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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15년을 함께했습니다. 같이 컸다고 봐도 무방하죠 근데 요새 오줌도 막 못가리고.. 앞도 많이 잘 안보이나봅니다.
반려견이 떠날생각이 조금이라도 드니 가슴이 내려앉습니다. 하루에도 몇번씩요.. 혹시 저처럼 오래키우고 떠나보내신 분들
어떠셨는지요? 어떻게 잊습니까? 시간이 약인가요?
이글보니 문득 생각이 나네요~ㅠ
13년정도 같이 살았어요
저는 헤어진지 1년이 다되어 갑니다...시간이 약입니다!
점점 없는게 익숙해 지더라고요
몇일간은 집에 들어가는게 그렇게 허전하더라고요...언제나 나를 반겨주던 누군가가 없으니...
초반에는 막 부르기도 했었어요
없다는걸 깨닫고 느끼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집니다
그래서 다른 견을 키워볼까도 했는데 어머니 말씀에 그냥 맘을 접었습니다.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 또 정붙이고 어떻게 헤어지니..."
익숙해지기로 했습니다.
다른 아이를 키우는것도 하나에 방법이 될수도 있습니다.
익숙해지면 됩니다만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는 장담 못해요~
아직 체력적으로 괜찮다면... 눈은 어느정도 회복시키는거 가능합니다.
동물병원 중에서도 양학 뿐만 아니라... 한방을 쓰는곳도 있는데요...
침과 뜸이면... 하체가 말라가는것과 마비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으며... 눈을 조금이나마 맑아지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약이죠.
다만, 보낼때 좀 더 고통이 없도록 해주는게 최선인듯 싶어요...
동물병원에 맡기면 한꺼번에 태워서 뼛가루를 처분할테구요...
동물 전문으로 화장하는곳에 가면... 해당 동물만 태워서 뼛가루를 받아서 뿌리든지 또는 그것을 처분해 주기도 합니다.(약 20만원 예상)
그리고 위에 '공감대'님의 말씀 충분히 이해합니다. 보낼때의 심적 고통이 크죠.
이럴땐... '유기견'을 키워보시는건 어떨까요?
걔들은 고통속에 살다가... 최선이 그나마 분양 그마저 안되면 안락사죠...
서로 상처입은 가슴을 보듬어 주다가... 고통없이 보내주는것 또한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우리 사람들도 태어난 이상 죽기 마련이죠... 받아들여야죠.
다만, 사는 동안... 행복하게 더불어 사는것이 최선 아닐까 싶어요...
저도 11년 정도 같이 살다 2년전에 보냈습니다..
시간이 약인게 맞습니다만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키우지 않을거라 다짐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매일매일 생각하고 보고 싶고 그러네요..
언젠가 헤어지는 날이 오겠지만 미리 슬퍼 마시구요
지금 곁에 있는 이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해주시는게 정답이 아닐까 합니다...
(참고로 저희 애도 화장했는데 죽은 다음날 바로 동물 화장업체에서 오셔서 운구해갔구요
같이 차로 따라가서 두시간 정도 기다려서 데려와 고향집 뒷산에 수목장 해주었습니다..
비용은 몸무게에 따라 차이가 나구요...저희 애는 대형견 (52키로)이라 화장 비용이 50만원 들었습니다..)
저도 11년전에 어릴적부터 함께한 반려견을 보낸적이 있어요 ㅠㅠ
15살... 늙어서 잠을 자다가 호흡곤란이 종종 오곤했는데
머리맡에 같이 재우면서 그럴때마다 코로 인공호흡해서 깨우곤했었는데요
그날따라 아침에 분주한바람에... 별일없겠지 했던게... 흑 ㅠㅠ
혼자 숨도 못쉬고 얼마나 힘들었을까 싶어 잘 갔구나하고 좋게 보내주었지만
그일을 겪은 후로 또 보내고 싶지 않아 못키우겠더라고요 ㅠㅠㅠ
보내고서 힘들었던건 딴거보다
못해줬던거에대한 후회...
라면먹을때 좀 달라고 낑낑대는거 좀 줄수도 있지 귀찮다고 밀쳐버린거
나이들어서 배변이 조절이 안되 화장실에서 오줌누다 똥까지 누고서 괜찮다는데도
혼날까봐 눈치보던 그녀석 눈을 한동안 잊을수가 없더라고요 ;ㅁ;
시간이 약 맞습니다
세월은 거스를 수가 없잖습니까
좋은 맘으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