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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택배분실사고가 발생하여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기전에 조언을 듣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자칫 내용이 길어질 수 있어서 글 올리기전에 앞서서 미리 상황을 간단하게 설명드립니다.
1. 2월28일 11번가에서 무선키모드+마우스 주문
2. 택배기사 집 도착하였으나 부재중이라 옆집에 맡겨달라 부탁하였고, 옆집에 사람이 없으면 옥상에 잘 숨겨달라고 부탁.
3. 옆집에 사람이 없어서 옥상에 놔뒀다고 하였으나 분실. 그러나 옆집에 사람이 3명이나 하루종일 있었음.
4. 분실 사실을 알고 저녁8시부터 택배기사와 통화 시도 수십통 전화 끝에 4시간만에 전화 연결.
5. 자기는 분명히 옥상에 놔뒀다고 주장. 그러나 그것을 증명하지 못한다고 본인 스스로 말함.
6. 택배사 항의->택배기사에 분실 사실 확인 후 전화주겠다고 하고 끊음. (며칠째 같은 프로세스 반복)
7. 11번가에 항의 -> 택배사와 통화 후 연락주겠다고 반복(6, 7번 프로세스 반복)
8. 3월4일 택배사에서 택배기사가 분실사실을 인정하지 않으니 보상못하겠다고 함.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할 것을 권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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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빌라에 살아서 집에 사람이 없으면 택배를 보관해줄만한 곳이 이웃사촌 말고는 없습니다.
인터넷으로 무선키보드와 마우스를 주문했는데 집에 사람이 아무도 없을 때 택배기사가 왔었더라구요.
전화번호는 저희 어머니 핸드폰번호로 적어놨기 때문에 저희 어머니와 택배기사가 통화를 했었는데요.
저희 어머니께서 집에 사람이 없으니 옆집에 맡겨달라고 하셨고, 만약 옆집에 사람이 없으면 옥상에 숨겨달라고 부탁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택배가 사라졌습니다. 택배기사는 옆집에 사람이 없어서 자기는 분명히 옥상에 놔두었다는 말만 되풀이 하더군요.(택배 없어진날 택배기사에 전화를 수십통 걸어서 밤 12시가 되어서야 겨우 통화가 되기도 했습니다. 목소리들으니 20대 초반인거 같은데 친구들이랑 노는 소리가 들리더군요.)
그래서 다음날 옆집에 물어보니 옆집에는 전날에 하루종일 집에 있었고 그 어느 누구도 집에 찾아오지를 않았다는 겁니다. 또한 그 집에는 초등/중등 되는 아이들도 집에 있었기 때문에 누군가 문을두드리거나 벨을 눌렀다면 몰랐을리가없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택배기사는 그저 옆집에 인기척이 없었기 때문에 자기는 옥상에 놔둔것이 분명하다고 이야기만 하길래 그럼 옥상에 물건을 놔뒀다고 증명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못한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택배사에 전화를 하면 택배기사와 통화해보고 연락주겠다고만 하고 연락은 주지 않고, 11번가에 문의를 하면 택배사와 연락을 해서 연락을 주겠다고 서로에게 돌리고만 있으니 지치더라구요. 그래서 택배사에 전화해서 계속 질질 끌지만 말고 확실하게 처리좀 해달라고 하니깐 택배기사가 분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보상해줄 수 있는 방법이 없다고하면서 소비자보호원에 신고하라고 그러네요.
또한 옆집에 사람이 없을 경우에 옥상에 놔두라고 조건을 달았는데 그저 옥상에 놔두라고 말했기 때문에 전적으로 분실사고에 대해서 소비자 책임으로 떠넘기려고 하더군요. 조건대로라면 옆집에 사람이 있는데 옥상에 놔두면 안되는게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또 택배사와 택배기사는 물건을 배달했다는 인수/인계 확인증도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 이 사고에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 책임이 전적으로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면 솔직히 택배사와 택배기사는 이것을 악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저희집옥상은 주민들 통틀어서 1주일에 한번 올라갈까 말까 할 정도로 발길이 뜸한 곳입니다. 그런데 하필이면 택배를 놔둔날 그 물건이 사라진것 자체가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석연치가 않고요. 더군다나 옆집에 사람이 없었다던 택배기사의 주장과는 달리 옆집에는 물건을 받아줄 수 있는 사람이 세명이나 있었습니다. 저는 택배기사가 물건을 훔쳐갔을거란 생각밖에 들지가 않습니다.
저는 절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되는건가요? 저와 비슷한 경험을 하신분들 계신다면 조언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아무리 시골지역일지라도 대한민국의 인구밀도는 상상을 초월합니다.
어딜가나 치이는게 사람이죠.
인적이 뜸한 개방된 옥상같은 경우 각종범죄의 아지트가 되는 곳이고요.
애시당초 수령의 편의를 위해 택배수령의 안정성을 포기하시고 위험을 선택하신 것으로 보입니다.
분실할 염려도 분명 생각하셨을 것이고요.
저의 짧은 생각으로는 글쎄요.. 제가 만약에 그런 상황이었다면 깔끔하게 포기할 거 같습니다.
(물론 애시당초 그런 위험을 감수하는 성격이 아니기에...)
물론 끝까지 물고 늘어지시는 분도 없지 않을 듯 싶고..
그리고 집 안에 3명이 있더라도 택배를 못 받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습니다.
초인종을 잘못 들었을 수도있고,
(애들이 어딘가에 정신팔리면 그렇죠.)
설사 들었더라도 요즘 워낙에 세상이 그렇다 보니깐 부모쪽에서 절대 집에 혼자 있을 때 아무도 없는 척 하라고 교육 시켰을 수도 있고,
화장실에 있으면 좀 늦게 나오는 경우도 있고,
늦게 나와서 문 열어보면 이미 택배기사는 사라지고 없는 경우도 다반사입니다.
아시다시피 택배기사들이 한가하지가 않죠. 사람마다 다 일일히 1초씩 더 기다릴 경우 밤 늦게까지 배송업무에 시달려야되니깐요. 빨리 끝내고 내일을 위해 일찍 자야되는게 택배기사의 본분이죠. ㅋ
거기다 박봉이니....
더군다나 요즘은 혼자사는 여자의 경우 집에 있음에도 없는 척하고 여우처럼 문을 안 열어주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ㅋㅋ
택배기사들입장에선 참 피곤할 듯... 기껏 애써 배달하려는데 집에 있는 거 같은데도 문을 안 열어주니..
소화전에 넣어달라는 둥... 뭐 그러다 분실되는 사례는 꽤 많은 것으로 알아요.
여기 헝글에 검색만해봐도 비슷한 사례가 있겠죠.
하지만 사람들은 앞으로도 계속 또 그런 비슷한 사례로 분실을 하게될겁니다.
이 사례를 악용하는 택배기사도 분명 없지 않을테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겠죠. ㅋ
여자 같은 경우 여자라는 이유로 요즘 어떤 동네는 무인 택배함까지 있다더군요.
그런거라도 있으면 택배수령받기 애로사항이 많은 지역에 사는 분들이 좋으련만, ㅋ
하지만 국민세금으로 만드는 거니, 기분 좋은 일만은 아니겠죠 ㅎㅎ
아무튼 잘 해결되시길 빕니다.
택배는 굳이 집에서 안 받으셔도 됩니다.
2가지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터미널에 가서 직접 받는 방법,(미리 택배기사에게 짐을 싣기전에 말해놔야됩니다. 아니면 주소를 터미널로 해두던가..)
혹은 대리점을 지정해 대리점에서 받는 방법이 있습니다.
대리점을 지정시 정확히 지정해야합니다. 택배기사는 대리점 소속이 아니라 지정해주지 않으면 어디로 갈지 모르거든요..
택배기사는 단독 사업자인 듯 보입니다.
다음날 찾으러 갈테니 대리점 무슨 지점에 맡겨주세요 하면 택배기사가 그렇게 합니다.
그리고 대리점에도 함께 미리 말해두면 좋죠.
그러면 다음 날 대리점 직접 자전거 타고 가셔서 찾아가시면 됩니다.
(토요일에도 영엉하더군요. ㅋ)
택배를 일찍 받고자 할 경우 아침에 미리 터미널로 직접 자전거 타고 가셔서 받으시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 경우 역시 주소가 터미널로 되 있어야 미리 짐을 안 싣겠죠.(너무 늦게가면 택배기사는 배송을 떠나야되기에 오전8시나 9시전까진 가야되고 미리 기사와 연락이 되 있으면 안전하겠죠.)
터미널 같은 경우 입구가 많고 매우 광범위한 곳이기에 미리 사전답사등으로 위치 파악이 중요합니다. 택배기사가 어디 입구요? 할 경우 당황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도 처음 가본데라 뭐라 말할 지 모르다 큰 아파트가 있길래 그리 말해 겨우 성공했습니다. ㅋ
아무튼 잘 해결되시길 빕니다.
님의 생각 1. 택배기사가 고의로 빼돌렸다.
님의 생각 2. 옆집사람이 있는지 확인도 제대로 안하고 옥상에 두고 가서 분실했다.
택배기사의 생각 1. 옥상에 두고가도 된다고 했으니, 내가 빼돌리고 분실했다고 하면되겠지.
택배기사의 생각 2. 고객님이 하라는 대로 했는데, 분실했다고 나보고 책임지라니, 이거 억울하다.
택배기사의 생각 3. 이거 혹시 일부러 옥상에 두고 가도록 하고 분실한 것처럼 속인거 아냐?
이외에 또 뭐가 있을까요?
증명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 님이 고스란히 손해를 보셔야될것 같은데요.
님께서 본인 입으로 옥상에 두고 가도 된다고 하셨으니...
악의적인 택배기사도 분명 있겠지만,
식구들 먹여 살리겠다고, 수수료 몇 백원때문에 그 중노동 하시는 분들 보면 눈물납니다.
또한, 분명 악의적인 고객도 있다고 택배회사측에서도 생각한다는 걸 알아주세요..별별진상부리는 고객들 엄청많습니다.
차라리 동네 단골 슈퍼나,편의점,등을 이용 하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