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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lomon XLT. 미국 MSRP $649. (참고로 자주 비교되는 Rome의 Anthem은 $510 이죠) 어쨋던 지금 이 데크가 40만원 후반대로 팔리고 있으니, 다른건 몰라도 우리나라에서는 꽤 괜찮은 가격에 살 수 있는 보드입니다. 그렇다고 비싼데크가 좋은데크라는 말은 아닌거 아시죠? :)
저의 관심사는 only freeriding입니다. 그동안 타고 있었던 palmer의 channel titanum X 가 노쇠한고로 보딩의 파트너로 고른 데크입니다. 사실, freeriding에만 치중하다 보니 156cm 정도의 길이에 sidecut 9이상의 데크를 사야 되는것이 맞는데...
일단 우리나라에 그런 데크들은 고가 보드를 제외 하고는 씨가 말랐을 뿐만 아니라, 살로몬의 qurdratic sidecut이 작은 sidecut임에도 꽤 큰 반경을 그릴 수 있다는 해외 리뷰를 보고 고른 데크죠.
사용 소감을 간단히 말하자면, 참 재미있는 보드이지만 역시 한계역시 있는 보드입니다.
먼저 가장 큰 장점으로 숏턴을 하던 롱턴을 하던 일정한 데크 각도를 보장해 줍니다. 원래 사이드컷이 큰 보드는 숏턴시 카빙각도를 보장받기가 불리 합니다. 이론적으로 보면, sidecut이 그리는 반원의 중간 지점이 카빙의 각도가 가장 높은 지점이니까, sidecut의 크기, 즉 반원 크기가 클수록 숏턴은 불리한거죠.
하지만 qurdratic sidecut은 보더가 pressure를 주는 대로 sidecut을 바꿔버립니다. pressure의 max가 오는 지점이 효과적으로 반원의 중간이 되게 조정하게 되는 것이죠. 상당히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ressure를 큰 반원이 생길 수 있도록 점차적으로 주게되면, max sidecut이 손실없이 그대로 반영되어 롱카빙이 됩니다. 데크가 하드하다 보니, pressure를 효과적으로 주게 되면 그만큼 카빙 중 보드가 휘어지는 것이 최소화 되고, 그것이 그대로 큰 반원이 될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죠. 이게 좀 많이 인상적인게, pressure를 많이 주면 그만큼 숏카빙이 되고 살살 주면 롱카빙이 되니, 롱카빙시 체력손실이 별로 없어요. 그냥 데크에 맏기고 쭈욱 밀어내면 알아서 각을 세워주는 큰 반원을 그리니까요.
그러니까..카빙시 샥샥샥샥 샤아아악 샥샥 샤아아아아악 샥샥샥샥 샤아아악 샥 샤아아아아아아아아악... 이렇게 내 마음대로 반원을 조정하며 체력 안배 해가며, 재미있게 탈수 있는 거죠. 좋은 보드입니다.
그런데 단점이 있어요. 바로, 경사가 좀 높은 중상급 슬로프에서의 떨림입니다. 보드가 가볍고 단단하다보니 결국은 고속에서 떨림이 많이 생기고, 그것을 오롯히 보더가 감당하고 컨트롤 해야 하는데 꽤 체력소모가 생깁니다. 게다가 속도까지 빠르니......경사 높은 슬로프에서는 정말 야생마처럼 되어 버려요... 펀 보딩이 힘듭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한번 요약 드리면 좋은 보드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이 보드가 sidecut 9.8의 palmer보드를 완전 대체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애정을 가지고 관리하고 탈 만한 데크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가격 좋잖아요?
네...눌러주는 만큼 리바운딩이 아주 쫄깃하게 다가오는것만은 확실합니다.
특히나 정설이 잘된 상급슬로프 급사면에서는 샤샤샥~ 하고 잘 버텨주고 리바운드가 참 즐겁습니다만
리프트 막타임 즈음에 버프가 많아졌을때 잠깐 방심하는 사이 프레스 놓쳐버리면
붕~하고 털려서 콱~콱~콱~콱~ 하다보니 생각보다 허벅지힘이 많이 들어갔던것 같습니다.
데크가 가볍고 하드해서 고속카빙시 떨린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아마도 이런 비슷한 느낌을 말씀하신건 아닌가 하고 조심스레 생각해봅니다.
반면 슬로프의 상황과는 별개로 중심이동이나 턴타이밍을 잠깐 놓쳐서 엇박자가 난 상황에서도
역엣지에 걸릴뻔한 상황에서도 용캐 벗어나도록 중심을 다시 잘 잡아준다는 느낌도 많이 받았습니다
이건 마치 차를 몰다보면 빙판길에 브레이크를 걸때 삐끗~하고 자동차 앞부분이 살짝 옆으로 미끌어지는
머리 쭈뼜해지는 상황에서 차량이 알아서 ABS를 걸어줘 스핀이 안나도록 해주는 그런 비슷한 느낌(?)
네......딱 그 느낌이었습니다.
결론은...
데크는 좋지만 이 좋은 데크를 소화해내지 못하는 저 자신을 탓해야 할것 같습니다~ ^_^;
제가 신체스펙이 BMI상으로는 저체중군에 속하다보니 이런 한계를 더욱더 극명하게 느끼네요.
확실히 초보자나 저같은 저체중인 사람이 몰기에는 부담가는 스포츠카인듯 싶어요.
살을 더 찌우던가 방출을 하던가 암튼 둘중에 하나는 선택해야하는데 이놈의 기차니즘이...ㅎㅎㅎ
제가 캐허접이긴 한데 xlt 2시즌째 탄 제 소감과 불만과 일치하군요. 다 좋은데 상급에서 고속 라이딩이 힘들고 체력손실이 오히려 더 크다는 점.. 떨림을 안줄려고 허벅에 힘주는게..사실 라이딩하면서 프레스 주는거랑 사실 틀리거든요.
상급에 아무래도 모글도 많은데 모글에선 역엣지 걸릴뻔한거 허벅의 힘으로 버티다 보면 허벅이 그냥.. ㅋ
가벼운 데크가 장점은 많지만 단점도 있다는걸 깨달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드한 데크라서 불필요한 나쁜 습관을
고치게 해주는 점에서는 칭찬할만합니다. 엣지그립력은 정말 인상적..
가벼운데 하드하다..란 아주 희한한 특성을 가진 데크란 점에선 살로몬의 기술력을 칭찬해주고 싶네요.
그러다보니 리바운딩을 주기 힘든 데크이기도 하구요. (코어는 잘 안나갈듯;;) 필 받은 날은 리바운딩이 확실히
느껴지는걸로 보아 주면 얻을수 있긴한데..제가 181에 72정도인데 159를 쓰는데..긴거 같진 않은데 말이죠.
이전 데크인 로프트2가 160인데 팡팡 튕겼었는데 말이죠 ㅋ
여튼 전 상급에서 고속 라이딩 단점 때문에.. 이 데크를 팔지는 않고...일본 데크를 하나 더 구매했네요. 하드하고 고속 라이딩용에 적합한...데크로요.. 문제는 무지 하드한 데크인데 더 긴넘으로 구매 163짜리 --; 해보고 롱턴만 잘 된다 싶으면 시즌락커에 2개 짱박아두고 돌려가면서 타야겠네요
아...내일 사기로 맘먹었는데 다른건 다 모르겠구
아직 초보 카빙턴 하는 단계인데..
다들 말씀하시는 가볍다는 이유로 고속에서의 (중상급 코스? ) 고속 주행시 떨림의 단점 ...이게 잘 체감이..
초보인 제기준에 고속이라고 하면 얼마로 잡아야 생각하는지 잘모르겠습니다.
어제같은 경우 곤지암 상급코스에서 156 짜리 살로몬 플랫캠버 데크 타고 제딴에는 좀 빠르게 간다 싶을 정도로 잘 타고 내려왔거든요..
앞으로 타게 되면 그보다는 좀더 속도를 내고 싶은데 XLT 이거로는 제가 감당이 안될까요? 아니면 그냥 카빙 머신 이라는 커스텀 X 로 가야 될까요.
혹시 잘 아시는 분 알려주시면 너무 감사하겠습니다.
관심 많은 데크 사용기 잘 보고 갑니다. 참고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