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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이맘때쯤 지금보다 덜 더울때 시즌끝내고 저는 한창 새로운 프로젝트에 투입되서
눈코뜰새 없이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회사에서 먹고자고 할때
전남친하고 헤어졌었어요
사귄건... 20살 겨울부터 CC로만나서 쭉 투닥투닥 길게 중간에 6개월 공백이 있긴했었지만
여튼 적지 않은 시간을 연인으로 지냈죠
헤어짐의 이유는 처음엔 그저 혼자있고 싶다더니 알고보니 바람
바람의 이유는 제가너무 바빠 외로웠었다라고 변명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사람 만나 본인 갈길 가겠다며 떠났습니다
저야..뭐 아직도 생각나네요 대갑미팅하러 아침일찍 지하철타고 소공동 가던 1호선
지하철 안에서 문자로 받은 그 내용이 ..어이없어서 이건 뭐 그냥 웃기만 했었는데
여튼 그때 정말 너무 너무 바빠서 이별했다고 슬퍼할 겨를도 없이 일만 했어요
그러다 보니 반년이 지나고 더 지나 이제 1년이란 시간이 흘렀고
CC다 보니 여기저기서 소식이 들려오긴 했어요
그러다 얼마전부터 처음엔 발신자제한으로 전화가 오고
처음엔 보이스 피싱인줄 알고 안받았는데 계속 울리는 벨소리에
욕이나 해주자 하고 받았는데 그사람이었고 그뒤로도 종종 문자며 뭐며 오네요
첫 전화엔 미안하고 눈물흘리면서 대성통곡 하고 있었고
그뒤로 온 전화나 문자도 미안하다고 사과하고싶다고 뭐 대충 그런내용이었어요
그러더니 일주일전쯤부터는 아예 대놓고 한번 만나고싶다네요
만나서 얼굴보고 사과하고 싶다고 ㅋㅋ
아니 헤어질때 잠수타서 헤어진사람이 이제와선 만나고싶다니..-.-
이런 아이러니함이?!
그래도 안좋게 헤어졌다지만 만날때만큼은 저한테 어디가서 그런남자 또만날수 있을까
싶을정도로 잘해주고 잘맞았던 사람인데 어디까지 끝을 보여줄 작정인건지.....
전화를 안받으니까 이젠 문자로 혼자 말해대네요
참 이해할수 없는 심리에요......
이미 신뢰가 깨져버리고 마음이 식어버린 상태에서의 이런행동들이
그저 순수하게 사과하고싶어서라고만 느껴지지가 않는건
제가 너무 삐딱선 타는걸까요? @.@
아.............배고파요....
배가고프네요.......다이어트할라고 레몬디톡스 물만 마시고있는데........ㅋㅋㅋㅋ
장미꽃 사들고 제가 갈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