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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사랑한다 말할까

조회 수 203 추천 수 1 2013.07.08 18:52:49

"YJ"

 

 

그것이 그녀의 이름이었다.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것, 그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위로일테지. 

 

아마도 그녀에 대한 위로라기보다는 스스로를 향한 쓸쓸한 미소이리라. 


 

 

 


 

그녀를 다시 만난건 어느 한적한 저녁 무렵이었다. 

 

태양은 오늘도 어김없이 어둠의 아가리에 집어삼켜져야 하는 

 

무조건적 운명의 굴레에 빨려들어가며 붉은 침묵을 방류하고 있었다.  

 


 

무조건적 운명의 굴레. 

 

그것은 약동하는 섭리이기도 했으나 

 

저항 할 수 없는 처연함으로서 

 

모든 것을 무기력하게 만들기도 하는 것이었다.
 

 

 

그렇게 말 할수 없는 침묵에 압도당하고 있는 와중이었다. 

 

흡사 끝 없이 生의 가지를 뻗어온 근원적 의지와도 같이 

 

운명이 '툭'하고 내앞에 또다른 몽우리를 터뜨린 것이다.
 

 

 

그녀였다. 

 

시야의 끝자락에서부터 내 의식을 

 

자극해 오고 있는 가녀린 육체, 희미한 영혼, 은근한 떨림, 

 

분명히 그녀의 것이 틀림없었다. 그리고 그 어여쁜 흔들림은 

 

점점 가까이 다가와 분명히 내 눈앞에 이르러 있었다.
 

 

 

"안녕?" 

 

분명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그녀는 늘 눈빛으로 이야기 했으니까. 

 

언제나 날 미치게 했던 그 눈빛. 

 

그녀는 항상 소리없고 은은한 울림으로 날 미치게 만들었다. 

 

어쩌면 그것이 말을 할 수 없는 그녀만의 최대 매력이었는지도 모르겠군.
 

 

 

 

어떻게 할까? 

 

1년이라는 길지 않은, 하지만 무언가 변해버리거나 상해버리기엔 

 

부족할 것도 없는, 그런 누르죽죽한 세월이 흐른 뒤였는지라 낯선 고민이 들었다. 

 

예전처럼 꼭 안아주고 싶었지만 

 

이미 그녀는 나를 한번 떠났다. 

 

생각했다는게 멋쩍게 웃으며 손을 내밀었다.  

 

그녀는 살짝 웃으려는 듯 보였다. 

 

수줍은 표정을 지으며 그녀도 손을 내밀었고 

 

우리는 불타야만 하는 저녁 노을의 위대한 운명 아래에서 

 

그렇게 어색한 악수로 

 

또 다시 피어난 작은 비운에 굴복했다. 

엮인글 :

A.S.K.Y.

2013.07.08 19:17:27
*.7.49.242

읽지도않고 ASKY

꼬맹이 보더

2013.07.08 21:14:45
*.176.107.56

읽어도 ASKY

林보더

2013.07.08 19:59:49
*.62.173.202

힘내세요~ㅌㄷㅌㄷ~

temptation

2013.07.08 20:17:23
*.91.137.52

난 또 악수하고 귓방맹이 서로 갈기는 결말을 기대....

세르게이♡

2013.07.08 21:20:43
*.137.22.168

조온나 중2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자

2013.07.08 22:09:14
*.46.193.136

그건 니가 나보다 똑똑할때나 할 수 있는 말이고 ㅋㅋ
0.1초 안에 말초신경을 자극하지 않는 주제에 관하여 관심을 기울일 지적
수준이 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곽진호

2013.07.09 11:46:07
*.7.56.50

나로선 둘다 한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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