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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일 끝내고 집에 돌아온 시간이 새벽 1시 30분.
간단한 간식을 준비하고 집을 나선 시간이 새벽 2시 30분.
며칠 전부터 어디서 볼까 고민하다가
양평 근처의 한적한 초등학교를 물색하고 출발.
초등학교는 역시 주변에 빛 도 없고 완벽한 조건을 갖추고 있었으나
문이 잠겨 있더라구요. 이런 낭패가.... ㄷㄷㄷ
결국 최후의 장소로 정해 두었던 중미산 천문대를 향하여 출발.
그때가 이미 새벽 3시 30분.
예보상으로 유성 최대 관측 시간이 4시부터 5시로 되어 있었기에.
속도를 내면서 중미산을 업힐! 오오오 타쿠미의 빙의.
얼마만의 와인딩이란 말인가!!!
은성이랑 은채는 뒤에서 타이어가 비명을 지르며 차가 휘청거릴때마다
신난다고 난리를 치고.
천문대를 향하는 고갯길 길목마다 이미 도착해서 차를 세우고 바닥에 누워서 별을 보고 있는 사람들이 많더군요.
우리는 정상을 지나 약간 내려와 동쪽 하늘이 잘 보이는 장소에 차를 세우고
준비한 자리를 깔고 누워서 별똥별이 보이기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정말 비처럼 막 쏟아지지는 않았지만
몇 분마다 순간적으로 빛을 내면서 사라지는 별똥별을 많이 봤네요.
대략 서른 개 정도? 여기 저기서 별똥별이 지나갈때마다 탄성이 저절로...
우와! 앗! 봤어? 봤냐? ㅎㅎㅎ
약 30분 가량 누워있었더니 이런...
은채는 졸려서 결국 잠이 들고....
은성이도 누워서 졸다가 깨다가... ㅡ.ㅡ;;;
저만 신나서 동이 터오는 모습까지 보고 집으로 돌아왔네요.
릴리즈 셔터가 없어서 별 사진은 못 찍고 돌아와서 조금 아쉽긴 하지만...
나중에 또 기회가 있겠죠.
은성이도 소원을 많이 빌었다는데.....
그 소원 꼭 이루어 졌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