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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에엥
"소방방재청 중앙민방위 경보통제소입니다
실제 공습경보를 발령합니다"
에~에엥
제1부 라운드 하우스
제2부 2013년 03월26일16시30분
제3부 통제관
제4부 식량및 치장물자느 카드로 대체
아.. 이건 아니고 다시...
보더들은 그냥 무덤덤하게 '오늘 민방위날인가?'
계속 보드타던가 리프트 대기중
뒤늦게 문자로
-북한 기습선전포고 전방사단 교전중
확인하고 나서야
"오 시발"하면서 립트 대기줄에서 벗어나려하는데
다들 모르고 계속 대기하는 분위기라서 엉거주춤하고
뒤늦게 동호회에서 보드좀 탄다고 소문난 녀석이
"어? 이거뭐야?"
하고 한 마디 하자 그제서야 사람들 눈치 보면서 주춤하고,
마침 소리 드럽게 큰 립트 알바생이
"전쟁났대요"외치며
울먹이면 그제야 사람들
";;;;"하는 분위기로 장비 챙겨서
락커룸으로 몰리는데 락커룸과 탈의실은 이미 만원이고
다시 밖으로 우르르 나오는데 머리속은 새하얗게 되어있겠지,
전화는 통화량 폭증으로 불통되고,
어차피 곧 무선관제 및 차단이 워러지겠지만...
일단 밖에 나왔는데 뭘 어째야하지 멍한 와중에
주차장에서는 차들이 미칠듯이 빠져나가지만
도로를 바라보니 이미 출근길 전쟁보다 더한 상태고
셔틀을 타야하나 싶은데
전쟁났는데 셔틀은 운행하나? 고민도 되고
아;;도대체 어쩌란 말인지하고 멍해지고
일단 도로쪽으로 걷긴 걷는데
'허 시바 뭐하는거지..어쩌면 좋지?예비군 민방위소집도 어쨋건간에
집에가서 군복을 챙기는 장면 이후에 하는 이야기지
당장 여기서 집까지 두시간이 넘는데
뭘 어째야 한단 말인가;;
사실인지 황당하고 답답한데
바로 확인시켜주듯 하늘 위로 전투기 몇대가
쌔애애액 지나가고 주변 사람들도 그거보고 얼굴 하얗게 질리고
꽃보더들은"어뜨케 어뜨케"하면서 울먹이고
셔틀로 뛰어갔던 사람들도
"운행 안한데 어떡하지?"
이러면서 어벙벙하고
전쟁대비를 50년넙게 한 나라가 이거밖에 안되나
진짜 우리나라 병국이구나;;하고 혀 끌끌차는데
그와중에 헬기 몇대가 두두두두둗 하고 지나가고
휴대폰으로 다시 어디 전화라도 할까 보니까
서비스가 안된다며 안테나도 안드고
'잣댔구나 진짜' 한숨쉬지고
주변을 둘러보니 어느새 사람들 다 어디갔는지
스키장은 벌써 한산해졌고
뭐지? 하고 주춤하는데
저쪽에 군용 두돈반 트럭이 보이고
군인들 우르르 내리더니
중위 계급장 단 장교하나가 확성기 들고
"아직 길거리에 계신분들은
서둘리 리조트 대피소로 피하십쇼"하고
지시를 내려주는데
'아 대피소.. 스키장에도 대피소가있나?'
하는 생각에 일단 리조트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저기 어딘가에서 아주 둔탁하고 희미하게 포성이 들린 것 같은데
잘못들은거겠지..하고
발검을만 빨리해서 리조트로향하고
터질리 없는 휴대폰만 꽉 쥔채로
가족들의 안녕을 비는데 그제서야 가슴이 먹먹하고
시밤 전쟁이라니..하며 북한 욕을 해대는데
웬일인지 옛날 시즌방에서 라면 먹다가
"전쟁나면? 그냥 오빠랑같이 라면이나 먹다 죽지 뭐"
하면서 깔갈대던 혜선이가 생각나서 실없이 웃고
이제는 얼굴도 잘 기억 안나는 그녀가 문득 보고싶어지겠지..
인터넷에 도는거 쬐끔 바꿔서 써봤습니다 헤헤;;
세단어 요약
공습경보
전쟁
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