 분위기로 오더군요
제꺼 데크가 찍히면 바로 깨지는 재질이라 순간적으로 몸보다 데크를 아끼겠단 생각으로
그대로 뛰어서 돌았습니다 90도만 딱 돌면 피할수 있었어요
정확했습니다.
다행히 피했어요
제 데크가 있던 자리로 그분 노즈가 지나가는걸 봤습니다
그리고 죽빵을 한대 맞았습니다
무릎으로 그대로 제 죽빵을 날렸어요
제가 점프해서 돌고 랜딩하면서 버릇처럼 상체를 낮췄어요
점프해서 돌았으면 그대로 섰어야 했는데!!!!
무슨 빅에어 랜딩하는것도 아니고 거기서 깔짝 하면서 왜 상체를 낮췄는지 버릇처럼
상체를 낮추며 랜딩을 하는데 이분이 무릎으로 제 죽빵보다 조금 아래
거기 있잖아요 오래누르면 기절하는데
거길 무릎으로 친겁니다
머리가 띵하고 어질하고 어이가없고 이빨도 아프고 이빨 말짱한가 보고있는데
"죄송합니다" 라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아 너무 아픈데 이빨나갔나 하나 하나 보는데
그 빨간비니 그냥 내려감
그냥 내려감
그냥 내려감
그냥 내려감
1월 15일 지산 심야 약 1시쯤 빨간 비니에 검정 렌탈 점퍼 얼굴까지 끌어당긴채 리프트권 매달아놓았던 당신
그런패션 흔치않은거 압니다 내가 지금껏 지퍼 꼭대기에 리프트권 매달은사람 초딩이후 당신이 처음이였어
어디서 누구한테 보드를 배웠는진 모르겠지만..
"죄송합니다" 하고 갈게 아니라 "괜찮으세요?" 하고 상대가 괜찮다고 가보라고 하기 전까지 내려가면 뺑소니라는거
아셨으면 합니다.
그 일이 있기전 11시 정설 전에 웨이브 한번 타려고 왼쪽 붙어 앉아서 순서기다리는데
제 데크 치고 자빠지더니 걍 가려하길래 따라가서 붙잡고 남에 데크를 찍었으면 미안하다 말이라도 해야지
그냥가면 뭐하자는거냐 했더니 옆에 있던 다른분이 와선
"죄송합니다 초보라 그래요" 라고 하더군요 초보면 다 이해해야하는것도 아닌데 매우 당당하게 말이죠..
앞으로 그런 치고튀는 양심도 없는 사람들에겐
이젠 데크에 1미리라도 기스나면 무조건 배상청구 할랍니다
몸에 멍이라도 들면 무조건 배상청구 할랍니다
제가 이해해줘봤자 그사람들 딴데가서 또 그럴것 같고 제 기분도 별로고
그냥 저도 좋고 그래야 그사람들이 그런 실수 안하고 2차 사고도 안생길거란 생각이 드네요
에휴 늦은밤에 걍 푸념해봅니다 비도오고 우울하고..
오늘 은채랑 엄마도 둘 사이 1미터도 안되는데 그 틈새로 비집고 들어오던 스키어 때문에 은채가 겁을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스키 싫어!" 그랬다네요.... ㅡㅡ;;; 벌써부터 스키어 싫어하면 안되는데....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