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그리보더닷컴 이용안내] |
비시즌엔 눈팅만 하고 있어요. 뭐 할일도 없고 해서 자연을 벗삼아 유유자적 하고 있슴돠.
는... 아니고요, 강원도에서 식모살이 하고 있어요.ㅠㅠ
숙소근처 창고 입구에 얼마전부터 이름모를 새 한쌍이 둥지를 틀었더랬져.
주변에 똥도 안싸고 해서, 사장님이 그냥 살게 놔두라고 하네요.
사람이 근처에 있어도 가까이 가지만 않으면, 크게 신경 안쓰고 다니더라구요.
얼마전에는 새끼가 나왔는지 '짺짹'소리가 가끔 나더군요.
아침에 창고뒤 공터에서 일하고 있는데, 어미새가 심상치 않게 울면서 제 근처에서 맴돌더군요.
마치 따라오라는 듯이요.
호기심이 일었지만, 일이 바빠서 그냥 놔두고 일단 떠났습니다.
오후에 한창 더울때( 서울은 비지만, 여기는 무척 더웠어요.) 창고에 연장을 가지러 갔다가
희미하게 짹짹 하는 소리가 들리는듯 하더라구요.
잠시 일을 멈추고 소리가 들리는 곳을 따라가보니, 맨 구석에 가구들 사이에서 소리가 났어요.
후미지고 사람 머리만 간신히 들어갈 정도로 좁은 틈이라 고양이만 가끔 들어가는 곳인데, 거기에 새끼새가
웅크리고 있네요.
둥지를 떠나는 연습 하다가 틈에 들어갔는데, 빠져나갈 구멍이 너무 높아서 갇혀버렸나봐요.
잠자리채를 가져다가 조심스레 건져서 어미새한테 보내줬어요.
저 잘한거 맞죠?!
빨랑 궁디팡팡 해주세요.
* 풀어주고 나서 사진한방 찍었어요.. ... 근데,.. 웬지 뻐꾸기를 닮은듯한....ㅡ,.ㅡ;;; 이동네 가끔 뻑꾹이 소리 들리는데,...
설마 아니겠죠. 뻐꾸기 새끼면 엄청 커야하는데, 요넘은 엄마새보다 크진 않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