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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가 죽었어요

조회 수 271 추천 수 1 2013.09.12 07:18:25


오늘 숙소 강아지가 죽었네요..


회사 숙소에서 원래 기르던 강아지가 하나 있었고, 나머지 오늘 죽은놈은 여름 휴가전 누가 숙소앞에 완전새끼때 버려놓고 가서 차마 버리지 못하고 키웠는데요.


잡종에 너무 못생겨서 사람들한테 왜이리 못생겼냐고 얻어 맞기도 하고 챙겨주는 사람이 있기도 하고.. 이놈이 젖을 못먹고 갓난새끼때부터 고기를 먹고 자라서 그런지 먹는건 진짜 좋아해서 처음때보다 엄청나게 덩치가 커졌는데 그래봤자 새끼죠.. 숙소라 고기 많이 얻어먹고. 자기 스스로 먹이 활동할만큼 크면 버리려고 했지만 식복은 확실히 있는 놈이었죠.. 길거리 개들중 힘없는 소형견들은 먹을게 없어서 주로 풀뜯어 먹으며 삽니다.. 농담이 아니고.. 


잡종인데 경비견 혈통이 섞여 있는지 입질하는 경향이 있고 활동성이 엄청 좋았더랬지요.. 입질하는거 때문에 많이 후드려까였지만요.. 쫌 컸다고 요새는 한번씩 짖기 시작하고 지나가는 차들한테 으르렁 거리고 쫓아가고 하더니 결국 오늘 차에 치어 죽었네요..


저녁 회식하다가 누가 죽었다길래 거짓말인줄 알았는데 숙소 도착하니 숙소앞 도로변에서 자고 있네요. 사람들이랑 곡괭이랑 삽가지고 가서 묻어줬습니다. 경직도 안됐고 여기날씨가 건조한편인데도 핏자국이 채 마르지 않은걸 보면 죽은지 한시간 남짓되는거 같네요.. 오늘 회식안했으면 살았으려나..


아무튼 못생겼다고 꿀밤 때리기도 했지만 고기랑 요거트 종종 챙겨주고 했는데 막상 죽은거 보니 영 마음이 쓰리네요.. 한달 반정도, 그것도 숙소 생활하면서 잠깐잠깐 보던놈이 죽었는데도 맘이 안좋은데 자기손으로 몇년키운 애견이나 가까운 사람이 죽으면 오죽하겠습니까..  


얼마전에 펀게에서 죽은 개 묻어주는 개 동영상 봤는데, 원래 있던 나머지 한놈... 이놈의 개시키는 지랑 같이 살던 놈이 죽었는데 숙소 앞마당에 들어와 쳐앉아있네요... 서로 붙어 다니기 때문에 분명 눈앞에서 죽었을텐데 말이죠... 의리없는 자식같으니.. 

넌 내일부터 정신교육이다



엮인글 :

곰돌v

2013.09.12 07:23:13
*.248.189.1

심란하시겠네요..

심즈

2013.09.12 07:28:18
*.246.73.29

정이 들었던 것이 사라지면 마음이 안좋죠.

윤....군

2013.09.12 08:03:19
*.62.175.9

정이란ㅡ무서운 놈이죠ᆞ

해피가이

2013.09.12 08:55:17
*.36.142.153

어른들말씀중에
든자리는 몰라도 난자리는 표난다고 하셨어요...

내애완당근누가잡아먹었어?

2013.09.12 12:01:56
*.68.242.93

저 옛날 부대에선 그 반대의 일이 있었죠. ㅋ

병사들이 잔반 남으면 새끼강아쥐한테 먹이곤 했는데, 잘 받아먹고 크더군요.

가끔 사무실로 들어오기까지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잡아보려고(새끼지만 잘 안 잡히려 합니다. ㅋ) 멀리 돌아서 입구문을 닫으려고 입구쪽으로 빙 돌아 가려는 순간 이 녀석 눈치 하난 빠르더군요. 문 닫히면 갇힌다는 거 알고 바로 입구쪽으로 막 달아나더군요. ㅎㅎ

가끔 유인했다가 확 잡으면 깜짝놀라서 비명까지 지르곤 하는 놈이었죠.

그렇게 종종 보이던 녀석이 어느날 안 보이길래 얘기들어보니,

간부님들이 야산으로 끌고가 몸보신하셨다더군요..



그 밖에 부대내에 새끼고양이도 참 많았죠.

병사들이 고양이들한테도 잔반을 줬는데,

가끔씩 부사단장 당번병이 백구 끌고 내려와서 만행을 저지르고 가곤 했습니다.

백구가 내려오면 고양이 새끼들 올킬되곤 했었죠..


(그 때 고양이 중에 하늘 보고 자는 고양이가 있길래 살짝 손대봤는데도 모르고 자는 놈이 아직도 생각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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