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비렌트 날짜로 치면 8년*5회/년=40 번쯤 빌렸고,  장비 빌려본 리조트/샵은 합치면 8군데 정도 생각나네요.

그간 비용도 들고, 시즌권도 안하고 여차 저차하여  안사고 있었습니다. 그간 중고장비를 살까 생각도 해봤었네요. 작년에는 보드 못탓는데 올해 타니까 재미 있고, 장비가 욕심이 나더라구요.(다른분들 장비 뚫어 지게 입맛 다시며 쳐다 봐서 조금 미안한 1인) ^____^  시즌 끝나는데 장비를 질렀습니다.

처음으로 장비를 샀습니다. 옆에다 두고 일년에 한두번꾸는 꿈까지 꾸고 잠꼬대하면서 잤습니다.

엄청 기대하고 스키장에 PH3드라이버 들고 갔죠.

두근두근하며 초급 올라가서 바인딩 채우는데. 읭? 바인딩 줄이 짧게 느껴지네요? 개인장비는 그냥 손으로 눌러서 드드드드득 하면 거의다 들어가고 톱니는 몇번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내려가는데 발이 데크에 엄청 안맞는 느낌이 들고, 턴도 안되고 해서 10m 쯤 가다가 바로 바인딩 각도를 늘려 다리를 팔자로 벌렸습니다. 그래도 뭔가 불편하더라구요. 내려가서 다시 리프트 탈 생각도 못하고. , ' 아! 내 돈! 장비! 뭐가 문제지? 잘못 산건가? 환불도 안될텐데? ' 잠시 이생각 저생각 막 스쳐가고나서, 일단 '발목이 앞으로 안굽혀진다고 느껴' 꽉 묶은 부츠를 일단 좀 느슨하게 풀렀습니다. 그리고 다시 초급 ㄱㄱ. 훨씬 탈만하더라구요. 그래서 부츠를 좀더 풀고 타니 턴도 되고 탈만 하더 라구요. 또 날이 안박힌다는 생각이 들어서 생각해보니 '앞발쪽 바인딩 각도를 더 벌려놨으니까 heel cup 쪽으로 밀어야지 싶었습니다' 그리서 살짝 밀었더니. ㅋㅋㅋㅋ 그다음 부터는 신!세!계!. '이래서 장비를 사는 구나! 역시 장비가 짱이군! 진작 살 걸!' 막 이러면서. 탔습니다.

첫 장비 소감 정리하면.

1. 엣지가 짱이다. 날이 박힙니다. 저는 제가 자세가 안좋고 못타서 카빙 크게돌때 위쪽으로 못올라가는 줄 알았는데, 타보니 자국도   훨신 깊고 선명하게 그어지고 위쪽으로 올라가집니다. 얼음 지나느라고 긴장하는데도 얼음이 갈리는 소리가 들리면서 덜 미끄러 집니다.

2. 베이스도 짱이다. 속도가 더 잘 납니다. 베이스가 더 맨질맨질 하다그래야하나 새거라서 그런가 더 잘 미끄러져서 완만한데 가는데 좀더 잘가지구요, 출발할때 좀더 쉽게 출발 하고, 다 내려와서 조금 더 갈 수 있습니다.

3. 가볍다. 동영상을 보고 이미지 트레이닝을 해서 그런지, 장비가 좋아사 그런것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주행하면서 데크를 바닥에서 뗄 수 있었습니다. +_+ 그리고 동영상 본대로 뛰어서 180도 도는거 시도하다가 역엣지 걸려 머리가 바닥에 닿았습니다. 천천히 타면서 해서 그나마 다행이었던듯 합니다. 속도가 있는상태에서 역엤지 걸리니까 몸도 더 붕 뜨고 엉덩이보다는 등이랑 머리쪽이 먼저 떨어지는 듯 하더라구요. 한번 그러고는 완전 조심조심 탔습니다. 잘 못했으면 완전 골로 갈뻔.  헬멧도 바로 장만 하려구요. 근데 헬멧 쓰고도 ㄱ라운드 트릭?을 시도해 볼지 말지는 좀더 고민해봐야겠습니다.

궁금한 것 들.

1. 부츠는 최대한 꽉매어 신는 것이 아닌가요? 꽉매니까 발목이 앞으로 안굽혀져서 좀 풀고 탔습니다.

2. 역엣지 걸리면 몸이 붕뜨고 등이랑 머리가 몸에 닿던데, 그러면 그라운드 트릭은 역엣지 걸리는게 위험해서 어떻게 연습 해야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