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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나  하는 맘으로 글을 올립니다.

 

실명도 올려도 되나 싶은 고민을 잠깐 하고 좋은일에 꼭 뵙고 싶어서..이해해주시고 아시는 분있다면 연락주세요..

 

딱 3주전 저흰 신혼여행을 유럽으로 가기로 되었죠. 첫나라는 프랑스 파리~ 여기까지 좋았죠..

공항 도착했는데 짐부터 문제발생!! 나중에 보니 딴 외국인이 가져가시고..

그냥 호텔로 갔는데 여행사 실수???로 예약날짜 오류발생!!!!!!!헉~~~~~~ 신랑이랑 싸우다가 여행사 국제전화하다가 싸우고

난리난리 ...ㅠㅠ 전 울다가 지쳐 있는데 여자 한국분이 울지 마시고 먼저 대사관에 연락하시라고..여권. 지갑도 택시에 놓고 내린지 모르고.. 서로 가방 챙겨겠지!! 생각만 하다가..

그분은 아침마다 그 호텔에 아침 드시러 가는 길에..

제가 계속 우니 대사관에 전화도 해주시고, 첫날부터 묶을 곳도 없고. 돈도.. 다 완전..머피의 법칙처럼요..

그때 그분이 저희를 안 도와주셨다면 아마 저흰 길거리에서...

 

민박도 알아봐주셔서 하루 지내게 해주시고, 대사관일도 잘 해주시고, 신혼여행인걸 들으시더니, 속상하시겠지만,

전철로 파리 구경 시켜드려도 되냐고.. 오해 마시고 같은 한국분이고 어려운 상황이라 못 지니칠것 같아 도와드리고 싶다고

먼저 저희에게  말씀해주셔서 정말 날개없는 천사로 보였어요..ㅎㅎㅎ

 

유명한 곳부터 동네 구석구석 돌아다니고, 100년 이어온 아이스크림집.  샹제리제 거리에 있는 유명한 홍합집이라고 사주셨어요..

사비로요... 이런 저런 대화하다가 말씀도 잘 하시고 미인이시고 작가나 선생님아니시냐고 물어보았는데..

 

역시나.. 무용하시는 선생님이셨어요..

이분은 공연으로 일로 파리를 자주 오게 되어서 익숙하고 한국에서 멀리 떨어져 지내고 싶어서 도망처럼 편도티켓 끊고

오신거라고 하셨어요.. 늘 웃는 모습인지라  대화속에 아픔도 외로움이 느낄때마다...

 

잘 나름 사시다가 부모님이 연달아 암에 걸리셔서 8년가까이 간호에.. 살림에.. 가장이 되어도 내 능력으로 잘 견디고

살아계신것만으로 행복했는데 한분이 돌아가셔서 장례치르고 집 정리하다가 너무 자괴감도 들고 미칠것 같고 다 포기하고

싶었는데.. 단 몇일이라도 누구의 딸.. 어느학교의 선생.. 조카의 이모.. 타이틀을 다 버리고 혼자 쉬고 싶었다고..

 

그전에 사랑하는 사람도 헤어져서 더 힘들었다고.. 자기를 있는 그래로 사랑하는 사람 만나겟죠?? 하시는데...

 

저흰 이렇게 이런분에게 도움을 받는데 저흰 아무것도 해주지 못해서 연락처나 한국가면 보답하고 싶다고 하니..

바라고 해준거 아니니 부담 갖지 말라고.. 자기도 덕분에 누구에게 도움이 되서 행복하다고..

그리고 연락처 없애고까지 오셨다고..ㅠㅠ

이메일 하나 가르쳐주셨는데 한국와서 집정리를 하는데 없는걸 알고 신랑이랑 하루종일 찾아도 없어서..

그분이 전 남친이랑 함께 더 있고 싶어서 보드를 배웠다고.. 앞으로 타지 않을꺼라 하셨지만..

헝그리보더를 남편이랑 애기한게 생각나서 신랑이 여기에 글 올려보라고 해서요..

 

그분에 대해 아는 건..

이름 : 정혜승

나이 : 36세 (완전동안 20대.. 저랑 비슷한줄 알았음..전 참고로 27세..)

키 : 170좀 안되시고 마른체형..(부러움)

얼굴: 작고 하얀피부.

머리스타일 : 커트(한국에선 단발머리)

사는 곳 :분당 사시다가 수지로 이사옴. 동네친구없어서 강아지랑 늘 논다고..

강아지이름 :정나무..ㅎㅎ 사진을 봤는데 중국개라고 하셨는데... 검정색..(학대견을 구조해서 키우고 있다고 하셨음)

세종초등학교 나오심(신랑조카가 다닌 학교라 기억함. 초딩때 첨 파리오셨다고 함)

전공 : 무용

 

이런분을 아시거나 혜승언니가 이걸 보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죄송해요.. 이메일 잃어버려서..

이렇게 공개수배한것에 기분 상했다면 죄송하지만 꼭 뵙고 싶고 언니덕분에 저희 신혼여행 잘 끝까지 다녀왔어요..

지금은 어느나라에 계신지.. 아님 한국에 오셨는지...

 

우연히 라도 다시 뵙고 싶어요.. 밤새 르부르박물관 카페에서 애기 들어주시고 챙겨주시고 저희 커플에게 너무 잘해주셔서..

마지막 가시면서 옆에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하라는 말... 지금도 신랑이랑 자주 싸우지만

신랑도 언니같은 사람 없을꺼라고.. 정말 천사같은 맘가진 사람이라며.. 저희 주일마다 기도해요..

언니 꼭 만나게 해달라고요..

언니 홧팅하시고, 혜승언니를 아시는분은 꼭 쪽지 보내주세요.. 연락처라도 아시면요...

 글재주 없는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엮인글 :

메잇카

2013.06.10 15:06:49
*.127.176.130

멋진분이시네요, 찾으시길 바랍니다~

초보만백만년

2013.06.10 15:14:23
*.136.209.2

찡~~한 감동이 있네요.. 꼭 찾으시길...

*맹군*

2013.06.10 15:17:51
*.212.249.20

와우~~~ 꼭 찾으시길바래요..

날아라가스~!!

2013.06.10 15:20:48
*.100.104.119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대팔이o

2013.06.10 15:24:43
*.130.172.16

좋으신분이네요~ 찾으시길 바랍니다.

조폭양이

2013.06.10 16:19:52
*.109.38.34

꼭 찾으시길...
이런 인연도 또 없을텐데요... 부럽습니다.

워니1,2호아빠

2013.06.10 16:48:14
*.101.112.119

훈훈한 분이시네요
꼭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林보더

2013.06.10 20:52:25
*.237.232.69

역시 헝글 가족분들은 저만 빼고 다들 착하신듯 하네요~*^^*

5:19

2013.06.10 21:50:03
*.226.197.117

천사네요. 정독하고 갑니다. 찾길 바람니다.

마이

2013.06.11 15:06:09
*.223.2.71

영화나 드라마에 나오는 사람이 실제 있긴 있군요!
꼭 찾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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