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뒤늦은 후기를 올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이미 여러분들이 올리셨으니 생략하겠습니다.
다만, 작년 3월이 생각나서 그 이야기를 좀 올리겠습니다.
11시가 다 되어 골드리프트를 타고 이동하였더니
골드환타스틱이 닫아 있더군요.
점심이 지나 볕이 좀 드니 다시 오픈하였습니다
다른 슬로프와 다르지 않았습니다.
볕이 드는 곳은 슬러시 모글밭이요, 볕이 들지 않는 곳은 얼음판입니다.
얼음판과 슬러시 모글이 공존하니
몸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피곤합니다.
작년에는 3월 22일(목) 23일(금), 25일(일), 26일(월)에 용평에 원정을 왔었더랬습니다
처음 1박 2일은 혼자서 왔었고 나중에 1박 2일은 여자친구와 왔었지요.
처음 올 때 보호대를 안 가지고 와서 헝글에 보호대를 좀 구할 수 없냐고 했더니
어떤 친절한 분이 보호대를 빌려주시겠다고 하셨는데 연락이 어려워 실패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알고 보니 그 분이 '덜 잊혀진' 님이셨다는군요. 덜님의 기억력은 정말 대단하십니다.
그 4일간 보았던 눈 덕분에 올해 베이스를 용평으로 옮겼습니다
23일에는 눈이 엄청나게 내려서 그 날 제 페이스북에 골드스낵에서 찍은 사진을 올리며
"약속의 땅도 좋지만 그만 좀 와라" 라고 올렸던 기억이 납니다.
<사진 : 2012년 3월 23일, 골드스넥에서>
26일이 막보딩이었는데 어제와 마찬가지로 골드환타스틱이 폐쇄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유는 정반대였어요. 눈이 너무 많이 왔는데 정설이 안되어 안전상 폐쇄되어 있던 거죠.
저희 커플은 막보딩을 기념하자는 의미에서
골드밸리 상단 언저리에서 (패트롤하우스 시선을 피해) 왼쪽 나무숲을 가로질러 골드환타스틱으로 넘어갔습니다.
아무더 없는 슬로프에서 막보딩으로 파우더 (도둑 ^^;;) 보딩을 즐긴 기억이 생생합니다.
사실은 즐겼다기 보다는 깊은 눈틈에 빠져 고생을 많이 하였지만요.
그 때를 생각하니 올해는 달라도 너무 다릅니다.
심정적으로는 어제를 마지막으로 올시즌을 접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상태로라면 더 이상의 보딩이 의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스노우'가 없는 '스노우보딩'은 이상하지 않습니까.
다른 분들도 20센치 이상의 폭설이 내리지 않는 이상 돈들여 원정갈 생각은 하지 마세요.
그래도 혹여 차가운 높새바람이 불어
지난 3월말처럼 눈을 내려준다면 그 때는 보너스라고 생각하렵니다.
막보딩이 좋아야 다음 시즌에도 용평을 다시 찾을테니까요.
형편없는 서비스 수준에 절망했음에도 말입니다.
아니 이런 기록이 ㅋ
셔틀버스 약속 안 지키는 것도 그렇지만
홈페이지 고객불만 코너나 페이스북이나 고객이 불만을 이야기하면 응대를 안하고 무시하는 것이 일단 실격이라고 생각됩니다.
50년이나 되었다는 리조트가 이 모냥이라니 용납이 안됩니다. (이런 부분에 또 민감합니다)
그리고 식사가 비싸고 맛이 형편없습니다 ^^;;
횡계시내도 그닥 제 취향엔 맞지 않구요.
특히 골드스넥에 있는 돈갈비김치찌개!
아마 제가 시즌 첫 개시로 먹었을텐데 그 가격에 그 맛에 잘도 시즌 끝까지 유지하더군요. ㅋㅋ
처음 먹고 식판 던질 뻔했습니다.
(제가 좀 음식에 민감합니다)
아마도 올해 용평에서 가장 만족스러웠던 것은
파크가 아닐까 생각해요
셔틀버스를 비롯, 여러가지에 실망하셨나 봐요.
작년에 내 후기 읽고 감동해서 이번에 베이스를
용평으로 했다는 '아지랑이' 님께도 미안하고...
후기 찾으니, 그날 핸디폰 배터리 나간거 있네요.
눈 정말 대박이었는데... 오죽하면
"메가 그린. 중급" 표지판이
"메가 그린. 천국" 으로 보여지기까지.. ㅋ
http://www.hungryboarder.com/index.php?_filter=search&mid=Rnews&search_keyword=%EC%9E%8A%ED%98%80%EC%A7%84&search_target=nick_name&page=3&document_srl=12587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