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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내성적이고 굉장히 소극적인 성격이었습니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조용한 성격이었고

술자리를 가서도 분위기를 주도하기보다는 그냥 맞춰주는 성격이었습니다.

누군가 저한테 단점을 꼬집으며 심한 장난을 쳐도 "그렇지 않아" 이한마디 못하고 고개를 떨구고 스스로 인정해 버렸던......

그래서 친한친구와만 엄청 친하게 지냈구요...

그밖에 다른 친구들과는 거의 말도 안섞는 수준이었죠.

 

어쩌다 밥먹는 자리나 술자리에 모르는 사람이 끼면 그 분위기를 못견뎌 먼저 자리를 떴구요

사전에 모르는 사람을 데리고 온다고 하면 오지 말라고 하거나 제가 나가지 않았습니다.

 

소개팅이나 미팅을 할때면 무슨말을 할지 몰라 물이나 마시고 있고 젖가락이나 만지고 있고..

저를 좋다고 하면 만났고 제가 먼저 대시해본적은 단한번도 없었죠...

 

식당에서 주문을 할때도

"여기 이모~" 또는 "주문 할께요" 내지는 "김치좀 더주세요"

이런 말들을 외치기 부끄러워 말하지 못한적도 많구요

하~~ 이렇게 나열하니 정말 바보같은 삶을 살았던거 같네요....

 

그랬던 성격이 대학교때 들었던 수업 하나로 바뀌게 됩니다.

4학년이었는데요~ 취업을 준비하던 저는 학과 수업 외 별도로 학교에서 진행하는 비지니스 트레이닝 코스라는 강의를 듣게 되었는데요

이수업은 면접시 필요한 것들을 마치 회사 워크샵과 같이 조를 나누고 강사가 일정한 프로그램을 주면 거기에 맞게끔 프로젝트를 완성해야 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참여를 하고 싶지 않아도 해야 했죠..

이렇게 모르는 사람과 가까워지고 어울리고 나가서 발표도 하고 스스럼 없이 지내고 이렇다 보니까

한학기가 끝나갈때쯤엔 너무나도 외향적으로 바껴있는 저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모든일에 적극적이고 모르는 사람을 대할때도 항상 친절하게~ 또 친근하게 제가 먼저 다가가고 있었네요 그토록 모르는사람과 말한마디 섞기 싫어했던 제가 말이죠

 

그이후로 회사취직하고 모든일에 적극적으로 임하다 보니 승진도 빨리 되고 좋아해 주는 분들도 많고 결혼도 잘(?) 했구요

그렇게 살다보니 벌써 34...헉 ㅠㅜ

또 그와중에 보드라는 것도 접하게 되어서 좋은 사람들 많이 만나서 6년째 열씨미 타고 있습니다^^;

청소년기와 대학 시절을 지금 생각해보면 진짜 왜 저렇게 바보처럼 살았을까 하는 후회도 너무 많이 되구요....

 

그런데.........

이번에 겨가파

꼭 참여해 볼려고 생각 많이 했었는데요.

"거길 나혼자 가서 헝글에 친분있는사람 아무도 없는데 괜히 분위기깨고 왕따처럼 혼자 앉아있다가 오진않을까?"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섰네요 결국 그런 걱정들 때문에 가지 못했습니다 ㅋ

 

예전의 소극적인 성격이 다시 나오나  봅니다.

내년에는 꼭 반드시 참여해서 함께 즐길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겨가파 사진도 많이 올라고오 후기도 그렇고

너무 부러운 마음에~  글써요~ㅋ

 

 

2줄요약

겨가파 못가서

배아파 죽겠다

 

엮인글 :

clous

2013.04.16 15:57:43
*.140.59.3

저도 내성적이고 소극적입니다. ㅠㅠ 다음엔 같이 놀아요.

홍제동주민

2013.04.16 16:03:58
*.139.117.143

아..저도 공감합니다.. 저도 엄청 내성적인편이라...

몸에좋은유산균

2013.04.16 16:08:52
*.120.97.67

이번엔 성격을 고백하는 자리군요...

저도 내성적이고 소극적입니다...ㅜㅜ

논골노인

2013.04.16 16:10:19
*.36.133.54

저도 낯가려요





잘생긴 사람들하고는 말 안합니다

껌파리

2013.04.16 21:44:46
*.194.87.66

제가 그래서 사람많이 모이는 자리를 못가게 되더라구요,
제가좀 잘생겨서..................... ㅎ

몸에좋은유산균

2013.04.16 23:41:07
*.234.43.13

인증없음 소서..ㄹ...아 아닙니다

껌파리

2013.04.17 08:34:33
*.194.87.66

울 마눌닝이 인증을 하............

조조맹덕

2013.04.16 17:41:53
*.115.223.46

가기 전에 미리 아는 사람 있거나 혹은 전날 번개도 참석 하시면 좀 낫다하더군요

세르난데

2013.04.16 17:51:03
*.183.209.38

대학교 다니면서...
후문에서 점심을 먹으려는데.....
주문하려고 이모님 호출때.....

"나좀보세요~~~~"

라고 했습니다..

그 이후로 전 그곳의 서빙 알바가 되었죠;;ㄷㄷ;;

poorie™♨

2013.04.16 17:55:17
*.255.194.2

아 이번 파뤼 저도 가고 싶었는데.. 아쉽.~~

Sim♥

2013.04.17 21:48:07
*.246.70.135

겨빨파 가세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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