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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등학교 때 교련이란 과목이 있었습니다.
물론 여고니까 교련이라고 해봐야 운동장에서 좌향 앞으로 가, 우향 앞으로 가, 이런 거 하던지..
롤러 붕대, 삼각붕대 갖고 교실에서 친구들과 까르륵거리며 머리에 붕대 매거나 팔 묶는 거 배우는 게 다였지만...
그 시절 남자 교련선생님께서 하도 M16의 성능을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셨던 터라.....
직접 한 번 보지도 못한 M16 총의 성능에 대해 아직도 기억 나는 게 있습니다.
한 방 쏘면 총알이 회전해 나가서 들어간 구멍은 작은데 뒤에서 나온 구멍은 이따~시만하다고...
사실 그 말이 정말인지 뻥인지 군대에 가보지 않아서 저는 알 길이 없죠.
그런데 요 며칠 뉴스 보다가 궁금한 점이 생겼습니다.
그 정도로 대단한 성능을 가진 총을, 오른쪽 가슴을 한 방 쏘고, 왼쪽 가슴을 한 방 쏘고
그래도 죽지 않아서 머리에 다시 한 방 쏴서 스스로 자살을 할 수가 있나요?
정말 제 교련 선생님은 수업시간마다 지겹게 M16의 성능에 대해서 입이 마르도록 칭찬을 늘어 놓으셨거든요.
그것도 '엠 식스틴'이라고 말하지도 않고 '에무씩스틴'이라고 발음하셔서
군대 근처에도 가본 적 없는 여고생의 기억에 더더욱 남아 있는 총인데...
그 정도 성능의 총을
자살하려고 오른쪽 가슴 한 번, 왼쪽 가슴 한 번 쏘고서,
그래도 죽지 않아서 머리에 대고 다시 쏴서 죽었다....
이게 정말 가능한 건지 군대 다녀오신 분들의 객관적인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아, 혹시 가까이에서 쏘면 위력이 저하되나요????
8-90년대 군대 의문사 사건을 다룬 프로그램을 보신듯 하군요.
총상에 대한 여러사진들을 보았지만 관통을 당해도 아주 크게 파먹고 들어가진 않습니다.
빠져나온 원형은 약간 더 큰 정도입니다. 군대 뻥 중에 하나죠.
실탄을 통한 상황조치 사격술. 스네이크대형의 건물작전을 하다가
타부대 중대원의 실탄이 돌격조의 팔을 관통하는 사고가 일어난적이 있습니다.
팔에 당한 부상임에도 제대로 걷지도 못할정도로 쇼크가 있더군요.
보통 일반인들은 관통을 당하면 놀라서 근육에 힘이 안들어가고 달달달 떨게 된다고 합니다.
그런데 가슴에 두발 쏘고 자살이 안되어서 머리에 쐈다. 그건 초인 이죠.
제 생각엔 누군가 3발 자동으로 쏜 것 같네요.
보통 사격시 가스압 때문에 특정방향으로 압력이 가해집니다. 즉 그 방향으로 쏠린다는 거죠.
m-16, k-2,k-1 모두 다른걸로 압니다.
3발 점사일때 어느 방향으로 쏠리면 반사적으로 반대방향으로 힘을 가하고 다시 탄착군보다 위쪽을 쏘게 되는 습관을
가진 군인들이 다수 입니다.
특히 대테러때 3발 점사는 제압사격 이라고도 합니다. 누군가 3발점사를 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합니다.
저도 군대있을때 케투 엠식육 두개다써봤는데 엠십육이 좋습니다. 케투가 좋은건 개머리판 접히는거고..
엠십육이 완충 스프링이 있어서 반동이 덜하고 더 잘맞습니다. 조준은 케투가 더 좋은거 같은데 엠십육이 더 잘 맞아요. 조립도 간단한 편인거 같고..
암튼 그 기사는 저도 좀 봤는데요.. 혼자서 그렇게 절대 못합니다... 배에 칼한방맞아도 몸에 힘이 쫙 빠지는데 근접거리에서 본인가슴을 쏘고 한방 더 쏘고 머리를? 좀비도 아니고... 근접거리에서 가슴에 맞으면 거의 즉사, 아니더라도 쓰러져서 숨헐떡이다가 시간지나서 죽을겁니다. 상식적으로 자살이 아니지요..
그리고 옛날총은 저지력 즉 돌격하는 맞춰서 튕겨내는 능력이 없었지요.. 몸은 관통을 하나 달려오는 관성을 이겨내진 못했죠.. 그래서 많이 개발을 했습니다. ak나 엠십육등등 요즘 나오는 총들을 저지력이 좋아서 튕겨나간다고합니다. 이미 첫발을 자기 가슴에 쏘면 튕겨나갔을거에요.. 다시 뚜벅뚜벅? 엉금엉금? 기어와서 다시 쏘고 또쏜다... 이건 좀비에요...
그리고 제가볼때는 3점사는 아닌것같구요.. 왜냐면 그정도로 넓게 탄착군이 형성되려면 멀리서 쏴야하는데 그렇게 되면 옷이나 피부에 화약이 안묻지요 ..근접에서 쏘면 화약이 묻고. 이걸로 어느정도 거리에서 쐈는지 나오는데 그정도는 기본적인 사항이라 서 이미 체크를 했을겁니다.
걍 어떤 나쁜 상관넘이 죽였을거라고 추측 합니다.
군대에서 식스틴을 사용했는데요, 가장큰 문제는 우리나라사람이 쓰기에 너무 무거워 총검술 할때도 자주 쉬고 손목을 풀어주어야 합니다.
그리고 진지구축작업을 하기전에 타이어 통과실험을 했는데 25미터거리에서 소형타이어는 양쪽을 관통하지만 일반 차량타이어는 한쪽만 관통하고 반대쪽은 못뚫더군요.
사망사건은 제생각에는 관통자국에 따라 동작을 재현해보면 자살인지 타살인지 알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CSI 미드처럼 레이저빔같은거로 관절의 움직임을 함께 고려해 추적을 해보면 총상의 방향등 자살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하지만 총기반동과 사람의 자세로 나올수 없는 상황이라면 타살일수도 있겠지요
저는 M16을 사용해보지는 않고 군대에서 K2라는 소총을 사용해본 사람이데요. 진짜 사격장에 가보면 정말 그 소리때문에
깜짝 놀랍니다. 총소리 정말 큽니다. 그 만큼 소리에 대한 위압감도 생기고 개인적으로 상당히 긴장되고 위축됩니다.
사격장에서는 훈련교관과 조교들이 혹시나 오발 사고가 생길까봐 상당히 긴장을 시킵니다.
저도 그 뉴스 봤는데, 정말 자살은 아닙니다. 군대에서는 정말 이해못할 그리고 뉴스에 나오지 않는 묻히는 사건, 사고가
굉장히 많습니다. 민간인의 접근이 이뤄지지 않는 지역이 많기 때문이기도 하고 쉬쉬하는 분위기가 강해요. 그래서 군대에서
죽으면 개죽음으라 하는 것 같아요. 구태에 얽매여 있는 병영 문화가 잔존하는 한 군대는 하루빨리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대구경 탄의 관통상은 사입구보다 사출구가 크게 나옵니다.
m16은 소구경 고속탄인데 탄이 작은 대신에 운동에너지에 의존하는 탄이라서
탄착하는 순간에 탄도 안정성이 급격히 흐트러집니다.
때문에 상대적으로 관통상이 적고, 관통상을 입더라도 사출구가 비교적 작게 나옵니다.
돌격 소총 중에 완충 스프링이 없는 경우는 못 봤습니다.
m16의 경우는 가스 직결 작동식이고 개머리판에 완충용 스프링이 들어 있죠.
k2는 ak와 유사한 방식인데 (ak는 2차대전 독일군의 돌격소총을 모방) 가스 피스톤과
완충 장치가 총열 위쪽에 배치되어 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이 방식이 고장도 적고
신뢰성있게 작동합니다.
조준은 m-16보다 k2 쪽이 좀 더 빠르고 쉽습니다.
k2는 가늠쇠 울에 가늠자를 넣기만 하면 되는 방식인데, m16은 정렬 방식이죠.
m16 시리즈는 요즘에는 거의 도트스코프를 달아서 씁니다.
m16은 돌격 소총 중에는 매우 가벼운 축에 속하는데, 이걸 무겁다 하면 사실 기관단총 밖에 답이 없습니다.
요즘 실전 투입 미군을 보면 예비탄창과 플래시라이트, 배터리, 레이저 사이트 등등 각종 장비품을 달아서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러면 꽤 무게가 나갑니다. 맨 몸인 총은 그나마 나은 거죠.
하얀그림자님은 그거 의심하시나 본데, 가능합니다.
일단 그런 장면들은 실제의 총기를 써서 촬영하는 겁니다.
m-60이 유탄을 발사하는 총기라 하신 건 잘못 기재하신 것 같고, m60이 12kg인가 나가죠? 꽤 무거운 총기이긴 합
니다만 중심 잘 잡으면 한손으로 드는 것도 불가능하진 않습니다. 돌격소총에 유탄발사기 단 것도 m60 보다는 가벼
우니 되긴 하죠
본문을 쓰신 분은 대법원 판결을 보시고 그렇게 적으신 거 같은데...
세상이 거꾸로 돌아가는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해당 사건은 의문사 위원회에서 재조사를 요청한 건데, 의문사 위원회에서도 한참 걸렸던 사건입니다.
판결문을 보지 못했으니 정확하게 어떤 점이 부족하여 그런 결론이 나온 건지 모르겠습니다만,
한참 동안이나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었던 사건입니다.
비슷한 사건으로 김훈 중위 사건이 있죠.
김훈 중위는 육사 출신의 - 군으로서는 엘리트 인력이고, 부친은 육군 장성이었습니다.
그래도.....
진실은 묻혀 있죠.
묻혀 있는 진실이 어디 한 두개라야 말이죠.
92년 군번이고 m-60 기관총 사수였고 상병부터 1년은 양양 8군단에서 경호병 생활 했습니다.
대우중공업의 육공은 10.432kg 이고 미군이 사용하던 육공은 손잡이 달린 개량형으로 무게는 8.2 kg 입니다.
개량형은 무게도 훨씬 가볍고 반동도 뒤쪽으로 가게 잡아놔서 힘만 좋다면 한손 사격 가능합니다.
탄띠를 왼손에 받치고서 사격할 필요는 없어요 탄포지로 송탄받침대에 걸면 되므로
양손을 사용하고 어깨 견착한 서서쏴 자세는 충분하게 가능합니다.
기관총 주특기병들은 매일 밤마다 육공체조를 했습니다.
육공을 가지고 총검술 부터 시작해서 한손으로 육공 들기. 육공들고 오리걸음및 뛰기 등등 체력단련을 매일 했죠.
돌격기관총 운용을 할 수 있는 체력은 기본이었기어 지근거리 사격을 위한 지향사격도 했습니다.
일반 타부대 보병들의 기관총수들은 어찌 운용 했는지 모르지만
제가 복무한 부대는 기관총을 소총처럼 사용해야 했습니다.
m-16과 40미리 유탄발사기가 합체되어있는건 m-203 이었고 나중에 k-201로 바뀐다는 이야기를 듣긴 했습니다.
전 일단 불가능하다라고 봅니다.
단, 법원의 판결은 단지 자살이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만으로 판결이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여러가지 증거를 기초로 하여 2심 판결을 자살이라고 판결내린 상황일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