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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전부 말이 될 만큼 여유가 없습니다.
물론 마음의 여유가 가장 큰 부분이지요. 사실 돈의 여유도 없.... ㅠㅠ
지난 주 후반부터 하루에 한 번씩 전해져 온 지인의 부고 소식에 한참동안 넋을 잃고 지냈습니다.
1.
과거 한국과 인도에서 만난 가톨릭 수도회 소속 수사님 (주 : 가톨릭 남자 수도자. 여자 수도자는 수녀라고 부름)이
아이티섬에서 강도의 총격으로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습니다. 수도회 생활비를 찾아서 은행에서 나오다가
봉변을 당하셨다고....
2.
대부( God Father : 가톨릭에서 세례를 받을때, 신앙의 증인으로 세우는 종교상의 남자 후견인 )의 부친상.
중 고등학교때 친구들을 다시 만날 기회가 되었습니다. 그때도 그저 주변인으로 살았어서 나이 들어서 다시 보니
더 서먹서먹하네요. 선배형들도 저를 잘 기억하지 못하고.... 하핫....
대충 앉아 있다가 (전화기만 만지작 거리다가) 나왔네요. 물론 친구들과는 다음에 또 보자는 그런.... 인사
3.
친구 같았던 교수 신부님의 부고.
미국 데이튼에서 대학 교수를 하고 계신 신부님이 계십니다.
한국에도 자주 오셨고 오실때마다 만나고 그랬습니다.
특히 제 인생 상담도 해주셨고, 은성이도 아기때 만나뵙고 그랬던 켄터키 할아버지 같은 그런 인자한 분이셨습니다.
연세가 많으셨는데..... 다시 뵙지도 못하고.....
지금껏 미사 전례를 이 분처럼 아름답게 하시는 분을 아직 본 적이 없어요.
이제 그 아름다운 전례에 함께 하지 못하게 되었네요.
그리고 제가 고민할때마다 항상 좋은 말씀 많이 해 주셨는데 결국 저는 그 말씀대로 살지 못했군요.
빚을 갚지도 못했는데 그냥 가시다니....
암튼 그렇게 일주일을 보냈습니다.
중간에 은성이 운동회도 있었고, 은채 유치원 행사도 있었지만
도무지 흥이 나질 않네요. 마음의 여유..... 그 여유를 갖게 하는 원천은 무엇일까요....
다시 여유를 찾는덴 치유의 시간과 가까운 사람들의 사랑이 필요한거아닐까요....
힘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