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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후...

조회 수 481 추천 수 1 2013.08.27 09:32:20

정말 잘 살고 싶은데, 그게 안되네요.


정말 아무렇지 않고 싶은데 그것도 안되네요.


연락하고 싶은데, 연락도 하면 안되구요.


상황에 대한 이유로 헤어지자 했지만, 결국 내가 못나서 헤어진거겠죠.


내가 좀 더 독립적이었다면, 날 케어해줘야 한다는 부담감이라도 없었겠죠.


그래요, 다 내 잘못이예요.


미친듯 방황하고 싶기도 하고, 여기저기 클럽 다니면서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살고 싶은데,


그것 마져도 제 마음이 아직 허락하질 않네요.


아침에 일어나서 역시도 머리가 멍해집니다.


정말 잠을 요새 못자는데, 이제서야 잠을 조금은 잡니다.


하지만, 출근 전 샤워할 때 그가 미친듯이 보고 싶고,


난 이렇게 힘들어서 매일매일 열심히 산다고는 하지만서도 


혹여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나 아닌 다른 여자를 만날 것임을 알기에...


그것 역시도 마음이 참 아픕니다.


여러 사람들이 신경을 써주지만, 전... 그것 역시도 그냥 제 마음을 추스리는데 사실 도움은 되지 않아요.


그저 저 혼자 다 풀어나가야 하는 상황이겠죠.


미안함, 고마움 그리고 원망, 증오... 다 느껴봤지만, 


그리고 이제 그가 날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도 알지만...


난 바보같이 아직도 그가 참 내 마음속에 남아 있어서 그게 참... 제 숨을 막히게 하네요.


시간이 해결해 준다는 말, 알아요, 저도..


그 날이 언제일까요?


알려주세요.


그 날이 정확히 몇월 몇일인지 알려주세요.




ps.


잘 살고 있겠죠?

친구들과 술잔을 부딫히며,,, 잘 살고 있을거라 생각해요.

이 글을 볼수도, 아닐수도 있겠죠.

바로 나가지 않는다는 것... 나 알아요.

굳이 나한테 이제 숨기지 않아도 돼요.

이제 잡고 싶어도 더이상 잡을 수 없을 곳까지 오빠는 갔잖아요.

나 잘 살게요.

오빠에 대한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 있다면, 그 마음 나한테 쓰라고 한 것처럼

나 정말 잘 살게요...

근데 밉지가 않네요, 그래서 더 화가 나요...

국회의원집 딸... 여자 이름은 말하지 않을게요. 어머님 통해서 들었어요.

참 착하고 예의바르고, 서로 많이 좋아했었던 관계라는 것도,

그리고 최근에도 파운드케이크를 어머님 손에 쥐여드렸다는 것도,

미혼이라는 것도...

이젠 서로 아무 감정이 없다고 하더라도 둘이 다시 시작하면,,,

미국 간 오빠처럼, 그 오빠 장인어른이 그 오빠의 꿈에 날개를 달아줬다는 표현을 썼던 것 처럼

아마,,, 오빠 역시도 그 여자를 만난다면,

오빠 꿈에 날개를 달아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내가 오빠 상황을, 변제해줄 능력도 되지 않고,

그렇다고 해서 오빠 꿈에 날개를 달아줄 형편도 안되는 우리집이라서 미안해요.

그저, 잘 살으라고는 못하겠지만,

나 만큼 똑같이 아프라고는 못하겠지만,

내가 이만큼 아파하고 있다는 것,,, 그것만이라도 알아줘요.

근데요, 나 너무 갑작스러워서... 그게 아직 적응이 안될뿐이예요...

내 생일 선물... 지금 정말 갖고 싶은거 없다고 했었죠?

그래서 다음에 생각나면 말하겠다고 한거 기억하죠?

나도 왜 갖고 싶은게 없었겠어요...

나도 갖고 싶은거 있었지만, 오빠의 현재 상황이 좋지 않은거 뻔히 아는데,

내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하겠어요.

그렇다고 오빠 상황 안좋으니까 다음에 해달라는 말은 더더욱 못하죠.

왜냐면, 그럼 오빠가 자존심이 많이 상할테니까...

그리고,,,

내가 오빠에게 자꾸 이것저것 요리해준건...

오빠가 집에서 못받은 대우, 대접... 이런 것 내가 채워주고 싶어서..

나를 통해서라도 그런 마음 채워질 수 있도록... 

나 그 생각하고 더 이것저것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그저 연애할 때 너 자신은 없었다는 말은 하지 말아줘요.

오빠 엄마에게 받은 상처, 내가 그거 다 어루만져줄 수는 없지만, 

그거... 내가 그거 안아주고 싶었을 뿐이예요...

그리고 진심으로, 결혼하고 싶었어요.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결혼을 하게 된다면,,, 오빠라는 사람과 하고 싶었어요.

내가 어려서 그런 생각을 한다고 자꾸 그런 말 한다고 하지만...

난... 정말 진심으로 오빠 상황이 그런 상황이라 하더라도 나 그냥 다 같이 안고 가고 싶었어요.

정말 자신 있었구요.

잘... 지내요...

더이상 힘들게 귀찮게 질리게 하지 않을게요.

사랑해요.

엮인글 :

메잇카

2013.08.27 09:33:48
*.127.176.130

당신이 새로운 사람을 만나 1 일 이라고 말하는 날

YapsBoy

2013.08.27 09:41:32
*.101.20.4

힘내십쇼..

손혜교♥

2013.08.27 09:44:45
*.244.163.130

똥차가고 그랜저옵니다 ㅋㅋㅋ
음....
이건 아닌가??
아무튼 힘네세요~

TheGazettE

2013.08.27 10:29:41
*.62.175.4

음... 시간은 모든걸해결해주죠....

그 끝이 언제인지는 차이가있지만요

겨울의제국

2013.08.27 10:44:11
*.204.251.7

힘내세요 마음의 상처가 가라 앉으면 좋은날과 좋은분 올것입니다,.^^

기쁨형인간

2013.08.27 11:00:47
*.94.249.221

옆에 계시다면 손 꼭 잡아드리고 싶네요.

 

힘내세요!!!

노총각

2013.08.27 13:09:39
*.223.58.51

이 또한 지나가리라...!

 

죽을 날이 언젠지 물으면 님께선 답할 수 있나요??

 

그 흔하디 흔한 위로가 받고 싶은 건 이해가는데 ㅎㅎ

일기장 잘 읽었습니다!

노출광

2013.08.27 13:31:47
*.156.92.49

항상 지금의 사람이 마지막 사랑이라고 믿고 싶어하지만...     

 

막상, 그 사람과 결혼할 사람 몇이나 될까요?   

 

 

씩씩하게 운동 다니고...     취미생활 열심히 하다보면...

 

어느새 다른 사람이 옆에 있을겁니다.     

 

 

그리고 또다시  반복...  

즈타

2013.08.28 09:28:14
*.107.92.11

시간이..... 

원투_862173

2013.09.10 02:56:57
*.211.24.211

시간이 지나고 더 좋은 사람 만나면 추억만 남을거에요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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