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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서른셋 남자입니다.
요새 결혼때문에 고민이 많아 헝글 유부님들 조언좀듣고자합니다.
1년좀안된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결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부모님이 반대하시네요.
일단 저는 대학원 졸업하고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부모님이 반대하시는 이유는 학벌, 직업, 가정환경 등....
여자친구는 전문대 졸업하고 그냥 작은 여성쇼핑몰에서 의류디자이너로 일하고 있어요.
그런데 부모님께서 어렸을때 이혼을 하셔서 오빠와 둘이 열심히 살면서 자라왔구요..
그래서인지 생활력은 무지 강하다는....
그러한 이유들로 부모님이 자꾸 반대하시네요..
여자친구랑 취미(보드)도 같고 성격도 잘 맞고 좋은데..
또 속궁합도 잘맞구요...ㅎㅎ
그래서 이 여자와 결혼하고 싶다고 맘먹은게 처음인데..
결혼하신 유부님들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아는 형이... 10년 전쯤에 부모님과 누나의 반대때문에 결혼을 못했었죠...
그 후유증 때문에 그리고 부모님에 대한 반발심리 때문에... 여자친구를 사귀지 않고 있다가... 그게 오랜시간 계속되니 진짜로 여자친구를 못사귀더라구요...
보여주기식으로 인생 막 살고... 환경 자체가 나빠지니까 현실적으로도 더 어려워졌어요...나이도 점점 먹어가고...
그리고 더 큰 문제는 부모님과 누나에 대한 미움때문에... 가족간의 불화와 갈등이 심해졌어요... 거의 만나지도 않아요...
아무도 자신의 인생을 책임 져주지 않아요...
비록, 그게 가족이라 할지라도 말이죠...
개인적 생각으론...
때론 싸울 땐 ...싸워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나중에 그것이 후회로 남을지라도... 적어도 경험은 되겠죠...
지금 당장은 부모님의 말씀이 옳을 수도 있어요.... 여자분과 결혼해서 후회할 수도 있어요...
그러나 언제까지 부모님이 자신의 삶을 대신 살아줄 순 없는거잖아요? 성공이란 실패의 밑거름 없인 불가능합니다...
부모님의 이름으로 쉽게 성공하는것보다... 자신의 이름으로 실패하는게 ... 장기적으론 훨씬 좋다고 봅니다.
그리고 실패할지 안할지는... 또 직접 가보지 않구선 알 수 없는것이기도 하구요...
학벌 직업 집안환경....중요합니다. 만약 결혼하신다면 이것들로 몇번은 다투시고 힘드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하지만....이런것들 다 무시하고 사랑하십니까? 그거면 된거죠...그러면 싸우시게 되더라도 안아주세요...
그럼 된거죠...집안학벌환경...다 좋으면 뭐 합니까...님하고 안맞거나 그렇다면...결혼하고서도 이혼이 빈번한 요즘인데
내 사람 이구나 싶으면...놓치지 마시고 잡으셔야죠...^^ 전 괜찮다고 봅니다.
제 동생도(여동생) 저희 집에서 열심 반대하였었는데...(남자 집안 학벌 환경 뭐 비슷한 경우입니다)
지금 넘 잘 살아요...저희 부모님께도 잘 하셔서 닮으라고 하시고..제부가 넘 열심 살아가려 하고..
말그대로 부지런하니깐 어디다 내놔도 살아남을 수 있는 사람이라고...오히려 이제는 좋아라 하시네요..
그런것들로 싫어하셨던 부모님였는데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