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감을 높이기 위해 베이스를 알리겠음. 무주임.

코러스 리프트 하차 직전에 그물이 있음.

평소에는 스키 폴대 하나, 장갑 하나 그 정도 떨어져 있는데

잉??  오늘은 누군가 앞쩍으로 떨어진 것처럼 폴대 2개랑 뭔가가 3~4개 사람 모양으로 있었음.

평소 생각에 무주는 생긴지 오래됐으니까, 저 그물도 그 때 설치했을거야.

그물이 삭아 문드러져 있을 게 분명해. 떨어지면 죽는다는 생각이었음.

절대 믿어선 안 돼!! 언제나 조심! 조심!

근데 어어~~~~ 내가 무주를 너무 못 믿은 건가?

오늘 사람이 떨어졌던 것 같은데(혼자 생각 ㅋㅋㅋ)

그물이 멀쩡한 걸 보니 튼튼해 보였음.

올라갈 때마다 자꾸 그물만 쳐다봄. (튼튼한가? 철조망은 아니겠지?)

얼마 전 헝글에서 "죽기 전에 스키장에서 해보고 싶은 것들.." 중에

그물망에 떨어져 보기가 있었던 것이 계속 생각나는 게 아니겠음.?

떨어지게 되면 어떻게 떨어져야 되지?

등으로 떨어져야 안 아플텐데, 

안전바를 올렸을 때만, 앞쪽으로 떨어질 확률이 있을 테고

낙하하면서 고양이처럼 몸을 훽~! 돌려야 되나?

앞쩍으로 떨어졌다간 얼굴에 그물 자국 생길 것 같은데..

데크를 신고 있으니까, 스케이팅 자세로 수직낙하↓↓↓↓!?!?

뭐 그런 생각이 자꾸 났음.

(솔로보딩의 폐해임.. 그냥 헛생각만 ㅋㅋㅋㅋㅋ)

나중엔... 리프트에 여러 명 타고 있을 때 뛰어내렸다간

내 몸무게로 인해, 잠깐 동안 무게중심이 앞으로 쏠리면서 리프트는 바이킹처럼 ↓↘ 뒤로 밀리면

다른 사람들도 떨어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 될 수 도 있단 생각이 들었음.

그래서 혼자 타게 됐을 때 떨어져야 된다는 생각을 해봤음.ㅋㅋㅋㅋ

근데, 도저히 코러스 리프트는 사람이 너무 많음  (중초급 리프트라 사람이 무지 많음)

너무, 쪽팔릴 것 같았음.

일단, 혼자 타는 경우가 거의 안 생김..

그래서 사람이 별로 없는 쌍쌍 리프트(중중급)으로 갔음~!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ㅠㅠ  진짜 바로 혼자 타게 됨!!

앉는 것도 얼떨결에 의자 앞쪽에 살짝 걸터앉게 됨. (뛰어내리기 쉽게~)

(엉덩이를 뒤로 싹~ 붙인, 안전한 탑승 자세가 아닌)

앞쪽에 앉으니까 등받이가 멀어서 등을 기대면 자세가 불편했음.

안전바에 팔꿈치를 대고 '생각하는 로뎅' 자세로 가니깐 편했음.

 아무 생각 없이 올라갔음..

저~ 멀리 그물이 보이기 시작함....... 하아~~~~~~~~~~~~~~~~

(하루 종일 그물만 보임. 요긴 튼튼한가? 안 삭았나?

 안전점검은 제대로 하나?)

어쨌건

코러스 리프트 그물망에 비하면 현저하게 짧은 거임.

떨어진 다음에 그물에서 허우적허우적 대면서 빠져나오는 시간이 짧을 것 같았음.

한숨 나올 땐 언제고

여긴 덜 쪽팔릴 거란 생각이 듬ㅋㅋㅋㅋㅋ

그리고 낙하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ㅁㅣ쳤 ㅈㅣ!##!#$!$$$$$$

위엔 뻥이고요....사실은

리프트에 혼자 앉았음.

근데, 의자 앞쪽에 살짝 걸터앉은 거임. (일부러 그런 건 아니고 어쩌다 보니)

당연히, 등받이가 멀으니...  기대려고 하면 자세가 불편하고

안전바에 팔꿈치를 대고~~ 턱을 괴고~~~

 '생각하는 로뎅' 자세로 올라갔음.

슬로프 조명에 눈이 많이 내리는 것이 보였음.

.야간 10시에 나가려고 했는데,

.이 상태로 눈이 도로에 쌓이게 되면??

.이번만 타고 그냥 나가야 되나?

.구천동 터널, 치목터널 산길을 빠져나갈 수 있을까?

.공무원이 밤에도 제설하려나?

.보통, 출근 시간 되기 전 새벽에 하지 않나?

.무주 올 때 마다 보여서 친근감이 드는 '국도건설사무소 무주 출장소'에 전화를 해볼까?

.계획보다 일찍 가기 시른데......

.제설차 지나갈 때 뒤따라 산을 넘어가면 늦게 가도 될 거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

여러 잡생각을 했음.

그러다가 안전바 올려야 할 타이밍을 놓쳐 버렸음.

나의 눈에서  /나무/눈/나무/눈/  들이 보이다가 어느샌가 그물 끄트머리가 보이는 것이었음.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천천히~~ 살포시~~ 자연스럽게

난! 성급하게 그물망이 나오기도 전에 안전바를 올리지 않아!!!

안전수칙대로 그물망이 나오면 올리는 사람인 것처럼 올렸음.ㅋㅋㅋㅋ

그리고 다음 순서인 스케이팅 준비자세를 했음.

혼자 탔으니까  리프트 의자를 전세 낸 듯이~~

 쩍벌남 자세에서 몸을 우측으로 돌리고 (레귤러니까)

엉덩이를 의자 앞쪽으로 살짝 이동시키는 자세를 취하려고 했음.

그리고 의자를 오른손으로 살짝 밀어 주면서 스케이팅 하고 나가려고....

근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엉덩이를 ω 이모양에서 ε 요렇게 돌리는 순간에

의자에서 엉덩이가 톡! 미끄러져서 떨어져 버렸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정말로 수직낙하를 해버린 거임.....

다행히 그물망은 아니고 그물 지나서, 철판 때기로 만든 구조물 바닥에..

(조금 더 가면 알바님들이 "다리 드세요~", "폴대 드세요~", "하나 둘 셋~!" 하는 눈턱 있잖아요. 거기 전)

높이는 떨어지고 나니까 리프트 의자가 허리쯤에 걸리더라고요. (높진 않았음...휴~~)

떨어지자마자 쪽팔려서 알바 쳐다봤는데 (한편으론 소심해서 알바가 짜증내면 어쩌지? 하면서ㅋㅋ)

                   근데! 알바가 없음!!!!!!!!!!!!ㅋㅋㅋㅋㅋ

헉!!!!!!!!!!!11.....................................도 잠시

(다행이다!란 생각이;; ㅋ)

세발짝만 가면 눈턱에 다다를 것 같았음.

－0ㅡ0－       <-- 요 자세에서    (그니깐, 왼발은 바인딩 채워져 있고, 오른발은 데크에 살짝 올려 있는 스케이팅 자세)

앞점프를 시도했음!

헛.(1).        텅~!

헛.(2).        텅~!

헛.(3).        텅~!

오른손은 리프트 의자를 뒤로 밀면서...ㅋㅋ

생긴건 무겁게 생겨서 꼼짝도 안 할 것 같은데    ↓ ↘   (요렇게 뒤로 쉽게 밀리더라고요)

근데, 뛰면서도

바닥 철판이 요렇게 생겼가지고...... 텅. 텅. 텅.... 소리 날 때 마다 내 데크 바닥 생각만 나더라구요..ㅠㅠㅠㅠ

상처날 까 봐 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