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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석이 있다고 하자
한쪽은 N극, 다른 쪽은 S극이지
이 자석을 뽀개면?
역시 작은 조각에서도 한쪽은 N극, 반대편은 S극이 반복됨
또 뽀개면,
또 마찬가지,
또또 뽀개면?
또또 마찬가지,
..........................
이렇게 되는 것이다
그러면 너희들이 궁금해야 할 것이 뭘까?
뭐겠냐?
알 리가 없으므로 가르쳐 준다
N극과 S극의 경계면이 어디에 있을까를, 너희들은 무엇보다 우선하여 생각해 보아야 하는 것이다
막대자석의 정 가운데 지점에 분명 그 경계면이라는 것이 있겠지
'N극도 S극도 붙지 않는 무극성의 경계면' 이 말이야
그런데 이 경계면은 절대로 현실세계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
제암만 '관념적 정확성' 으로 막대자석의 정 가운데를 자른다 해도 자르는 순간 그 경계면은 또 다시 새로운 극점이 되어 버리
니까
그렇다면 N극과 S극의 경계면이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그럴 수는 없겠지
경계면이 없다면 N극 S극이 서로 분리되는 것이 불가능할 테니까
그러므로 경계면이라는 것은 절대로 확인할 수 없지만 반드시 실제로 존재해야만 하는 것이지
이게 말이 되냐?
이건 말이 안됨
즉, 이 경계면이라는 것은 기실 인간이 언어로 가리킬 수 있는 범위 너머에 있는 것이지
'To be or not to be, that's the problem' 이 바로 여기에서 나온 말임
그러니까...
너희들이 만약 그 경계면에 대해서 무엇인가를 알고 싶다면
자석을 자르는 행위와 자석을 자르지 않는 행위 사이에서 시간을 정지시켜버리면 된다라는 것이다
말인즉, 흰색과 검은색 사이에는 아무것도 없다는 뜻이다
'회색이 있잖아' 라고 대답하고 싶은 인간은 눈을 찌르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