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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적인 예를들면 길거리에 상체를 벗고(토플리스) 다니면서 

' 난 이걸 즐기는거야 내가 누구 해치는것도 아닌데 왜 그래 너희들과 다를뿐. '

다름은 차별의 근거가 될 수 없다를 아전인수로 해석해서 틀림을 희석 시키는 것이죠.


친아버지가 암투병으로 돌아가셨습니다 ' 아빠의 명복을 빕니다' 라는 제목의 페북글을 올립니다.

글과 함께  아버지 돌아가시기 직전 혹은 이미 돌아가신 직후 함께 찍은 사진 한장 찍어서 페북에 올렸는데

화장 예쁘게 하고 힘들어하는 아버지와 달리 예쁘게 웃는 20대 초중반의 여성.

아버지는 같이 사진찍는줄도 모르고 셀프 카메라 각도 입니다. 


투병중 살아생전 같이 찍은사진 올리는것까지는 뭐라 안하겠지만 이건 좀 도가 지나치네요.

옷차림이나 소비에 대해선 그렇게 남들 눈치 보면서 이런건 자기 마음대로 하네요.

이런 행동에 대해서 뭐라 하면 간섭인가요?


SNS로 일상을 그리는 여성보다는

SNS로 자기생각을 솔직하게 써내는 여성은 없는건지. 


일상은 판타지가 아닌데 판타지로 만들면서 정작 계산은 현실이라며  주판알을 굴리는 모순된 행동없이

생각을 주고 받으며 타협을 하는 여성.


내부모가 아파 곧 돌아가시는데 사촌여동생이 와서 <고모부 곧 돌아가신다네요 슬퍼요> 

하면서 자기 얼굴 예쁘게 나오는 각도 잡고 있으면 생애 최초로 여자 얼굴에 손찌검 할 지도 모르겠네요.

엮인글 :

메잇카

2013.05.02 17:02:00
*.127.176.130

모든이가 이렇다 할순없지만 분명 이런분들도 있긴합니다.

태클은 아니지만 지금 이 글을 쓰신분도 "어이없다"를 표현하고자 하신 글이지만

안타깝게도 이 글을 읽고 "공감, 글쓴이 이해" 보단 이제서야 "아~" 하시는 분들도 있을겁니다...

저도 아직 한창이지만 더 어린 친구들을 보면 "다름" 이 아니라 그저 "모름" 이라고 정의내리는편이 서로간에 이해관계를 넓히는 길이라 생각되네요...

노출광

2013.05.02 17:12:45
*.156.9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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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간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비교적 급속도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이미 답은 나와있었죠.
할 수 있는것은 아버지랑 놀아드리는것 뿐...

사실, 아버지와 친하지도 않았고 떨어져 산지도 꽤 되었기 때문에 할 수 있는것은 추억 공유... 그나마 그것조차 적더군요....
생각해보니 같이 사진 한 장도 못찍었네요. 모두가 어릴적에 찍었던 사진 뿐...
아버지 집에 있던 앨범들 ...불태우지 않고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아직, 가지고 있어요.

생전에 바이크를 좋아하셨는데 같이 타고 여행 가지 못한게 좀 아쉽네요.




개인적인 주관으로 보기엔...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직전 또는 직후라도 사진 한 장 찍어서 올릴 수 있었다면...
제가 겪은 경우를 봐선... 이미 옆에 의사가 있었을겁니다.
즉, 가족들은 아버지 임종을 앞두고 최대한 이쁜 모습을 공유하고 싶었을겁니다.
손등 링거 선을 통해 마취제는 계속 반복해서 투여되고 있었을것이고... 아버지의 생명은 꺼져가고 있었을겁니다.

그 마지막 순간을... 울지 않고 이쁜 표정으로 남겼다면... 그 아버지는 살아 생전 훌륭한 분이시고 가족을 참 아끼는 아버지셨을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당연히 옆엔 사망확인과 시각을 체크하는 의사가 있었을것이고... 마취제를 필요할때마다 일일이 눌러주는 지인들이 있었겠죠...
그 상황에서 이쁜 사진을 찍으려면... 반드시 가족의 동의가 있어야 가능했었을 겁니다.
즉, 이미 아버지는 그것을 적극적으로 권했을 가능성이 높고(딸이 마지막으로 아버지와 사진 찍는것) ... 가족들 역시 인정했어야만 가능했을 상황이죠.


개인적 판단으론...
그 20대 초반의 여성은... 죽일x이 아니라... 아버지와의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었고... 영원히 간직하고 싶어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아버지를 매우 사랑했고 아버지 또한 딸을 끔찍히 아꼈을 가능성이 높아보여요(그러니 가족들이 그것을 하도록 이해해 준것이죠. 그게 아니라면 친척들이 주위에 다 있는데 불가능합니다.)

아마도... 아버지가 슬퍼하지 않도록... 최대한 방긋 웃었을거에요... (최선의 노력을 다해서)





개인적으로 제가 죽을땐...
그냥 깔끔하게 ...친한 지인들 와서 형식적인 절 이런거 말고... 그냥 원하는 술 편하게 먹고...
아름다운 음악, 팝송이든 가요든 틀어서 ...편하게 놀다 갔으면 싶어요...

그리고 3일장 말고... 깔끔하게 1일 후에 바로 화장해서 바다에 뿌렸음 합니다.
지인들이 슬퍼하지 말고... 생명 순환의 하나의 과정으로 봤으면 합니다.

그래서 만약 제게 자식이 생긴다면...
죽기 직전에 딸과 이쁘게 웃으며 사진 찍고 싶구요... 혹시나 타이밍을 놓쳤다면... 사후에라도 기꺼이 허락할 것입니다.

죽음이라는 당연한 자연의 순환과정에... 순응하는것은 당연하며...
그것이 꼭 남이어야 할 이유도 없습니다. 그것은 슬픈것도 아니고 당연한것이죠...
다만, 이별이 아쉽다면... 그저 추억을 공유하며 살아있는 사람끼리 위안 삼는것 정도는 할 수 있는것이겠구요...


요즘 들어 상가집에 자주 들르게 되는데요...
슬퍼해야 하는 형식은 이제 중요하지 않게 생각되어요... 그저 산 사람들을 위한 위로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되었습니다.


태어난 이상 ...누구나 똑같이 평등하게 죽음을 향해 걷기 시작하는거죠...
그것을 제가 당연하게 받아들였음 합니다. 요즘들어 조금씩 죽음에 대한 관념이 달라지는거 같아요...

노출광

2013.05.02 17:21:51
*.156.92.49

사실, '틀림'이란게 존재하기는 하는것일까요?

법적 도덕적으로 '제재'를 할 순 있겠지만... 그것이 '절대성'을 띌 수 있을까요?
개인적으론 참 어려울거란 생각이 들어요. 문화적 차이에 따른 법적 도덕적 '제재'의 차이는 당연하거든요.
그러니 '절대성'을 붙이는것은 더욱 어려울거 같아요...

따라서 '상대적'이라는것을 인정할 수 밖에 없고... 결국, '틀림'이 아닌, '다름'으로 이해할 수 밖에 없을거 같아요.
서로 다르지만, '절대적 옳음'을 알 수는 없지만... 현재의 문화 코드 안에선 '제재대상'이다.. 이정도?


결국, 개인적인 시각으로 그 '다름'을 보기 싫은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을 '틀림'으로 정의하기는... 매우 어려운거 같아요...

현재 우리 문화 안에서는 그것을 '제제대상'으로 본다 ...즉, '틀림'으로 정의하는것이라면 이해할 수 있지만...
그것 역시... '절대성'을 띌 수 없죠... 그냥, 상대적 문화의 차이에 따른 '틀림' 이라고 우리 다수가 합의했을 뿐...

널판지Border

2013.05.02 17:43:55
*.212.0.29

저도 비슷하게 생각하는데.. 죽음에 대한 가치관도 그렇고 비슷하네요..
그 여성분 사진에 대한 견해도 그렇고.. 그 사진에 진짜 의미는 가족과 본인만이 알겠죠..
나머지 사람들은 그 페북사진을 보고 자기 가치관에 따라 판단하고 저울질 하는거겠죠... 결국, 보는이에 가치관이 같은 사진을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마녀 일 수도 있겠지만, 마녀 사냥이 될수도 있겠죠..
저도 제가 죽는다면 그냥 무덤도 말고 뿌리거나 나무에 거름으로 주거나 가족들이 그냥 일상일뿐하고 너무 슬퍼하지 않았으면 하는데.. 막상 저는 제 가족이 죽는다면 그렇게 하진 못할거 같습니다.
수학적인 문제가 아닌 이상 '틀림'은 남들과 '다름' 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나와 다르기 때문에 니가 틀려, 남들과 다르기 때문에 니가 틀려.. 기성세대가 젊은세대를 비판하지만, 결국 우리도 더 젊은 세대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노출광

2013.05.02 17:45:26
*.156.92.49

그렇죠... 동의합니다.

고풍스런낙엽

2013.05.02 18:02:03
*.255.9.125

음 제생각은 좀 다른데요...
틀렸다는 것은 누가봐도 틀리지 않았다는 답이 나오면 틀린게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즉 너무도 객관적이고 증명할수 있어야 겠죠.
마치 보행신호는 빨간색이다. 이라는게 틀렸다는 것처럼...
그외 틀렸다고 얘기하지 못하는 경우는 모두다 다르다라고 얘기하는것이 맞는것 같습니다.
너무도 주관적이죠 물론 증명할수도 없고....
위의 예들은 사회통념상 그리고 도의적으로는 틀렸다고 보는게 맞겠으나 그와 다른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충분히 많을것으로 예상되는 너무나 주관적인 견해이기 때문에 다르다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너무 계산적인가요? 죄송합니다 ㅠㅜ;;;;;;;;;;;;;

Disemboweler

2013.05.02 19:30:02
*.222.250.68

ㅋㅋㅋ 님 말대로면 이런짓 하는 인간도 틀려먹은 거겠죠?
http://news.nate.com/view/20120820n18823

하긴 뭐 쟤는 멀쩡히 살았는 애비도 죽었다고 거짓말을 치고 다녔으니
완전 "틀러먹은" 인간인듯

스팬서

2013.05.03 00:12:29
*.143.21.100

좋은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쓴 사례는 이해를 돕기 위해 어느 사례를 들었던겁니다.
사람들의 생각은 어떠한지 알고 싶었는데 좋은댓글 감사합니다.

내 마음에 안들면 틀렸다 라는건 편견이고 억압이고 차별입니다.
그러나 틀린행동을 하고 내 마음대로 할 수 있다 라는건 잘 못된거죠.

분명 제 글을 보고 꼴마초, 편견에 쌓인 남자 혹은 이상한 놈 같은 단어를 떠올리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상대가 듣고 싶은 말만 해줘야 하는시대. 잘 못을 했어도 편들어주는 시대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베이루트 출신 아랍계 미국인 정치철학자 에드워드 사이드가 처음 퍼뜨렷던 다름은 차별의 기준이 될 수 없다는
의미는 다름을 다양성으로 보는게 아니라 우월함(주류)과 열등함(비주류)을 보는 사회를 비판한 것이지
내가 하는 모든 행동을 합리화 하는 근거로 사용하는건 잘 못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생각 주고받아서 감사한 시간 이었습니다. :)

The One 0.5

2013.05.03 04:41:41
*.33.155.230

33살먹은 제 지인도 자기 아부지 돌아가셔서 화장하면서 모니터로 볼 수있게 되어있자나요?아버지 불타는 모습;;; 그거 폰으로 찍어서 올리더라구요;;; 좀 이해하기 힘든 행동이라;;; 제 정신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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