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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27일 스키의 천국이라는 용평에 다녀왔습니다.
5학년때인가 스키캠프차 다녀온 이후로 오랜 세월이 흘렀네요.
정말 대단한 위용의 스키장이고 너무 넓어서 골드쪽은 구경도 못하고 돌아왔습니다.
특히 레인보두 파라다이스는 연습하기에 적합한 슬로프는 아니지만 멋진 경치와 함께 장장 4.6km를 내려올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었고, 레드 파라다이스, 뉴 레드는 저같은 초보에겐 적당한 도전과 재미를 선사해주었습니다. 뉴 레드에선 헬멧으로 카빙을 좀 했지만 재미는 끝내줬습니다. 광폭중의 광폭인 메가그린은 제가 첫 카빙턴을 성공하게 도와준 볼매 슬로프^^
용평에 가기전 같이가요 게시판에 원포인트 강습을 요청 드리고 갔습니다. 백만송이장미님과 굳모닝베트님이 흔쾌히 도움 요청에 응해주셨습니다.
백만송이장미님은 원래 25일 오후까지만 타실 예정이었고 저는 일정이 꼬여 야간을 타야 하는 바람에 뵙지 못할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를 위해 ㅠㅠ 야간에 다시 나와주셨고 원포인트가 아닌 집중 강습을 세시간이나 해주셨죠 ㅠㅠ 저뿐 아니라 제 집사람까지 너무 친절하게 도와주셔서 몸둘 바를 모르겠더군요. 덕분에 짧은 시간에 많은 성취를 이룰 수 있었고, 덕분에 다음날 밤에 첫 베이징 카빙까지 도달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기회가 되면 또 뵙고 같이 일방적으로 고생하시는게 아닌 즐기는 보딩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멵 좋겠네요. 열심히 연마해야겠습니다.
27일 제가 보드를 못타게 되는 바람에 굳모닝베트님은 만나뵙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생면부지인 저의 도움 요청에 응해주셔서 너무 감사 드리고, 다음에 기회가 생기면 꼭 만나뵙고 싶습니다.
헝그리보더는 정말 따뜻한 곳이네요.
헝그리보더 회원분인지는 모르지만 사과할 일도 하나 있습니다. 26일 저녁 레드 파라다이스에서 제가 빠른 속도로 여자 보더분 앞을 지나갔습니다. 바른 판단은 멈추거나 뒤로 갔었어야 했는데 순간적으로 앞으로 빨리 지나가면 문제 없겠다 생각해서 앞으로 진입했습니다. 막상 가까이 갈 때가 되었을때는 충돌 위협은 없었으나 너무 가까워 충분히 놀래실만한 상황이었고 이때는 되돌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놀래서 넘어지셨죠. 저도 얼른 멈춰서 사과는 드렸는데 화가 나신 것인지 못 들은 것인지 전달은 잘 안된 듯 합니다. 제가 위협을 가하려거나 제 실력을 과신해서 벌어진 일이 아니고 미숙해서 벌어진 일이니 마음 푸셨으면 좋겠습니다.
헝글은 따뜻한 곳이므로 리플을 달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