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이 세상을 등지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어.
자유를 지향하고 사랑하는 나는 그의 죽음을 계기로 자유를 구원하기로 마음 먹었지.
아 물론 그것이 내가 떠나간 노무현에 대해 어떤 애도의 마음을 가졌기 때문이라거나 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
그를 추모하는 수 많은 무리들과 또한 그것을 비웃는 무리들의 모습에서 박탈당한 자유를 보았기 때문이지.
그들은 스스로의 팔다리를 구속해 자유를 저버리곤
자신의 억압된 처지를 비관하며 주인도 없는 원망을 키워나갔어.
당연히 내가 구원 하려는 것은 '그들' 도, '그들의 자유' 도 아니고
'그들이 퇴색시킨 자유의 의미' 였지ㅋㅋ
그들이 스스로 감아친 거미줄 속에서 죽어가는 것따윈 나에게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으니까 ^^
하지만 자유를 구원하기 위해선 나도 그들과 같은 방법을 택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말았다.
나는 스스로 고독을 초래해 그 고통을 감내하며 홀로 고군분투 할 수 밖에 없는 것이었다.
말하자면 나는 '자유의 노예' 가 되고 만거야.
자유는 결코 다다를 수 없는 비극의 영역이었다.
자유를 증명하기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침묵과 무표정 뿐.
그래서 나는 나의 두 눈을 뽑고 귀를 잘라 자유를 증명했지만 끝내 자유에 도달할 수 는 없었다.
도달할 수 없는 자유.
그것이 완벽한 자유이자 결코 완벽할 수 없는 자유였고
이 비극 속에서 나는 문득 타리타리를 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눈물을 흘리며 신나게 타리타리를 치고 눈을 떠보니 팬티가 젖어 있었다.
이것이 내 첫 몽정의 경험담인 것이다.
알겠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