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대체가 조선인들은 염치가 없군요

예를 들어 음식점 하나가 잘 됩니다

유명세를 타고 방송에 나갑니다, 그리고 이내 그 개성과 창의력을 인정받아 '원조'타이틀이 붙죠

그러면 그 주변으로 돈냄새를 맡은 인간들이 하이에나처럼 몰려들기 시작합니다

'원조' 옆에 '진짜 원조'. '본가', '방송출연', '진짜 진짜 원조' 등등의 가짜들이 넘쳐나게 됩니다

이 무슨 추태입니까

이렇게 상도덕이 교란되면 무슨 현상이 일어나느냐!

새로운 분야 '원조'의 출연이 요원해진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들러붙어서 피 빨 생각만 하게 되니 무슨 연구와 무슨 모험과 무슨 개척이 자극받겠습니까

이러니 삼성이 돈은 처벌지만 항상 애플 뒤만 따라다니는 것입니다

통제라!

어찌 스스로의 마음 속 바다에서 뛰노는 등푸른 물고기를 낚으려 하지 않고 만선된 이웃 어부의 어망만을 탐하느냐!

그러나 여러분...

지혜의 원광과 그것을 정신의 베일에 영사하는 미의 오색찬한한 변용에 목마른 우리 헝글 여러분들....

안심하십쇼, 진정하십쇼

원조 중에는 이러한 불한당들의 계책이 통하지 않는 원조 중의 원조란 것이 있으니까요

빛나는 필명 '정자' 를 훔쳐 이마에 매달고 범속과 아집의 둔중한 표정을 위장하려 애쓴들,

어찌 저의 행간에 흐르는 청계수, 벽계수의 맑은 향기를 만분지 일이나마 흉내낼 수 있겠습니까

무슨 수로 제 손끝에서 빚어 구워지는 천국의 만나를 흉내내 여러분 영혼의 배고픔을 달래 줄 수 있겠습니까

걱정마세요,

언제나 들려드리겠습니다,

오뒷세우스를 홀린 세이렌의 노래마저 꾸짖는 비르투오소급의 키보드 연주를....

그런데 오늘은 좀 쉬어야겠군요

마에스트로께서는 조금 피곤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