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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숙소 강아지가 죽었네요..
회사 숙소에서 원래 기르던 강아지가 하나 있었고, 나머지 오늘 죽은놈은 여름 휴가전 누가 숙소앞에 완전새끼때 버려놓고 가서 차마 버리지 못하고 키웠는데요.
잡종에 너무 못생겨서 사람들한테 왜이리 못생겼냐고 얻어 맞기도 하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이놈이 젖을 못먹고 갓난새끼때부터 고기를 먹고 자라서 그런지 먹는건 진짜 좋아해서 처음때보다 엄청나게 덩치가 커졌는데 그래봤자 새끼죠.. 숙소라 고기 많이 얻어먹고. 자기 스스로 먹이 활동할만큼 크면 버리려고 했지만 식복은 확실히 있는 놈이었죠.. 길거리 개들중 힘없는 소형견들은 먹을게 없어서 주로 풀뜯어 먹으며 삽니다.. 농담이 아니고..
잡종인데 경비견 혈통이 섞여 있는지 입질하는 경향이 있고 활동성이 엄청 좋았더랬지요.. 입질하는거 때문에 많이 후드려까였지만요.. 쫌 컸다고 요새는 한번씩 짖기 시작하고 지나가는 차들한테 으르렁 거리고 쫓아가고 하더니 결국 오늘 차에 치어 죽었네요..
저녁 회식하다가 누가 죽었다길래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숙소 도착하니 숙소앞 도로변에서 자고 있네요. 사람들이랑 곡괭이랑 삽가지고 가서 묻어줬습니다. 경직도 안됐고 여기날씨가 건조한편인데도 핏자국이 채 마르지 않은걸 보면 죽은지 한시간 남짓되는거 같네요.. 오늘 회식안했으면 살았으려나..
아무튼 못생겼다고 꿀밤 때리기도 했지만 고기랑 요거트 종종 챙겨주고 했는데 막상 죽은거 보니 영 마음이 쓰리네요.. 한달 반정도, 그것도 숙소 생활하면서 잠깐잠깐 보던놈이 죽었는데도 맘이 안좋은데 자기손으로 몇년키운 애견이나 가까운 사람이 죽으면 오죽하겠습니까..
얼마전에 펀게에서 죽은 개 묻어주는 개 동영상 봤는데, 원래 있던 나머지 한놈... 이놈의 개시키는 지랑 같이 살던 놈이 죽었는데 숙소 앞마당에 들어와 쳐앉아있네요... 서로 붙어 다니기 때문에 분명 눈앞에서 죽었을텐데 말이죠... 의리없는 자식같으니..
넌 내일부터 정신교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