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고민왕 | 2013.04.17 | 본문 건너뛰기
결혼 4년차 입니다. 네살 연하 와이프랑 두돌 지난 아이 한 명 있습니다.
원래도 부부관계가 잦은 편은 아니였고 그걸로 와이프랑 다투기도 했습니다. 와이프 문제는 아니고
제가 피곤하기도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드는 편이기도 하고 육아나 기타 등등 사유로 와이프가 원하는 만큼은
못했습니다. 와이프는 최소 주 1-2회 이상을 원했고요. 쩝
결혼하고 얼마 안되서 아이가 생기고 출산에 육아에 낯선 환경과 일이 생기니까 와이프가 산후 우울증인지
짜증도 많이 냈고 저도 덩달아 짜증나기도 하고 회사업무도 힘들고 잦은 술자리에 딱히 할 시간도 마음도
별로 없었는데 최근들어 이제 서로 맞춰지기도 하고 삶에 여유도 생기고 하니 생각이 들더군요.
와이프도 하다하다 지쳤는지 크게 요구하지도 않았지만 지나가는 말로 가끔 뭐라고 하긴 합니다. 그게 솔직히
항상 빚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와이프 보기도 미안하고 민망하고요. 근데 이제 맘잡고 시도하니..
몸이 안따라 주는 겁니다. 저 아직 38살이고 욕구도 있는데 막상 하려고 하면 안되니 진짜 와이프 보기도
쪽팔리고 어디다 물어보기도 뭣하고 치욕이네요. 와이프가 노력해줘도 안되니 미칠 노릇입니다.
와이프가 밉상이거나 관리안된 사람이 아니고 오히려 관리 빡세게 하는 타입이라 맘은 굴뚝 같은데.
와이프는 병원가보라고 하는데 이게 병원가면 바로 해결되는건가요?
술 담배를 좀 줄여야겠다는 생각은 합니다만 다들 그게 쉽지는 않잖아요? 저 이혼당할까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