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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틀어놓고 시작하자. Tony Phee의 Glua 앨범 중에 1번트랙 กลัว 임. 저걸 글루아라고 읽는단다.. 뜻은 Scared.
존나 힘든 한주를 마치고, 일요일이 왔음.
시꺼먼 아저씨들이랑 같이 산호섬 가기로 함. 원래 시꺼먼 아저씨들이 어제 불토랍시고 워킹스트리트에서 중년을 불태우는 바람에 얼굴들이 더 시꺼맸음.
여튼 파타야의 발 히에 삐에라는 부두에서 배를 탐. 150바트. 우리나라 돈으로 약 5000원.
안녕~ 파타야
이런 배를 타고 감. 존나 낡아서 위층에서 사람들이 걸어다니면 천장에서 녹가루..가 아니라 녹슨 철판이 막 떨어짐.
날씨는 정말 조질나게 좋았음. 진짜 휘파람이 절로 나옴. 게다가 오자 마자 싸질렀던 태국 음악 리핑한걸 들으면서 가니까 그냥 다리춤이 덩실덩실
여기가 바로 KORAN 섬이다.. 근데 나는 여기서 내리는게 아니라 두 정거장(?) 더 가서 제일 멀리 떨어진 해변에 갈 예정임.
보다시피 날씨는 진짜 끝내주는데 폰카는 정말 노답이다..
드디어 상륙함. 상륙하는데 배가 바로 백사장에 댈 수가 없으니까.. 쬐끄만 통통배가 태우러 온다. 근데 그 통통배도 백사장에 올려놓을 수 없으니까..
승객들은 어쩔 수 없이 그냥 전부 해병대 상륙작전을 방불케 하는 모습으로 백사장으로 헤엄쳐감. 배낭 안 젖게 하려고 머리 위에 배낭을 치켜든채로 헤엄치는 모습이 오늘의 백미였는데..
내가 1빠로 뛰어드는 바람에 그 장면을 못 찍은게 너무 아쉽..
상륙 후에는 저런 자리를 빌려서 드러누워 바나나 쉐이크 부터 한잔 빨고 시작함. 이쯤 되니까 태국 왔다는 실감이 나더만..
일주일 내내 시꺼먼 아저씨들이랑 시꺼먼 공장에서 뒹굴때는 씨빨 내가 한국에 있는지 태국에 있는지 알게 뭐람.
역시 노느라 바빠서 사진은 없는데..
제트스키 첨으로 타봤는데 진짜 존나 오질나게 재밌었음. 쓰로틀 만땅 땡기니까 그냥 날아가더만.. 파도 위를 튕기면서.. 다음주에 또 타야지..
아.. 나 프랑스 가지 참.. 씨발...
근데 타기 전에 게약서를 쓰는데 이게 좀 무서웠음.
1. 이 액티비티는 보험이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음. 다치든 다치게 하든 당신책임.
2. 제트스키 꺠진곳이나 흠을 잘 살펴보기 바람. 반환 후에 흠집이 보이면 그것도 당신책임.
여튼 파라솔 밑에서 해물 요리도 시켜먹고 물놀이도 하고 존나 신나게 놀았음.
물도 존나 깨끗하고 따뜻하고 놀기 진짜 좋더만.
여튼 밥먹고 늘어져 있다가 두시 반쯤 배타러 감.
저거 배임.jpg
여튼 배 타고 나오는데.. 정말 화창한 햇빛에 바다가 너무 너무 아름다웠음....
씨발 폰카라 내가 이것밖에 표현을 못하는게 너무 아깝다. 여튼 들어갈 때 보다 더 좋았음.
바닷바람은 또 어찌나 절묘한 온도인지.. 따뜻하지도 차갑지도 않은 온도로 불어오는데.. 머릿속에 잡것들이 다 날려가는 느낌이었음.
여튼 존나 재밌는 하루엿다. 끗.
보너스샷 "당신이 태국의 잇뽀군인 것입니까?.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