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기에 미워할 수는 있으나
미워하기에 사랑할 수는 없는 법,
때문에 나는 증오를 믿지 않고 사랑을 믿는다
모든 사랑은 궁극적으로 인간을 향한, 나아가 인류를 향한 사랑으로 귀결되는데
남녀지간의 사랑이나 친구지간의 사랑이 시간의 변화와 함께 형태를 달리 하는 것이라면,
인간을 향한 사랑만은 시간이 지나고 세월이 흘러도 변하지 않는다
따라서 인간을 향한 사랑으로 확대되지 못하는 남녀사랑이나 친구사랑은
사랑이 아니라 시대에 맞는 일정한 형태의 계약이나 약속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모든 사랑은 인간을 향한 사랑이자 생명을 향한 사랑으로 완성태를 갖추게 된다는 것에 이의를 달 재간은 없다
이것은 모든 사회적 약속을 벗어던진 순수하고 영원한 형태 즉, 완전한 나체를 사랑하는 것을 말하는데,
사랑에 조건을 달아 붙임은 인간을 사랑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상을 사랑하는 것에 불과하며,
아무런 교감도 없이 단지 박고 박히기 위한 창녀와의 스섹과 다를 바가 없다
말하자면 진정한 사랑은 알몸 즉 나체 즉 날것을 사랑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이러한 연유로 벌거벗을 인간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아아 사람들아,
옷 좀 벗어라
그리고 마찬가지로 벌거벗은 나에게로 다가와...
아 쉬발
다음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