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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푸념?좀 털어놔도 될까요?
저보다 어려우신 분들도 많으실거 같은데
그냥 푸념,땡깡?이라고 생각해주세여ㅠ
못살다가 잘살다가 다시 못살아지는 삶을 사는 중입니다.
저는 20대 중후반?의 취준생입니다. 마지막 학기를 다니는 대학생이고요
요즘 너무 스트레스를 받네요 다름이 아니라 집 때문입니다.
얼마전 저희 집이 이사를 왔어요~ 아파트에서 상가로요~
저희 집은 전세입니다. 2년간은 묶여 있어야 되요 저번에도 아파트에 2년간 있었음
제가 어렸을 때 집이 가난해서 2층 집에서 세들어 산적이 있었는데요
지금이 그 기분 같습니다. 그 때 벌레나오고 집 좁고 더럽고
그러다가 아버지가 회사에서 좀 잘 되서 경기도에 있는 아파트로 이사왔어요~
그 후로 많은 세월을 그 아파트에서 보낸 후, 아버지가 회사 관두시고
사업을 하시면서
이리저리 돈을 쓰시고, 결국 사업이 망하게 되고, 집을 팔고
또 다른 경기도의 아파트로 전세 갔다가 지금 여기에
이사 왔어요.....전 그냥 그 아파트에 계속 전세금 놓고 살기를 원했지만
저희 형 때문입니다. 형이 서울에 있는 회사에 다니고 있고.....
출근하기 퇴근하기를 너무 힘들어해서 부모님이 서울로 이사가려고 했습니다.
새벽 12시는 기본이고 새벽 2시 넘게들어오거든요...
허나 서울의 전세값은 너무 비싸서 지금 살고 있는 이런데밖에 올 수 없었죠.....
차라리 이런곳에 오려면 다른데 더 싼데로 가거나 그냥 있자고 했지만
형이 힘들다고 하도 하고 그래서 부모님이 결국 이사오기로 한겁니다.
지금 상황이 형과 어머니가 일 나가고 있고, 아버지는 지금 그냥 놀고 계십니다.
그렇다고 지금 나이에 일을 나간다고 해서 받아주는 곳도 많지 않고
또 옛날 나름 대기업 임원에 또 한 때 사장이었다고 그 시절 생각을 못 버리시는지
자기 마음에 들지 않는 일을 못하겠다고 하셔요~ 보는 눈이 많데나.....-_-
저희 어머니는 지금 무슨 일을 하는지 뻔히 다 알면서...
예전에 사업할때 어머니한테 고래고래 술먹고 소리지르고 하찮은 집안일이나 한다고
다른 주부들 다 일나가는데 넌 왜 안나가냐고 할 때는 정말 어이 없었네요~
결국 바람대로 그렇게 됐습니다-_- 그리고 자기는 안나가요~
택시기사며 대표이사 운전 이런거 엄마가 알아봐 주지만 안나가겠다고 하네요
아버지도 여기로 이사오면 서울에서 조금 더 직장 알아보기가 수월하지 않겠냐
고 하는데, 지금 일할 의지가 없는데 무슨 일을 찾겠습니까.....
그리고 형은 안정된 직장을 가지고 있지만.....그냥 저축할 생각이 없는지
돈을 많이 쓰는 거 같습니다. 여자관계도 복잡한 거 같고 가족한테도
비밀이 워낙 많습니다. 부모님이 조언하거나 뭐라 그래도 네네 거리기만 하고
솔직히 출근하기 힘들다는거.....제 생각엔 맨날 강남에서 자기만 일찍 집에
들어와야 하니까 자기 놀시간 좀더 확보하고 싶은 의미에서 저러는건지
그동안 술먹고 들어오는 횟수가 잦았습니다. 주말에도 맨날 누군가 만나러 간다고
하고 새벽 3~4시에 거의 매주마다 그랬습니다.
거의 통장잔고에도 돈이 없는거 같고요.....3년차 다되가는 직장인이지만...
여기 올때 앞으로 집에 일찍 들어오고 저금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사온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여전히 그대로네요-_-오늘도 술냄새 풍기며
새벽 2시에 들어왔네요 팀장이랑 한잔했다고 하는데.....집에 걸어올수 있으니까
더 퍼마신거 같아요~ 여기 이사온게 형 술한잔 더 하고 들어오라고 배려하려 온건지
정말 회의들게 만들어요
이럴거면 뭣하러 이사온건지.....집도 더럽고 상가라서 무지하게 덥고
몇십년전 지어진 세멘트 건물이라 열은 다 흡수하고
쓰레기 버릴곳도 마땅치 않고요.....아파트가 다 선호하는 이유가 있지요.....
벌레도 많고.....책상에 앉아서 공부하고 있는데 몸에 거미가 기어다니질 않나
그리고 요즘 뉴스에 난 그 등검은말벌이 한두마리 집에 들어오질 않나
제가 더위에 약하고 말벌을 무서워합니다.....예전에 쏘인 기억이 있어서
더위는.....제가 보드를 좋아하다보니 더 싫어지고ㅋㅋㅋ
참고로 저희 어머니는 지금 식모일을 하고 계십니다...
티비에 나오는 그 애기들 봐주는거요~ 그 집에 상주하다보니
월요일 출근해서 금요일 집에 밤 늦게 들어오십니다.
형을 감독할 수도 없고요...
그리고 이미 이사온거 어쩝니까.....2년은 묶여있어야 할 판인데
그냥 이 현실을 부정해버리고 싶어요ㅠ
그리고 전 다음이 막학기(4-2)고 한국장학재단에서 등록금과 생활비 대출받을 예정입니다.
저도 휴학하고 알바하고 계속 지금도 반복하고 있지만 돈은 항상 모자라네요
아버지께서 사업한다고 하신 후로 집이 계속 다운입니다.
집에 있는 돈 끌어다 쓰고 맨날 부모님이랑 싸우고 새벽마다 소리지르고
말도 아니었죠.....제가 알바해서 모아놓은 돈도
사업 그만둘때 직원들이 월급 밀렸다고 고소해서 형사 벌금으로 냈었습니다.
지금 집 상황이 이렇게 엉망입니다..전 솔직히 돈도 없고
독서실이라도 나가서 하루종일 있다오고 싶지만 이 주변 독서실 18만원 달라
그러고 돈은 최대한 쓰고 싶지도 않고요~ㅠ
아 다 견딜수 있었고 괜찮았는데 왜 이사를 와가지고 스트레스만 너무 납니다.
그래서.....제가 할 수 있는건 결국 참는거밖에 없네요
화를 삭히는 법좀 알려주세요ㅠ-ㅠ
이미 내부에 존재하는 화나 스트레스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것으로 인해 나 자신이 상처받는것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있어요.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계속 '주시'해보세요.
지금 나는 이렇게 느끼고 있구나...라고 있는 그대로를 바라보는겁니다.
그러면 자신의 감정들이 점점 '객관화'되면서 그것에 의한 스트레스는 확실히 줄어드는것을 느끼실 수 있으실겁니다.
아버님이나 형님의 경우 님이 어떻게 할 수 없는 현실적 상황이시고 또한 그들 스스로의 선택입니다.
그것이 영원할 리도 없을뿐더러 변화는 올겁니다.
지금 현재 가장 변화가 많아질 사람은 바로 님 자신이죠.
대학 졸업 후에 취업을 하면 상황은 바로 달라집니다.
무엇이 자기 자신을 위해 최선일 것인지 곰곰히 생각해보시고 후회없는 결정 하세요.
가족을 위해 희생한다는 명분으로 인생을 낭비하는것을 정당화하는 경우가 가장 나쁜거 같아요.
자기 자신이 행복해지고 잘 되는게 결국, 가족을 위하는 가장 빠른 지름길일겁니다.
그리고 맨 위의 방법대로 실천해서 상처를 받지않을 수 있는 요령이 생긴다면...
이후 왠만한 압박쯤은 극복해 내실 수 있을겁니다.
현실을 직시하되 그것을 나와 동일시 하지 않음으로해서... 더 냉정하고 현명한 판단과 대처가 가능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