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평상황실에 문의해본 결과 이정도 눈으론 택도없다가 대답입니다...
많이 온다는데....상황실은 요정도 라고 이야기하고..흠....
사실 보시는분 기대하게 제목을 (용평..눈으로인한 슬롭 추가오픈!!!!) 요렇게 할려다.....
맞아 죽을꺼 같아서....
참고만 하세요.....
사실 용평측의 말이 틀리지는 않습니다. 적어도 자연설로 기존 슬로프를 운영하려면
최소한 100cm는 내려야 합니다. 자연설은 비클로 압착하면 50cm 이하로 줄기때문에
운영할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면 설질에는 도움이 될지언정 슬로프의 바닥부분에는
눈층에 도움이 되질 않아요. 실질적인 예로 레인보우2번 상단은 자연모글 코스로만
운영을 하는데... 자연모글 코스로 운영한다고 하여도 바닥에는 기초적인 제설작업을
하여 어느정도 눈층을 만들어 놓습니다. 그 두께가 최소 30cm 이상은 해놓습니다.
그래야 자연설이 많이 내릴경우 운영이 되거든요.
특히 1월달 2월달 한겨울에 내리는눈이라면 슬로프 운영에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3월에 내리는 봄눈은 많이 내린다고 하여도 버틸수 있는 기간은
2~3일입니다. 그것도 기온이 하루종이 영하일경우에만 도움이 됩니다.
오히려 지금 내리는눈은 말그대로 봄눈 녹듯이... 강한 봄햇살에 금방 녹기 때문에
기존 슬로프의 설질까지 같이 녹여버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어제 골드밸리도 하단부는 생명이 끝나버릴정도로 많이 녹았습니다. 여기에 추가
제설한다는건 많은양의 눈이 필요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이고... 지금 내리는
눈이 적어도 100cm 정도 오지 않는다면 오히려 더 안좋은 현상이 벌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봄에 내리는눈은 슬로프의 설질에는 도움이 되지만 그것도 2~3일..
슬로프 운영에는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오늘부터 메인쪽만 운영하는 정도에도
그나마 도움이 되는정도지요. 지금 시기는 그저 떠나는 겨울이 아쉬워 눈위를 질주
한다는 아주 가벼운 마음으로 스키장을 가야지.. 설질을 논하는 시기는 아니랍니다.
저도 항상 폐장때까지 용평을 다니지만 작년의 경우 겨울내내 적설량 4m를 넘어서
폐장날까지도 눈양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오즉했으면 골드밸리를 4월1일에도 운영
했으니까요. 그런데 올해는 작년에 비하면 자연설이 절반도 안되게 내렸고 3월에는
지금까지 용평에서 한번도 없었던 영상17도라는 어마어마한 기온이 처음으로 발생
하면서 전슬로프의 눈을 초토화시킨걸 보면 올해는 날씨가 안도와주는구나...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용평은 4월7일까지 운영을 하려는걸 보면서
다른 슬로프... 블루를 박박 긁어서 메가그린과 레인보우차도 하단부까지 메꾸는걸
보니... 용평답다는 생각이 들정도였습니다. 골드존,레인보우1,2,3,4,실버,뉴골드와
메가그린은 아쉽지만 이제 다음 시즌으로 어제 완전히 안녕을 고하면서 왔답니다.
이정도로 쏟아지는데도 추가 오픈이 없다니...ㄷㄷㄷㄷ
무슨 배짱일까요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