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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이 얘기 입니다.


2003년 9월생.  

만 9년 4개월.

우리나라 나이로 이제 열한살

이제 초등학교 4학년이 됩니다.

소위 말하는 버릇없고, 민폐의 끝판왕인 초딩입니다.


요즘은 제가 은채를 가르치고 신경쓰느라 은성이에게 소홀하고 있습니다.


괜히 은채 옆에서 알짱거리면서 눈이나 뿌리고 그러지 말라고 그러고

너 혼자 곤돌라 타고 올라가서 내려오라고 하고 막 그러고 있습니다.

게다가 요즘 일요일이면 함께 만나는 헝글분들이 은채를 더 귀여워 하신다고 은성이가 느끼는거죠.

물론 그분들이 은성이를 덜 귀여워 해 주시는건 아니지만 은성이는 무척이나 서운한가봅니다.

심지어 셔틀버스 기사님까지도 은채만 반겨주시는 바람에 은성이는 새벽부터 기분이 안 좋습니다.


금요일에 주간 일정을 마치고 라카에서 장비를 정리하는데 은채가 자기 일을 알아서 척척 잘 하는겁니다.

은성이도 그날은 혼자서 무척이나 재미있게 타고 들어와서 기분이 무척이나 업 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은성이에겐 별 관심을 보이지 않았죠. 대신


제가 은채 하는 짓이 이뻐서 막 안아주고 뽀뽀해주고 그러니까

은성이가 은근슬쩍 다가와서 자기도 안아달라고 뽀뽀해 달라고 그러네요.


사실 작년까지만 해도 뽀뽀도 자주 해주고 그랬는데 이제 열살인데, 게다가 동생 챙겨야할 오빠고...

조금은 차갑게 대하고 있었습니다.  이제 고학년이 되는데다가 공부도 좀 해야하고 그래서....



괜히 불쌍한 생각이 들어서 꼭 안아주고 뽀뽀도 해 주었습니다. 

이녀석.... 기분이 좋아지더니 엄마한테 가서 자랑을 합니다.

그런데.... 애 엄마가 하는 말이.... " 너 왜 울어?"


그렇습니다. 은성이는 아빠가 안아주고 뽀뽀를 해 주는데 감정이 격해져서 울어버린겁니다.

과거 아빠의 포근함이 무척이나 그리웠었나 봅니다. 이녀석 속으로 상처를 맍이 받았겠다는 생각에...... 

저도 슬쩍 눈시울이 붉어지더라구요.


이녀석 나이만 먹었지 아직은 애기인가 봅니다.

그래서 저는


reee-DSC_6810.JPG


오늘도 말썽 부리는 이녀석을 혼내고 있습니다.  ㅡㅡ;;;


clous

2013.01.28 11:45:54
*.64.75.85

이슬님 가슴을 만지면 뭉클~ ㅡㅡ;;;

토끼삼촌

2013.01.28 11:42:36
*.149.164.199

그냥 귀엽 귀엽^^ 이네요.

clous

2013.01.28 11:47:10
*.64.75.85

어제 자면서 "이제 너는 애기가 아니잖냐~" 라고 했더니 "마음만~!" 이라고... 으휴... ㅎ

SoulB

2013.01.28 11:47:16
*.9.228.12

혹여라도 은성이 은채 보게되면... 저는 은성이만 이뻐라 할래요..ㅋㅋㅋㅋㅋ

clous

2013.01.28 11:57:11
*.64.75.85

그리고 도망가실지도....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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