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악산 공룡능선 or 대청봉코스(백담)을 가려고 해요.
어디에 붙어있는 산인가 하고 봤더니 강원도 인제에 있네요...
제가 사는 곳에서 5시간 걸리는..
해서 일요일 새벽에 출발해서 당일치기로 다녀올 생각입니다.
가는 이유 ?
누군가가 제 자존심을 살짝 건드렸거든요....
게다가 인증샷도 찍어오라고...
그래서 LTE보다 빠르게 정상을 정 to the 복 하고 오려구요(인증샷과 함께)
그래서 질문.
1. 설악산 코스 중 14시간 코스로 두개가 있는데 어느 코스가 더 하드한가요?
2. 처음 가는 사람도 이정표 등만 보면 무리없이 길 찾을 수 있나요?
3 중간 중간에 대피소라는 곳이 있던데 이곳에서는 식사가 제공 되나요?
아니면 본인이 직접 음식을 가져와서 먹는 건가요?
4. 산행의 중간, 끝 부분에서 몸을 씻을만한 곳은 당연히 없겠죠..? 바로 come back home 해야 하는데..
5. 등산 관련하여 검색해보니 총 이동시간, 이동거리, 휴식시간 등이 나오는 앱이 있던데,
혹시 이름을 아시면...
(검색하다 우연히 봤는데 찾지를 못하겠네요 -_-;;)
이런 질문 글 올리면 체력부터 걱정하시는 분들이 계실것 같아서
미리 말씀드리면
관련 경험으로
1.어릴 때부터 200~300m 정도 되는 산들은 보통 45분 정도 내외로 다녀온 적이 있기는한데
이보다 높은 산들은 가본 적이 없어요.
2. 땅끝에서 임진각까지 가는 국토대장정 때는 첨병 역할이라 걷고 뛰고 하면서
최대 50km 정도 걸어본 적은 있어요.(매일 평균 30km, 대원은 약 21일, 스탭은 24일)
지면은 주로 아스팔트. 머리 위에는 태양. 제한된 식수(일일 500ml)
3. 스쿼트 - (일반인 대비) 평균 이상 중량 쳐요.
3-1 장거리 달리기 - (일반인 대비) 평균 이상
그래서 답변 ㅋ
1. 공룡능선이 빢셉니다...
즉 백록담 코스는 모랄까 겨울에만 가봐서 느낀거지만 평지코스가 겁나게 길게 있습니다
제작년 겨울에 연말에!!! 회사에서 끌려갔는데 버스가 다니는 입구까지 가면 버스 있다고 해서 믿고 갔는데
도!로!통!제! 돌아 버릴뻔 했습니다 ㅡㅡ;
공룡능선은 산 능선따라 가는건데 암튼 저게 빡셈요
2. 네 이정표만 보고 가셔도 되구요
미리 인터넷으로 코스 한번 대략적으로 확인하고 가시면됩니다.
산 탈때 좋은점? 주변사람은 천사가 많다는거......간혹 다와가요~ 이랬는데 한없이 가고 ㅠㅠ 그런분 빼고는 천사 ㅋ
물어 보면 대략적으로 다 알려줍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어딜 가나 자기가 갈 코스는 한번 보신다음에 가시면 찾아가기 쉽습니다.
3 중간..대피소 하나 있습니다 거서 밥해먹음 됩니다.
배달및 시키는건 불가능합니다. 초코파이및 간단한 간식거리는 팔더라구요..
햇반에 컵라면 보온물통에 뜨거운물 받아 가시면 됩니다 .
4. 없습니다. 끝부분이라.... 오색쪽인가? 거기에 무슨 사우나 같은게 있다고는 했는데 안가봐서 패스~
5. 이건 저도 잘.... 홈페이지상에서 대략적으로 코스별 시간은 나옵니다....
한겨울에 회사 단합으로 한계령휴게소에서 올라 갔는데 죽음의 계단앞에서 저승사자랑 하이파이브 하고 내려왔습니다. ㅠ
1. 설악산 코스 중 14시간 코스로 두개가 있는데 어느 코스가 더 하드한가요?
14시간 코스를 어디를 보셨는지는 모르겠지만(코스를 잡기 나름이라)
평균적으로 빡세다 싶은 당일코스로는 오색이나 한계령에서 올라 대청봉 찍고 공룡능선 타고 설악동 쪽으로 내려오면 됩니다.
(물론 초보는 힘듬)
2. 처음 가는 사람도 이정표 등만 보면 무리없이 길 찾을 수 있나요?
이정표와 중간중간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정신놓고 다니지 않는 이상 알바는 알할거에요..
(길을 모르면 한계령 쪽으로 오르기 보단 오색에서 오르는게 안전..)
3 중간 중간에 대피소라는 곳이 있던데 이곳에서는 식사가 제공 되나요?
아니면 본인이 직접 음식을 가져와서 먹는 건가요?
식사 제공은 안하고 햇반과 초코렛 음료수등 행동식위주의 음식은 판매합니다.
(초보시니 음식을 많이 챙겨가기 보단 대피소에서 구매하세요...배낭을 가볍게 하기위해)
식수는 공룡능선을 타실 계획이면 오색오를때 샘이 하나있고 희운각 대피소에서 보충하고
공룡능선 중간에 샘이 또 하나 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모르실테니 지나가는 등산객에게 물어보시면 되요..
4. 산행의 중간, 끝 부분에서 몸을 씻을만한 곳은 당연히 없겠죠..? 바로 come back home 해야 하는데..
당연히 없습니다..하산 후 목욕탕에서 씻는 방법뿐이...
5. 등산 관련하여 검색해보니 총 이동시간, 이동거리, 휴식시간 등이 나오는 앱이 있던데,
혹시 이름을 아시면...
(검색하다 우연히 봤는데 찾지를 못하겠네요 -_-;;)
아직은 지도를 보며 다니는걸 좋아해서 앱은 잘 모르겠네요..
사족을 달자면 지금 어떤 체력 어떤 운동을 하고 있던지
등산이 초보시면 맘 단단히 먹고 가셔야 할거에요..
등산이 그냥 산을 살랑살랑 오르내리는것처럼 보이지만
7시간 넘어가는 산행은 살랑살랑이 아닐꺼에요..
참고로 새벽 4시전 후 부터 오르기 시작하셔야 하니 해드렌턴도 구매하시면 좋을겁니다..
화이팅~~~~^^
1. 둘중에 하나 고르라는거죠? 공룡입니다...
공룡탈때 시간을 세이브 하실려면 오색->대청->중청->희운각->공룡->소공원이 좋아요...
대청을 찍지만 한계령으로 올라가는것보다 한시간이상 시간을 아낄수 있고 시간을 아낀다는건 쉬는시간이 늘어난다는거죠
한계령으로 올라가면 대청을찍을필요 없는 선택입니다.
2. 이정표 잘되어 있고요 오색으로 올라가면 길이 하나이고... 제일 높은곳을 쳐다보면서 가니 길을 잃어버릴일은 없을듯합니다
모르겠으면 등산객에게 물어보세요...
3.대피소에서 뭘 사먹어본적이 없어서... 대충 햇반이나 컵라면정도는 파는걸로 알아요
4.예 없어요
5. 몰라요
팁을 드리자면... 설악산 공룡은 물 보충을 못합니다....
대신 대피소에서 2리터 생수를 구매할수 있어요
물조절 잘하세요
그리고 공룡을 타실꺼라면 무조건 세벽에 문 열리자 마자 출발 하셔야 합니다
아마 세벽 3시로 기억합니다
세벽 3시전에 도착해서 다 준비하고 출발대기상태로 있어야 어두워지기전에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산악회에서는 공룡능선을 12시간 코스로 잡고요
잘타는 사람은 7시간 못타는 사람은 16시간정도 걸리더군요
그리고 등산지도앱이 있다면 상관없지만 밧데리 방전등의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등산지도 하나는 프린트 해가시는게 좋을껍니다
물어보고 싶어도 이정표를 봐도 지도는 필요하거든요...
가을이라 해가 짧아졌죠 해가 지기전에 하산하셔야 합니다 17시 이전.
초행길이고 랜턴으로 하산에 무리가 있으십니다. 이점 숙지해주세요, ( 만약을 대비하여 랜턴을 챙기시는것이지
해가 진후까지 랜턴으로 하산하실 생각을 하시면 안됩니다)
대피소에서는 햇반을 팔고(데워주는 대피소가 있고 안데워주는 대피소가 있음) ,
컵라면은 팔지 않고 끓여먹는 봉지라면만 판매합니다. 가스 팜, (버너 , 코펠 가져가심을 추천드림)
상당한 체력소모가 있고 중간중간 보충간식을 잘 먹어주셔야 합니다.
산은 춥습니다 바람막이나 자켓 준비하시구요.
코스를 잘 골라서 어느 대피소에서 취사를 하실것인지도 정해야 합니다.
윗분들 말씀대로 공룡능선을 타실꺼면 새벽산행하셔야 하구요,
초행길인데 공룡능선보다는 백담사-대청봉-오색, 한계령-대청봉-오색 하산을 추천드립니다.
이 코스도 당일 산행으로는 해짧은 요즘 만만한 코스는 아닙니다.
공룡능선은 무리라고 봅니다.
자존심을 건든다고 LTE급으로 설악산을 정복하고 오신다라...
등산의 묘미를 아시면 그런 소리는 좀 안나오실텐데...ㅡㅡ
전 한라산, 지리산, 설악산 등 모두 정상 찍어봤는데요
빠르다고 등반을 잘 하는게 아니라는 점을 꼭 유의하시길...
참고로 등반은 달리기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